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김을동입니다.
아마 절 보시는 순간, 배우 아냐? 배우가 연기나 하지, 무슨 정치를 하겠다고... 그런 분들도 계실 겁니다. 어떤 분들은 드라마 주몽을 떠올리면서, 주몽으로 나왔던 송일국이 엄마잖아? 그런 생각부터 하실 거고... 또 어떤 분들은 장군의 아들이나 야인시대를 떠올리면서 김두한이 딸이야! 그런 말씀들도 하실 겁니다. 그런가하면 독립투사이셨던 김좌진 장군을 떠올리며, 바로 그 분의 손녀딸이란 기억부터 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예, 맞습니다. 하지만 저 김을동이, 서울시 시의원을 지내 정치경험이 있는 것도 맞습니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김두한의 딸, 장군의 손녀란 타이틀이 따라다니지만.. 저는 그 타이틀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그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은 김을동이 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어쩌면 그런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고, 그런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줄 뻔히 알면서도, 이 땅과 이 나라를 위해 작은 밀알이라도 돼보겠다는 신념 하나로 정치의 길에 들어섰고, 여태껏 그 길을 묵묵히 걸어왔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몇 가지 얘기를 부정부패를 질타하며 국회의원직을 던진 김두한의 딸답게 솔직히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친박연대, 국민 여러분들로서는 어색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친박연대는 그 어느 당에도 뒤지지 않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의 정당입니다. 정당이라는 게 신념이 같아야 하는 게 아닙니까?
저 김을동이, 지난 해에는 애국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항일무장투쟁 기념관을 중국 북만주 땅에 세운 일도 했습니다. 장군의 손녀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국민으로 나섰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저는 그게 정치의 바탕이고, 기본은 신의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대표, 저는 그분과 신념을 같이합니다. 원칙을 지키는 신의를 사랑합니다.
한나라당, 어땠습니까? 그야말로 백척간두였습니다. 그것은 한 정당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편향된 좌파정권으로 인해 불안에 떨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문제였습니다.
그때 박근혜대표가 나섰습니다. 거북선 12척의 정신을 앞세우고 앞장섰습니다.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심정으로, 한나라당을 구하러 나섰습니다. 칼날의 테러를 당하고, 손이 부르트도록 국민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건성으로 잡은 게 아니라 애원의 심정으로 잡았습니다. 그녀의 진심이 통해 당을 구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권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권력에 눈 먼 몇몇 사람이 농단하여 당을 구해낸 사람의 손발을 잘랐습니다. 너무도 염치없고 뻔뻔합니다. 토사구팽의 배신을 넘어 탐욕의 전횡입니다.
여러분, 혹시 계영배라고 아십니까? 조선시대인 1700년경에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술잔인데, 이 잔은 술을 70% 이상 따르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버리는 잔입니다. 술을 적당히 따르면 얼마든지 마시고 즐길 수 있지만, 욕심을 부려 가득 채우면 바로 술이 다 밑으로 새버려 한 방울도 마시지 못 하게 된다는 겁니다. 비록 하나의 술잔에 불과하지만,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란 술잔 이름 그대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한다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교훈이 담겨져 있는 겁니다.
제가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으로 있을 때 박근혜대표께서 당직자들을 집으로 초청하신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전 박근혜대표 댁에서 이 계영배란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술잔 하나에 담긴 큰 뜻을 알고, 그 뜻을 소중히 여기는 박근혜대표에게 또 한 번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우리 며늘아이가 공직자로 임명됐을 때 바로 이 계영배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내가 그렇듯 우리 며늘아이도 늘 욕심을 경계할 줄 아는 공직자가 되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사망에 이른다는 경구가 있습니다. 더 두려운 것은 공인의 자멸은 개인의 자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당(公黨)의 혼란은 나라의 재앙이라는 것입니다. 이 김을동이, 친박연대가 결연히 나선 까닭입니다.
절대권력은 반드시 부패합니다. 원칙과 소신을 지켜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것을 막으려면, 그 권력 내에 견제할 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친박연대가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사욕이 없는 사람입니다. 신의가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경선 때에도 깨끗이 승복했습니다. 그것은 민주정치의 기본이고 한국 정치사의 한 획이었습니다. 그런 박근혜대표가 ‘가슴이 찢어진다’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살아서 돌아오라’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국민 여러분을 향한 절규입니다. 배신과 기회주의를 몰아내게 해달라는 호소입니다.
친박연대는 불복이 아닙니다. 해당행위가 아닙니다. 민주정치의 근간을 흔든 교만과 탐욕의 세력을 응징하려는 궐기입니다. 진짜 해당행위를 하고, 민의를 우롱한 자들에게 준엄한 경고를 하려는 것입니다. 잠시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수년 전 제가 어느 당에 공천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공천심사위원장은 제가 인지도는 높으나 득표력이 낮다며 자신의 지인을 공천했습니다. 다른지역으로 밀려난 저는 그 후보보다 무려 3.5배의 득표를 했습니다. 지금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의를 거부한 공천으로 민주정치를 농단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반드시 당으로 돌아갑니다. 당당하게 돌아가 한나라당을 바로잡을 것입니다. 도덕적 정당, 신의가 있는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만들 것입니다.
친박연대에게 힘을 몰아주십시오. 대한민국이 가장 소중하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정당입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자긍심을 존중하는 정당입니다. 원칙과 신의가 정치의 기본이라고 믿는 정당입니다. 국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정당입니다.
박근혜 전대표의 애국정신 우국충정의 정신 과 정치적 이념 노선을 지지하는 순수하고 자발적인 사람들의 정당으로 당명을 “친박연대”로 내세웠습니다. 친박연대는 앞으로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고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표를 통해 친박연대를 정치중심으로 키워주십시오.
기호는 6번입니다.
짧은 중에도 원칙을 가지고 공천하느라 후보자가 많지 않습니다. 국민여러분의 마음을 기호 6번 친박연대로 선택해주십시요.
국민여러분,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주 땅 광야에서 목숨을 잃은 장군의 손녀입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저의 숙명입니다. 한평생을 신의의 이름으로 살았던 김두한의 딸입니다. 친박연대와 저 김을동을 믿어주십시요. 결코 국민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호 6번, 친박연대 비례대표 후보 김을동이었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위 연설문은 2008년 3월 30일 밤 11시 40분 MBC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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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방송을 본듯해서 아주좋군요
방송을 못봐서 아쉬었는데 이렇게 뵈오니 정말 방송을 보는듯합니다..정말 모두 똑소리 나게 맞는말씀을 하신거 같네요 화이팅 ~입니다^^
명문입니다. 감동적입니다. 이 글을 공지사항에 올려 주심이.
방송에서 봤습니다...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고국에 있는 친인척들에게 퍼날라야 하는데 안타깝군요.
컴맹이라.... 이런 방법이 있었네요
저 또한 못'봐서 아쉽습니다. 연설문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 들만한 감동 먹기 충분한 내용이군요? 아주 훌륭합니다.
정말 가슴에 와 닫는 문장이군요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모든힘과 역량을 총 집중하여 4월9일날 이슬이 한잔합시다
김을동님의 시대정신 새롭게 다가오네요.... 그분에 대한 평가를 업하겠습니다
내용이 절실하고 진심이 담겨져 있습니다
김을동님 이번에 꼭 여의도에 입성 하십시요...
방송보고 감동먹었습니다 휼륭한 방송이였습니다
감동입니다 김을동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