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회에서 제주도 동계 산행시에 이용했던 배보다는 작지만
그런 느낌이 드는 배의 특실을 이용했는데 TV와 화장실 겸 샤워실을 갖춘 방이었네.
위의 사진이 뭐라고 쓴 내용인지 짐작하는 사람?
승선시의 주의사항 ..등등
으로 생각하면 오산일세. 식당에서 파는 음식
메뉴의 가격을 적어 놓은 것이야. 여기는 자기들의 숫자가 따로 있어.
9처럼 보이는게 7, 영어 발음기호 “어”처럼 보이는게 1, 2와 0은 비슷해
나는 8로
읽었는데 이곳 숫자로는 4 재밌지?
문제는 알아듣지 못하는
TV지만 니북처럼 다른 채널로 돌릴 수 없는
일방 통행형 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절이 불가능한 에어컨이었어.
근 30분
동안 애를 써봤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
알고보니 담당자가 리모콘을 들고 다니며 켜주더군. 황당해서리…
갑판에 나와서 바람을 쐬고 있는데 독실한 무슬림이 기도를 하더군.
이곳은 무슬림 국가이다 보니 하루에 5번씩 기도를 하는데 웬만한 정성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아.
가까운 곳에 사원이 있으면 그곳에 가서 기도하고 아니면 이렇게 자리 깔고 기도하는 거지. 앞으로 같이 일할 현지인 친구가 독실한 무슬림이야. 기사를 구하기 전까지 이 친구가 운전을 해주고 있는데, 상담하고
나오면 차에 없어 기다리면 기도하러갔다
왔다고 하네. 기사는 덜 독실한
사람을 써야겠어.
항구풍경
TV에서는 우리나라의 육칠십년대의 분위기가 나는 영화를 보여주고 있었지나 잡아봐라~ 하고 여자가
도망가면 남자는 쫓아 가는 게 어찌나 닮았는지 웃음이 나더군. 선실에서
할 일은 없고 해서 가지고 간 팩소주로 객고를 달래고는 꿈나라로 직행.
다음날 새벽6시경에
항구에 도착하니 승객들은 분주히 하선하고 우리도 따라 내리니 해가 올라오고 있었네.
아침 일찍 우리를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는데 웬지
쑥스럽더구만.
다음 일정은 그곳에 사는 사람이 아침을 대접한다고 하여
집을 방문하였는데 알고 보니 그 양반의 아들이 한국에 있다고 하면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맛있는 아침을 먹여주었다네.
그 곳은 카타리나 라고 하는 인구 20만의 UPAZILA로 식사 후에
HEAD OFFICER를 만나기로 되어있어 지방관청으로 갔지. 우리나라로 치면 군수급 정도
될거야. 도착하여 조금 있으니 휴일인데도 나와 주어 상견례를 하고 우리의 비즈니스에 대해 얘기하니 이곳에서도 사업을 할
일이 있다면 적극
도와 주겠다는 고마운 말을 해주더군. 방국에 와서 느끼는 것은 이곳의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경제성장을 이룬 잘사는 나라로 굉장한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야. 다시 말하면 자기네의 모델로 삼고 있는 것 같아.
행정기관장
배석자들(학교장,신문기자,지역사업가,지역종교리더)
잠깐만 있어도 우리보고 모이는 사람들
파트너의 집으로 갈려면 3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배를 타고
구경하면서 가자고 하여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조그만 통통배로
갈아탔지.
그런데 우리가 신기한지 사람들이 몰려들어 조그만 선착장을
가득 메웠네.
마치 인기 연예인이 팬들을 몰고 다니듯이 말이야.
재미있는 것은 그 배에 우리를 에스코트하기 위해무장 경찰이 같이 탔다는 거야. 알고 보니 겸사 겸사하여 지역유지인 파트너 아버지가 경찰서장을 초대 하였던 거지. 그래서 서장과 권총 찬 부관, 큰 총든 부하 셋과 노란 사람들이
같이 움직이니 그 지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그림이지.
첫댓글내 예전 사우디에서 근무할 때, 무슬림의 기도시간인 '쌀라타임'이 시작되면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시다) 하며 (우리나라 시골에서 이장이 방송하듯) 커다랗게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소리를 하도 듣다보니 거의 중독성이 되어 꼬릿글 다는 지금도 각인되어 있는 그 소리가 리마인드 되네. 특별한 구경꺼리가 없으니 기현이네가 스타가 되었구나. 어쩌면 조금 못 살지만 그 순박했던 때가 더 좋은건지도 몰라 그치?
첫댓글 내 예전 사우디에서 근무할 때, 무슬림의 기도시간인 '쌀라타임'이 시작되면 "알라후 아크바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시다) 하며 (우리나라 시골에서 이장이 방송하듯) 커다랗게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소리를 하도 듣다보니 거의 중독성이 되어 꼬릿글 다는 지금도 각인되어 있는 그 소리가 리마인드 되네. 특별한 구경꺼리가 없으니 기현이네가 스타가 되었구나. 어쩌면 조금 못 살지만 그 순박했던 때가 더 좋은건지도 몰라 그치?
멋진 친구 둔 덕분에 기현이와 함께 따라 방글라데시를 누비누나... ^^... 사진도 멋있게 잘 찍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