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생은 생물이 다른 물체에 붙어서 살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착생식물(着生植物, epiphyte)은 식물의 표면이나 노출된 바위 면에 붙어서 자라는 식물로 기근(氣根)과 같은 특별한 기관이 발달해 있는 것도 있는데 빗물이나 수증기 또는 여기에 녹아있는 영양염류를 뿌리와 잎 표면으로 흡수한다. 주로,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지대에 많다.
착생식물의 뿌리를 고정하는데 주로 이용하는 배지로는 이끼, 헤고, 화산석, 자연석, 나무 기둥 등이 많이 쓰인다.
헤고(Cyathea spinulosa)는 중국 남부에서 히말라야로 걸쳐 분포하는 상록 대형 양치식물을 말하고, 배지로 말하는 헤고는 헤고라는 식물의 줄기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가공한 모양에 따라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형태가 있고, 이끼도 헤고처럼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헤고판 : 「헤고」라고 하는 목본성 양치식물(tree fern)의 줄기를 건조시켜 판 모양에 가공한 것
헤고화분 : 헤고의 건조줄기를 화분형태로 가공한 것. 통기성이 뛰어나 착생란이 잘 자란다.
접착제는 플라스틱판이나 유리판에 조금 짜 놓고 이쑤시개 끝에 조금씩(3mm 정도) 묻혀서 사용, 접착제는 돌의 모난 부분에만 약간 칠해서 뿌리를 대주면 된다.
접착제는 가능한 휴면기에 있는 뿌리와 끝이 썩은 뿌리만을 이용한다.
생장 중에 있는 뿌리는 작은 상처에도 휴면에 들어간다. 물론 접착제를 사용하기 전에 풍란의 뿌리와 돌에 충분하게 물을 먹여야 하며 풍란의 잎과 뿌리를 사전에 모양이 좋도록 돌 위에다 배치해야 한다.
착생형 식물디자인의 관리
착생식물은 모두 습도가 높고 따뜻하며 밝은 장소에서 생육이 잘 되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착생식물이 부착하여 쉽게 정착할 수 있는 배양토는 물을 빨아들일 수 있는 자연 소재를 이용하므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용기를 함께 이용하면 뿌리에 적당한 습기를 공급하는 데 편리하다. 대부분의 착생식물들은 근부의 과습을 싫어하고, 통풍을 좋아하므로 환기에 유의하여야 한다. 아파트 베란다의 경우, 봄부터 가을까지 창문을 항상 열어 두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며 맑은날 아침마다 분무해 주어 관리하면 좋다. 비료는 생장이 활발한 봄에서 가을까지 보통 화분재배보다 엷은 농도의 액체비료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