출처 : 여성시대 쩌러럽
솔비 케이크 논란에 대해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던 중
앤디워홀 버거킹 영상 오마주한 걸 보고 완전 개소름 돋아서
(피드백이 ㅈㄴ 신기하잖아. 생각하게 하고)
갑자기 눈이 초롱초롱해져서 적는 글임!
(장장 3시간의 작업!!)
(경고) 글 길다!! 읽기 싫다면 나가고 담론을 펼치고 싶다면 끝까지 읽고 댓글 남겨주길 바람. 그리고 펌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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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솔비는 굉장히 언론과 미디어 그리고 악플러를 향해서
직설적으로 비판적으로 대했던 작가였기에 지켜보고 있었음.
솔비의 작업을 1차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의 결혼 루머를 퍼트리고 그걸 대대적으로 실험함.
결혼 찌라시와 관련된 기사가 나올 정도였음.
그리고 여러 매체를 통해 언급함.
(이건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dXvL0Iogx3g&t=1s
그리고 또하나.
언론을 방관자라고 표현함.
이제 알만한 사람들 다 아는 뮤직뱅크 퍼포먼스.
이것에 대한 솔비의 해설은 이러함.
(영상보면 더 좋은 내용 많으니 시간되면 보길 추천)
https://www.youtube.com/watch?v=h6xWcnJE6Yg&t=90s
이런 전제를 깔고 들어간다면,
제프쿤스 오마주 케이크 -> 논란 -> 악플러 등장 -> 기사화 -> 앤디워홀 영상 오마주까지
모두 솔비가 계획한 일 일 수 있다는 가설이 세워짐.
그래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증명해 보겠음.
1. 표절과 오마주 사전적 정의부터 시작해보자
표절plagiarism, 剽竊
다른 사람의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몰래 따다 쓰는 행위
오마주hommage
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을 이르는 용어
2. 솔비 케이크는 진짜 표절일까
문제의 발단이 된 사진
바로 이거
수정 전 인스타그램 내용을 먼저 보자
솔비는 태그에 '현대미술'이라는 단어 사용
'저만의 방식' '실험적'이라는 용어도 씀
신선한 케이크 모양에 반응이 핫해지기 시작함
이후 제프 쿤스 작품을 표절한 거 아니냐는 댓글이 달림
제프 쿤스는 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계적인 작가임.
진짜 졸라 개 유명한 작간데 작가로 활동하는 솔비가 모를리가 절대 없음!!!
고로 그냥 너무나 제프쿤스라서 별 생각 못했었을 가능성이 높음.
아니 상식적으로 어떤 누가 저렇게 유명한 사람 걸 표절하겠냐
(참고는 위키백과)
근데 여기에서 솔비는 문제의 여지가 발생하자 바로 설명함
(솔비 권지안 오피셜은 회사 계정임. 원래 솔비도 같은 글을 적어놨는데 이걸로 고정해두고 지움)
솔비는 정확하게 원작자의 의도를 전함
이때부터 마치 기다렸던냥 악의적인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
자, 그럼 여기서 표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다시 살펴보자
"다른 사람의 저작물의 일부 또는 전부를 몰래 따다 쓰는 행위"
보다시피 '몰래'라는 단어가 있음
솔비는 원작자를 밝혔음
(표절할 의도였다면 대부분 원작자를 밝히지 않았겠지)
예술가는 태도가 중요한데 솔비의 의도는 원작자를 속일 의도가 없었음.
3. '저만의 방식'과 '실험적'이라는 단어의 해석
원작자를 밝혔다면 '저만의 방식' '실험적' 앞에 '제프 쿤스의 작품을'이라는 문장이 생략됐다는 문법이 성립됨.
만약 '논란이 안됐다면 수정을 안했을 거다'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는데
사실 그렇다 한들 전혀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음.
왜?
솔비는 원작자의 작품 의도까지 전달했으니까.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제프쿤스가 낯설고 미술이 생소해서 이런 이슈들이 발생했다는 논리가 더 맞는 거 같음.
그럼 여기서 하나 더 짚고 가자.
