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기는 하지만, 건강하게 살고 있다.
노인이라면 많은 병을 앓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윤현숙, 허수영이 2007년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의하면 노인들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는 요소들은 생활 만족도, 주관적 편안감, 삶의 질이었다. 객관적인 어떤 것이 아니고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이었다. 그 중에서도 건강상태가 생활에 만족감을 주는데 제일 먼저였다.
만성질환을 앓으면서 여러 가지 약을 먹거나 돈이 없는 노인일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왔다. 요약하자면 노년 생활에는 돈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노인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도록 하였다.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37.7%, 보통이다라는 사람이 27.8%. 그리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8.3%였다. 이 수치는 OECD(경제개발협럭국) 국가 중에서는 아주 낮은 수치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나이가 들면 몸이 불편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노인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건강상태는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몸이 찌부둥하면 오늘은 몸 상태가 안 좋으니 집에서 쉬어야겠다고 마음을 정한다. 노인이 사회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도 자신의 건강을 감안하여 결정한다.
노인들은 신체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다. 불편한 상태를 그대로 두고 고통을 견디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노인이 될 때까지 가족을 위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했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아온 지난날도 값어치가 있는 날들이었다. 가족으로부터, 국가로부터 돌봄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미국에서 1999년에 조사한 자료를 보면, 65-74세의 노인들 42%가 자신의 건강은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85세 이상의 노인은 31%가 쾌적한 몸 상태라고 말했다. 노인에게 오는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의 노인은 그만큼 건강하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대다수가 질환을 앓고 있지만 2/3의 노인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아주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즉 우리나라도 노년기에는 대다수가 질병을 앓고 있지만 일상 생활을 힘들어 하는 노인은 극소수이다. 우리 사회가 노년기를 질병과 장애와 동일시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노인들이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자신을 잘 돌보고 있다.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앓으면서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노인들도 삶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앞으로는 우리 노인들이 살아가야 할 나날들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으니, 삶에 적극적인 테도를 가지는 것이 좋다.
첫댓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