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제1독서
<하느님을 믿는 우리도 의롭다고 인정받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4,20-25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은
20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2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능히 이루실 수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22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23 하느님께서 인정해 주셨다는 기록은 아브라함만이 아니라,
24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을 믿는 우리도
그렇게 인정받을 것입니다.
25 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셨지만,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되살아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버드대의 데이비드 맥클랜드 박사는 학생들을
모집해서 두 집단으로 나누어 영화를 보여 주었습니다.
한 집단에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아돌프 히틀러의 행적을 그린 영화를,
다른 집단에는 인도에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봤던
마더 데레사 성녀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 전과 후에 두 집단에 속한
학생들의 면역항체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히틀러에 관한 영화를 본 학생들보다 데레사 성녀의 영화를 본 학생들에게서
훨씬 더 많은 면역항체가 형성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수치는 자그마치 50% 증가했고,
효과는 한 시간이 지나도 계속 증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선한 행동으로 유발된 감정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신체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선행을 간접적으로 접했을 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를 ‘마더 데레사 효과’라고 칭했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선행을 실천한 사람은 어떠했을까요?
당연히 행복감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체계가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실험도 합니다.
돈을 받고 남을 도와줘도 면역력이 높아지겠느냐는 것입니다.
실험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취약계층 아동에게 학습지도를 하게 했습니다.
한 집단에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자고 했고,
다른 집단에는 돈을 지급했습니다.
그 결과는 무료로 봉사한 집단에서만 면역항체가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월급만 생각하며 참고 일하는 사람과 자기 일의 의미를
떠올리며 일하는 사람의 행복도는 다르다고 하지요.
면역항체가 생성되는 것이 좋을까요?
나쁜 일일까요?
당연히 몸에 좋은 것으로 우리를 행복으로 이끕니다.
많은 이가 영양제를 복용합니다.
몸에 좋다고 하면,
비싼 돈이 들어도 영양제를 구매해서 복용합니다.
이 영양제보다도 더 효과 좋은 영양제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공짜입니다.
바로 봉사나 희생을 통한 우리의 사랑 실천입니다.
해야 할까요?
하지 말아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의 것을 모으는데 온 힘을 기울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부자의 비유 말씀을 하시면서,
모든 탐욕을 경계하라고 하시지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자가 되려면,
하느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사랑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는 이 세상을 사는 ‘나’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며,
동시에 하늘에서 살 ‘나’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랑의 삶 사는 것을 항상 뒤로 미룹니다.
육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사랑의 삶은 반드시 우리에게 필요했습니다.
오늘의 명언: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몸도 내 몸같이 소중히 여기라.
내 몸만 귀한 것이 아니다.
남의 몸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그리고 네가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일을 네가 먼저 그에게 베풀어라(공자).
사진설명: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렘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