제프 쿤스의 '플레이 도'는 무슨 작품?
클레이 찰흙놀이를 변형시켜 만든 조각 작품임.
오히려 솔비는 이런 찰흙 모형을 케이크로 마카롱도 넣고 이렇게 재창조 시킴.
악플러들은 색 순서가 같다고 하는데 엄연히 다름. 질감도 다르고.
지금까지 어떤 제빵사도 이 모형을 케이크로 만들 생각도 안했잖아?
그러니까 솔비 입장에선 전형적인 케이크에서 벗어나 '실험적'이라고 느꼈을 수 있음.
즉, 제프쿤스 원작 프레이 도를 케이크로 만들었으니 '실험적'이지 않냐라는 뜻임!!
그리고 솔비는 이 말을 덧붙임
"모두가 예술가가 될수 있다"
자 여기서 솔비는 정확하게 제프쿤스 플레이 도에서 영감받아서 만들었다는게 드러남
결국 솔비가 만든 이 케이크 조차도 사람들은 예술작품으로 보고 논란 아닌 논란이 생겨버린 거임.
진짜 어떻게 보면,
알 사람은 제프쿤스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에겐 솔비가 제프쿤스를 한국에 알린 격
4. 어디까지 오마주로 봐야할까
일부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 있어. 오마주했다면 다들 아는 작품을 오마주 했어야지!!!
근데 이건 완전 성립이 안되는 말인거 알지? '다들 아는 작품'이라는 말엔 기준이 1도 없어
> 누구는 제프 쿤스를 알지만 모를 수 있어. <
> 그리고 앤디 워홀도 알지만 모를 수 있어. <
작품도 마찬가지겠지?
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오마주했다면 오마주로 받아들이는데,
자기가 아는 범주내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서 오마주가 아니라 표절이라고 말하는 건
일반화 이자 편협한 시선임에 분명함!!!!!!
덧붙이면 솔비는 '오마주'라는 단어도 쓰지 않았음. '영감'이라고 했지 ㅋㅋㅋㅋㅋ
5. 케이크 판매로 상업적 효과를 노렸다?
솔비는 글을 수정함과 동시에 케이크는 판매 중지가 됐음.
그리고 솔비 피드백 보면, '판매하는 건 전문 제빵사가 만들고 자기가 만든 건 판매용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음.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작품을 오마주했지만 일반적인 레터링 케이크 가격인
4만5000원에 팔았다는 것도 작품이라는 생각이 안듦.
또 예술가 소량 주문해 판매 vs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 판매에 대한 화두도 던짐.
여기서 제프쿤스의 사례로 다시 돌아가면
제프쿤스는 자신의 작품을 대량 생산하는 공장을 갖고 있음.
작품을 상품처럼 판매하고 예술을 비지니스로 대하는 작가임.
이 때문에 이 작가에 대해 찬반 논란이 항상 달리는 이유기도 함.
자 다시 돌아오면,
케이크 특성상 주문 판매만 가능했을거고,
대량 생산에 비하면 현저히 판매량이 적었을 거고..
팝아트에서 얘기하는
대량 생산 이나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거 같기도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 공격이 시작됨.
원작자 제프쿤스는 조용한데 솔비 인스타에 악플러들이 들고 일어남.
자기들이 고소할 기세 ㅋㅋㅋㅋㅋ 제프쿤스 매니저야? ㅋㅋㅋㅋㅋ
근데 댓글들이 지금까지 거의 지워지지 않은채 남아있는 것을 보면
솔비는 이 조차도 의도 같아 보임. 솔직히 지우면 그만이지 않음? 안보면 그만이고.
그러다가.. 두둥!!!!
6. 피드백으로 just a cake라는 제목으로 의문의 케이크 먹는 영상이 올라옴
(영상은 여기)
https://www.youtube.com/watch?v=t3hjpC0lwFY
이 영상은 앤디워홀이 버거킹을 먹는 영상을 100% 오마주함
솔비는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하려다가 편집되고
Just a Cake, Seoul
이라는 말이 나와
근데 앤디 워홀은 마지막에
My name is Andy warhol.
i just finished eating a hamburger.
