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Global Macro Alert] 5월 FOMC: 여의치 않은 환경, QT는 속도조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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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OMC 금리 동결. 물가에 대한 확신 약화, QT는 속도조절 방침 마련
5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6회 연속 동결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성명서에는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는 표현이 추가되었다. 다만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을 둘러싼 위험이 “지난 1년 간”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통화정책의 중장기적인 효과는 유효함을 시사했다. 한편 연준은 6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MBS 한도는 350억 달러로 유지하되, 국채 한도를 기존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이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스트레스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연준의 대응력을 높이고자 했다.
▶️금리 인하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고용이 급격히 둔화될 때 가능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며 다음 정책 결정이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물가 경로가 불확실해진 만큼 data-dependent한 기조 유지를 강조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갖는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신규 임대료 등을 근거로 주거 서비스 물가의 점진적 하락 가능성을 높게 봤으며, 물가가 지속적으로 2% 수준을 향해 하락하거나 고용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악화될 때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물가에 대한 확신 약화로 연내 금리 경로에 대한 언급은 삼갔지만 고강도 긴축으로 인해 고용시장이 급격히 둔화될 수 있는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있어 기자회견은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여겨지며 시장에 안도감을 부여했다.
▶️어느 쪽이든 연내 금리 인하 가능할 듯. 9월부터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 유지
QT 속도조절은 올해 초부터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시장과 소통이 진행되었고, 3월 FOMC 당시 관련 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MBS 상환액은 지금도 대체로 월간 한도를 하회하고 있어 한도 조정의 필요성이 제한됐으며, 연준이 장기적으로도 국채 중심의 자산 구조를 보유하고자 하기 때문에 기존 속도가 유지되었다. 다만 3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위원들이 국채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는 안을 논의했던 것에 비하면 국채 한도가 낮아 대차대조표 축소는 예상보다 더 느리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금번 회의를 통해 두 가지 금리 인하 경로를 그려볼 수 있다. 1) 고용이 좋으면 물가에 집중해 물가 안정 후 서서히 금리를 낮추는 방안, 혹은 2) 고용의 급격한 악화와 즉각적인 금리 인하 대응의 경로인데, 어느 쪽이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나증권은 미 연준이 9월부터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