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비뇨기과 복강경 수술에 '다빈치 Xi' 투입
써리 메모리얼 병원에도 2호기… 지역 로봇 수술망 구축
뉴웨스트민스터의 로얄 컬럼비안 병원이 2026년 초부터 최첨단 로봇 수술 시스템을 도입하여 복강경 수술의 새 시대를 연다.
비뇨기과 환자들은 '다빈치 Xi' 로봇 수술 시스템을 통해 진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의사들은 콘솔에 앉아 원격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여 복강경 수술을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이 기구의 정밀성 덕분에 환자들이 더 빨리 회복하고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이저 보건 당국은 이번 도입이 환자 치료에 있어 "차세대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빈치 Xi'는 15세기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공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처음 스케치했던, 인간의 움직임을 복제하는 복잡한 시스템을 21세기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현대의 외과 의사들은 수술 부위를 고화질 3D 화면으로 보면서, 자신의 손목에 부착된 기구와 연결된 4개의 로봇 팔 움직임을 조종하게 된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제조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손목형 기구'는 인간의 손 능력을 훨씬 뛰어넘어 구부러지고 회전한다.
2024년 1세대 다빈치 시스템이 소개된 이래, 이 회사의 수술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1,600만 건 이상의 수술을 수행했다.
'다빈치 Xi' 시스템은 지난 9월 29일 로얄 컬럼비안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의 새로운 짐 패티슨 급성 치료 타워의 11번 수술실에 설치되었으며, 타워의 공식 개원에 맞춰 임상의들이 몇 달간의 훈련을 거친 후 본격적인 사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번째 '다빈치 Xi' 로봇 시스템도 써리 메모리얼 병원에 도입되어 이비인후과 및 흉부 외과 수술에 사용될 예정이다. 프레이저 보건 당국은 이번 도입으로 지역 로봇 수술 프로그램의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로봇 수술 시스템 확보는 로얄 컬럼비안 및 써리 메모리얼 병원 재단이 진행한 550만 달러 규모의 기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지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