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일종이 땡땡땡
은은하게 들린다
저 깊고 깊은 산골 오막살이에도 탄일종이 울린다,,,
크리스마스 전날에
동네 언덕베기 교회를 찾아오는 아동들에게
빵을 나누어준다는 소문에
동네꼬마들과
난생처음 교회를 찾았다
지하실에 있는
별도의 강당에서
아동만 모여 떠들썩하다가는
예쁜(?)선생님이
차드 판 첫장을 넘기니까
커다랗게 그려진 탄일종 악보를 열고는
따라하기가 시작되어
난
난생처음 찬송가를
불럿다
오늘처음 찾아온
어린이는 이쪽으로 서세요,,,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꺼죠 하며
다짐을 받은후에야 곰보빵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집에도착할때까지
아끼고 아끼며
조금씩뜯어 먹엇었다
색종이를 짤라
길게 고리를 만든 다음
어디서 구햇는지 모를
조그마한 소나무 츄리에 빙빙 돌리고
솜도 뜯어 눈꽃을 만들고
지팽이, 별 ,종모형을 걸어 놓으며
바라지도않은
선물을 들뜬 마음으로 기대하곤 햇엇다
하얀 마분지를 짤라
카드를만든다음
크레파스로
눈 내리는 산속 오솔길따라 이어지는 교회당과
르덜프 사슴코가 이끄는 썰매 그림을
그려 놓고는 한참을 바라 보앗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캐롤하면
흰 눈사이로
썰매를 타고 보다는
탄일종이 먼저 생각나는것은
어린 마음에도
그날의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속그림을 그렷던
기억이 아련한 모습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젊은시절만 하더라도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레코드가게에서는
연실 케롤이 흘러 나왓고
문방구 아니
길거리 상점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길게 걸어 놓은 풍경과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며 명동을 헤메다보면
이넘 저넘 몇번을 만낫는지 모른다
요즈음의 풍경은
어떤지 모르겟다
내일
고등학교 동창넘들 송년회가보면 알수가 있겠지..
혹 알아
그때처럼 길거리 악사가 불러주는 keep on Running 음악에 맞추어
친구넘들의 멋진 춤을 보게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