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 (일)
오늘 법회는 도타원 류경민 교무님께서 [조복 받자]라는 주제로 설법해 주셔서, 조복(調伏)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몸과 마음을 고르게 하여 여러 가지 악행을 굴복시킴.
원불교 사전에는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잘 조화하여 모든 악행을 제어함.
본능적으로 치달리려는 심신을 도에 맞게 잘 통제하여 도심(道心)이 인심(人心)을 항복 받는 것.
부처님께 기도하여 그 위력으로 원적(怨敵)과 악마를 항복시킴으로 나와 있습니다.
고락(苦樂)에 대하여
대종사님께서는 정전 수행편 14장 [고락에 대한 법문]에 말씀하시기를 낙을 버리고 고로 들어가는 원인은 고락의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고 하고,
부처님께서는 인생을 고(苦)의 바다라고 천명하시고, 그 고를 없애기 위한 무량법문을 하셨다고 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이 세상은 은혜의 덩치요,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라고 천명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고와 낙에 대한 법문을 하셨는데, 고락의 법문 바탕에는 인과의 원리가 깔려 있다고 하시고,
은혜는 근원적인 진리로 이 인과의 원리가 바로 은혜 그 자체이며, 고락의 법문이 일체 생령을 건지려는 대종사님의 구원의 메시지라고 하십니다.
고락의 의미에 대해 고(苦)란 고통스럽고 슬프고 힘든 일, 당하기 싫어하는 것이고, 낙(樂)이란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 가득 차길 원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대종사님께서는 정당한 고락과 부정당한 고락, 영원한 낙과 영원한 고, 우연히 받는 고락과 지어서 받는 고락으로 구분해 주셨다고 합니다.
첫째, 정당한 고락과 부정당한 고락
⦁정당한 고 : 변하여 낙이 될 고.
⦁정당한 낙 :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얻어지는 낙.
⦁부정당한 고 : 부당한 심신 작용으로 받아지는 고.
⦁부정당한 낙 : 결과는 고로 됨.
둘째, 영원한 낙과 영원한 고
⦁영원한 낙 :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겁고, 결과도 즐거운 것.
⦁영원한 고 : 지금 하는 일이 괴롭고, 결과도 괴로운 것.
대산종사님은 영원한 낙은 정당한 낙이라도 두루 나누어 쓰는 데 있고, 낙이라도 혼자 차지하면 그 자체가 고(苦)로 변하는 것이라 하셨다고 합니다.
셋째, 우연히 받는 고락과 지어서 받는 고락.
⦁지어서 받는 고락 : 심신작용을 따라 호리도 틀림없이 받게 된다.
⦁우연한 고락 : 전생에 지었거나 이 생애 지은 것이라도 무심으로 지어서, 그 원인을 알기 어려운 마치 우연히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락의 원인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인과이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원인을 바로 알고, 원인의 심신작용을 하지 않아야 고를 피하고 낙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세인들은 부귀하기를 바라지만 빈천할 일을 더 많이 하고, 찬성 받기를 원하지만 조소 받을 일을 더 많이 한다. (대종경 인도품 39장)
고락의 원인에 대해 대종사님은 참회문에 죄업의 근본은 탐진치라고 하셨고,
대산종사님은 죄악의 뿌리는 탐진치요, 복혜의 뿌리는 계정혜라 하셨다고 합니다.
탐심 제거는 청심이고 정신수양이며, 정(定)이고,
진심 제거는 공심이고 작업취사이며, 계(戒)고,
치심 제거는 명심이고 사리연구이며, 혜(慧)라고 하십니다.
낙의 원인인 계정혜로 고의 원인인 탐진치를 조복 받고, 고를 버리고 낙을 얻으려면 삼대력을 얻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삼대력은 교법대로 해야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