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슬기는
노가다 하라 갑니다....
우리 엄마가 쩌어기 천왕역 근처에
농사 지어놓은 토란이랑 고구마 케러가여..ㅎㅎ
저번에 옥수수 따러 갔을때보니
토란이 장난이 아녀라..
다슬기 키 만해여~~
참 부지런한 오마니
친구분이 조금 (주말농장 수준..) 분양해주신 땅에다가
빌거빌거 담 심으십니다..
인천에서 다니실려면 힘드실텐데
그렇게 말려도 농사를 지으시네요..
봄이면 상추 쑥갓 파란콩
옥수수 땅콩 (땅콩은 작년에 언넘이 다 파가서 올해는 안심었음 )
호박 대파 토란 무우 배추
하여간 웬만한 채소는 다 있습니다..
어떻게 정성껏 키우시는지
여러사람 밭중에서 우리 엄마 밭이 젤루 깨끗하고
뭣이든지 탐스럽게 잘됩니다..
한약방에서 한약재 찌꺼기 까지 지고 다니면서 다주고 그러셨다네요..ㅎㅎ
다슬긴 묵기는 잘 하지만
우리 오마니 반도 못따라 가지여..ㅋㅋ
아마
오늘도 분명히 새벽첫차로 오셔서 고구마랑
토란도 다 정리해놓았을 겁니다..ㅎㅎ
천천히 오라고 하구선 늘 엄마가 혼자 벌써 다 준비해두시거든여..
옥수수 가지러 갔을때도 벌써 혼자 다따서 야무지게 보따리 싸두시고
대파도 정리하고 호박순도 따두시고..
부모의 마음은 다 그런거 같습니다
자식에겐 조금도 힘들게 하지 않으시려는 마음..
짐실으면 언제 준비 했는지 흙떨어진다고 신문지 부터 깔으시고
깨끗하지도 않은헌차 괜찮다 하여도 꼭 그리하십니다..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이젠 볼때마다 많이 쇠잔해 지신것 같아 맘 아프네요..
아무리 산에 날아 다니신다고 하여도
제눈에는 곱디고운 엄마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제 완연히 할머니 모습 입니다...
다슬기 인자 고만 떠들고
얼렁 밭으로 가야겠어여..
농사일 끝내고 울 엄마랑 맛난거 먹고 올께여..
나간김에
가을바람 맞으며 동동주라도 한잔 기울이다 와야겠어여..ㅎㅎ
님들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ㅜㅜ슬기님 글 읽으면서 울 엄니 생각을 했다요.. 어쩜 그리 울 어머니랑 닮으셨는지요..지금 바로 전화를 드려야 겠어요..사랑한다고..보고 싶다고ㅜㅜ
아고 우리 패랭이공주 맘을 또 울려놓았네여....... 엄마는 늘 우리들 마음을 따뜻하게 그립게 하지요....... 더 잘해드려야는데...왜이리 맘하고 행동하고 따로인지...
다슬기님 따뜻한 국물에 어머님과 찐한 이야기 나누고 가을 바람 많이 느끼고오세요~대문은 패랭이님이 꼭 지키고 계실겁니다 ㅎㅎ.
청향님..고구마 구워서 우리같이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가졌으면 참 좋겠어요.... 가을은 정말 친구가 그리워 지는 계절 입니다.....보고싶은 청향님...!!
밭에 가는게 아니고 어머님의 사랑을 담으러 가시는거네요..........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지는 오늘이 되시길..........
넵..좋은추억 아름다운 시간 이였습니다...^^ 늘 받고만 있는 사랑 언제 갚을지...
아이고.. 다슬기님 힘이 장산갑다.. 저걸 다 지고...ㅎㅎㅎ 근데 고생해서 지은 농사 쉽게 안넘어갈듯....
다슬기는 연약해여...ㅋㅋㅋ 넘들이 그리 안봐서 탈이지만..ㅎㅎ 무거븐건 우리 엄마가 메고 지는 옆에서 파한단 들고 달랑 달랑..ㅋㅋ 딸래미 넘어진다꼬 무거운거 안줍니다요..~~~ 맛있는콩 만삼님 옆집에 살면 마이 줄낀데... 공주들도 내가 맨날 봐주고.......
안녕하세요.,..다슬기님 ... 천왕이면 광명옆이군요....광명은 저의 부모님이 사시는 곳 입니다...천왕도 내가 어렸을때 놀던곳이고요.ㅋㅋㅋ
막내둥이 방가워요..ㅎㅎ ^^ 광명은 예전에 저도 잠깐 살았구여..ㅎㅎ 우리 시누이도 광명살아서 자주간답니다....~~~ 천왕역근처 노는땅에 살짝 농사를 하시는 (농사 수준은 아니지만...) 엄니일로 봄 가을에 몇번씩 들락거린답니다..ㅎㅎ 농협뒷편이예요...
엄니계시는 사람은 좋겠다....슬기님 엄니사랑도 가득담아와요?.........
용범님 우리엄마 한테 엄마라 하세요~~ 아들하나 생기면 얼마나 좋겠어요...
감지덕지 넘 고마운 말씀 지가 자격이나 될련지요......
저두 울 엄니가 생각이 나는군요,,울 엄니도 살아계시면 제가 맨날 업고 다닐텐데,,뵙고싶어도 좋은곳에 가신건지 꿈속에서도 한번도 보이시질않고 *^^*
돌아가시고나서 내자신이 마음 아프지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서두 하늘같은 부모사랑 앞에선 늘 부끄러운 딸이랍니다. 슬기님 내몫까지 소담한 모녀지정 나누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