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khart Tolle(1948~ )
움직이는 에너지인 감정은 원하는 현실을 만드는 촉진제이다. 때문에 행복.사랑.감사 등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존재상태에서 창조의 뜻을 세우면 그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그것은 행복의 집을 순수의식의 터전에서 의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상태에서 억지로 갖는 의도는 창조의 과녁을 빗나가게 하여 원하는 현실이 아닌 원치 않는 현실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창조하는 데 아무리 확고한 뜻을 세웠다 하더라도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상태라면 결코 행복과 풍요의 집은 지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감정을 품은 생각이 물질을 창조해낸다. 창조의 또 다른 조력자인 우리의 상상력은 긍정적인 감정이 실린 창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설계도대로 지어진 행복의 집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는 요긴한 도구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바라던 어떤 것을 얻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하면 결코 그것을 창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하는 현실 만들기의 요체는 믿음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모습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긍정적인 감정 또한 강하게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돈을 창조하기를 원한다면, 풍요와 행복감을 만끽하면서 많은 돈을 가지고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이나, 자기의 천직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액수가 예금된 통장을 그려보는 것이다. 물론 그 상상은 믿음에 바탕을 둔 것이라야 한다. 믿음 없이 하는 상상은 척하기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확신을 가질 것인가이다.
확신이란, 원하거나 기대하거나 필요로 하거나 선호하거나 믿어야만 한다거나가 아닌, 믿을 필요 조차 없이 그것이 이미 창조되어 있음을 아는, 그와 같은 믿음을 말한다.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비로소 그때서야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절대의 앎은 비록 자기가 원하는 것이 창조된 물질적 증거가 없더라도, 또한 그 앎에 반대되는 요소가 나타나더라도 계속해서 확신함을 뜻한다. 왜냐하면 원함(욕망). 기대. 필요. 선호. 믿음은 '지금 여기에는 그것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의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하는 현실이 무엇이든지 그것이 이미 창조되어 있음을 알 때 비로소 그것을 유도하게 된다. 이는 모든 것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창조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필요한 것은 원하는 것 전부가 이미 창조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뿐이다.
자기가 바라는 것을 얻는 방법은 단순히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그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걸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것을 얻기 위해 믿으려 하거나 애쓰거나 기대하거나 필요로 하거나 다짐할 필요가 없는 앎을 말한다. 참나는 물리적 증거가 맘나, 몸나라는 환상 안에서 창조되는 환상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앎은 원하는 현실을 맘나(생각) 또는 몸나(행동)의 차원에서 창조할 수도 있지만, 참나에 의해 지금이라는 영원한 순간에 창조된 현실을 자각하는 그런 존재상태에서 창조할 수 있음을 말한다. 그와 같은 존재상태로 있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과 생각에서 벗어나서 생각을 뒤로하고 순수한 있음, 다시 말해 순수한 의식상태로 옮겨가는 것이다.
순수한 있음은 참나(순수의식)의 존재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다시 한번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어떤 바람, 즉 욕망이 일어날 때는 반드시 그것과 맞물려 있는, 자기도 모르게 무엇을 거부하고 저항하는 것이 있기 때문임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 우리가 원하는 현실을 지어내는 방식은 어떤 욕망이 일어나면 그것을 일으키는 맘나(마음)의 요구대로 주로 몸나(몸)의 행동으로 그 욕망을 채우려는 식이었다.
우리는 맘나가 욕망을 일으킬 때 그것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는 관찰법으로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참나'의 존재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욕망의 뿌리인 거부감도 찾아내어 있는 그대로 살펴보기로 다룬다면 차츰 욕망이 줄어들 것이다. 예를 들어 부(富)를 욕망하는 마음속에는 반드시 가난에 저항하는 마음이 숨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참나의 존재상태로 있기 위해 꼭 눈을 감고 명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맘나의 생각을 주시하여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또는 자신의 호흡에 잠시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참나의 존재상태로 있을 수 있다. 참나에게는 과거, 미래는 물론 현재도 없다. 그 것은 참나가 맘나와 같이 시간에 속박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나는 영원한 현재인 지금 여기에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행복의 집은 미래의 어느 날에 지어지는 집이 아니다. 참나가 바로 지금 여기 있는 행복 자체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그것을 누리기만 하면 된다. 그것은 지금 여기 있는 행복을 깨닫는 것이다. 이 방식은 우리가 원하는 현실을 창조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금 여기 창조되어 있는 현실을 즐기는 것말고는 할 게 없다.
- 에크하르트 톨레 -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에서 저자는 스물아홉 살의 어느 날, 캄캄한 절망의 나락에서 깨달음의 밝은 순간으로 갑작스럽게 솟아올랐던 아름다운 경험을 묘사한다. 그 경험은 그의 과거를 용해시키고 인생행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영적인 스승들을 만나 한때의 황홀했던 체험을 더욱 심화한 끝에 불교 철학과 여러 명상법 등을 배우고 익히며 열정적인 내면 여행의 시발점이 되었던 그 변화를 이해하고 종합하는 데 깊이 몰두해 왔다. 지난 10년 간 상담자이자 영적 지도자로서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 대중을 상대로 '지금 여기에서 충만하게 사는 법'을 설파해 왔다. 1996년 이후 캐나다의 밴쿠버에 살면서 책을 집필했는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의 가르침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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