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미운우리새끼등 TV 프로그램에서도 대중적으로 혼자의 삶을 즐기는 것이 흔하고 이혼 후 아이들을 양육하며 양부모가 아닌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키우는 ‘싱글맘’, ‘싱글대디’라는 단어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이 되었습니다. 또한, 드라마에서도 최근 유행했던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 아들, 부부의 세계 선우 아들 등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되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어른들의 여러 가지 이유로 뜻하지 않게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마음은 어떠할지, 이 아이의 상처를 회복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내면이 단단해짐과 새로운 가족관계를 수용하고 편해질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 아이의 마음
부모님의 이혼은 성인에게도 심리적인 충격을 주는 큰 사건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성년인 아동, 아이에게 있어 부모님이 다투고 이혼이 진행되는 과정은 ‘트라우마’적 충격을 안길 수 있는 만큼 매우 큰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단순히 부모가 남남이 되어 따로 살게되는 것만이 아닌 관계와 관련된 혼란과 현실에 대한 비극적 상상 등 큰 불안감과 죄책감으로 와 닿을 수 있습니다. ‘나’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 한 거야, ‘나만 없으면 돼’ 등 부정적 자기 인식으로 심리적 무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부모님의 이혼 과정에서 아이들은 많은 아픔을 경험합니다. 아직 사고와 정서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인 아이들은 자기가 어떠한 심리적 상처를 받았는지 충분히 알아차리기는 힘듭니다. 부모님의 섬세한 대응이 없다면 아이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 죄책감, 분노, 불안 등을 평생 갖고 살아야할지도 모릅니다.
Q. 적응할 수 있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게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 아이에게 인지적 이해의 과정과 설명을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부모의 이혼을 비밀로 하거나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꽤나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유를 모르는 아이는 자신의 감정, 사고가 혼란스럽고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한쪽 부모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인식하고 이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은 불안인데 그 사실을 설명을 안해준다면 자신이 지각하는 모든 것에 부정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부모이지만 함께 살지 않기로 결정한 것, 따로 살더라도 여전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오해를 풀어주는 과정에서 이혼의 이유가 ‘자녀 탓’이 아님을 분명하게 해주세요.
⋁상실감, 아이를 이해해주세요.
보통 이혼을 하면 배우자에 대한 원망을 무의식적으로나 의식적으로 아이에게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느끼는 부모님에 대한 상실감, 불안은 생각해보셨을까요? 엄마와 아빠는 서로 맞지 않아 헤어졌지만 아빠, 엄마로서는 좋은 사람이라는 얘기를 해줌이 필요합니다. 부부 문제로 아무 선택 없는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 상실감, 무력감만큼 잔인한 일도 없습니다.
결혼을 할 때를 생각해보면 웨딩드레스, 신혼 여행지, 예복, 예식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결정을 합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힘들어도 우울한 감정을 느끼며 삭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세하게 아이를 관찰하고 힘들어하고 고통 받는 아이를 위해 상담을 통한 마음 치료도 전문가와 병행하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싱글맘, 싱글대디를 위한 참고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DsntWPoVn3I
참고자료)
[골라봐야지] “엄마가 아저씨랑 잘 지내서 다행이야!” 속깊은 딸 가윤과 싱글맘 김지연의 이야기.
장미야. (2004). 이혼가정 아동이 지각한 양육부모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학교적응에 관한 연구.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국내석사학위논문.
이순형, 이옥경, 김지현. 이혼가정 아동의 우울과 불안 판별 연구. 한국가정관리학회지 Vol.23 No1.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류재석
이미지출처: pixabay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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