Burger, New York
라고 함!!!
마지막에 솔비 멘트 잘린것도 의도적으로 보임
이것도 해석하고 싶은데 모르겠어 ㅠㅠ
댓글로 남겨줘~
어쨌든 찐 개~~~ 소름 돋음
솔비는 이 모든 게 계획이라는 것이 내 뇌관을 스치고 지나감!!!!
왜냐!!
솔비는 젤 처음 얘기했듯,
자기에게 상처를 준 미디어와 언론 그리고 악플러 등을 비판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음
① 제프 쿤스 작품을 오마주해 케이크를 만들었고
② 오마주를 모르는 일반 사람들은 여기에 표절이라며 낙인을 찍었고
③ 이게 기사화 됐고
④ 그리고 솔비가 그 오마주된 작품을 먹는 걸로 피드백함으로써 이 자체를 정말 '실험'
이렇게 하나의 퍼포먼스가 완성된 느낌이랄까.
갠적으로 또 소름 돋는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땡큐 @비상하다 님
(허락 안받고 가져왔는데...같은 맥락이니 이해해줄 수 있을까? 설마 나도 표절? ㅋㅋㅋㅋ)
나조차도 솔비라는 사람으로 인해 바쁜 생활 속 잠시 잊었던 미술을 찾아보게 됨.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솔비의 이슈에 반응하고 수많은 논쟁이 펼쳐지고 있어.
해외에서는 새로운 사건에 대한 논쟁이 펼쳐질 땐 담론이라는 말로 얘기하는데
우리라는 논란이라는 말로 모든 현상을 격하시킴!!!
즉 솔비는 우리를 현대미술의 논란이 아닌 담론으로 이끌어줌.
이게 바로 솔비가 그동안 말했던 미술의 대중화와 미술의 공론화 아닐까?
더 많은 사람들이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이는 대한민국의 미술 산업의 발전으로도 이어진다는 점
대한민국 미술 진짜 개 고인물이거든.. ㅅㅂㅅㅂ
쨋든 이건 솔비가 질문을 던진 하나의 현상인 것 같아.
그리고 미친 악플러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함..!!
솔비 인스타 ㄱㅇ팬인지 한남인지 ㅇㅂ인데 ㅈㄴ 몰려들어서 난장판 만들어놓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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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정답은 몰라. 근데 과연 정답이 있을까? 이게 현대 미술이지
++ 댓글 다 읽었는데
중간에 내가 임의로 제프쿤스 멘트처럼 해서
한국에 알려지게 된 부분 너무 개인적인 사족인 거 같아서 수정했어
불편했다면 미안 그리고 빠른 피드백 못해서 미안 ㅠㅠ
진짜 멋있다....
진짜 멋있어... 진짜 ....
솔비가 집안에 도둑다녀간 이후로 책 많이 읽는다고 이야기 오조오억번 이야기했는데 사람들이 관심없더라
그냥 예전의 솔비이미지로 솔비를 보는 느낌
나도 이 해석 완전공감가
솔비가 미술쪽 비전공자니까 오히려 그거에 신경써서 미술 관련 지식 쌓으려 노력많이 했을듯
솔비는 정확히 대중들이 자기를 소비하는 방식(요즘 미술에 빠진 멍청한 여성)을 알고있고 역시나 솔비의 지식을 저평가한 사람들이 표절이라고 비웃자 마지막으로 먹는 퍼포먼스까지 완벽하다고 생각해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 그래..????? 무슨 전시??
@ENFJ_엔프제 헐랭....나도 여시가 이댓글 본거 확인하면 삭제할게... ㅠㅠ
여시들한테ㅡ잘못된 정보를 스크랩해주고 있었네 ㅠ
@되려vs되레/됬vs됐vs댔 걸 헐 ㅇㅋㅇㅋ 그럼 남겨둘게
!? 생각나서 찾아서 읽고있었는데 무슨 일이조?!
와 쩌러럽? 이거 원글 냅다 홍보였네 속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