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
바람에 눈물이 가득 번져서 엉망이 된 얼굴로 자신 앞에 나타난 날 놀란듯이 바라보는 김태양. 선뜻 내 이름을 부르지도 못
하고, 무슨 영문인지 몰라 그저 멍하니 나를 바라 볼 뿐이다.
하.... 나도 참 웃기지. 내가 왜 널 찾아왔을까. 목적지도 없이 그냥 무작정 달리는 줄 알았던 내 다리가 결국엔 이렇듯 자
연스럽게 널 찾아왔어. 그렇게 모진 말 뱉어내면서 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젠 내가 먼저 널 찾아.
"왜... 거짓말 했어?"
갑자기 울면서 앞에 나타난 것도 모자라 밑도 끝도 없는 질문까지. 지금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김태양이였다.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먼저 알아서 자리를 피해주는 김태양 친구들 덕분에 둘만 남게 된 우
리. 도대체 왜 숨겼냐고, 왜 거짓말 했냐고 미치도록 따지고 싶었던 마음을 꾹꾹 누르며 차분하게 물었지만.
"왜 울어...."
내 물음에 대답은 안 하고 손등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며, 왜 우냐는 딴소리만 하는 김태양.
"내가 니 첫사랑이라고... 왜 얘기 안 했어? 니 첫사랑은 죽었다고, 왜 거짓말 했어!!"
계속 참고만 있기에는 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서, 또 너무 궁금해서. 자꾸만 뚝뚝 떨어지는 눈물은 내버려둔 채 김태양
을 향해 소리쳤다. 절대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알아버렸단 사실 때문에 충격이라도 받았는지 동공이 커지면서 조금씩
흔들리는 김태양의 눈동자. 내 눈물을 닦아주던 그 손도 허공에 멈춰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하나도... 기억이 안 나. 내가 니 첫사랑이였다는 걸 이제 알았는데도.... 나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 나."
너무 미안한 마음에 더이상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죄인처럼 푹 숙여진 고개.
"미안해.... 못 알아봐서 미안해. 아프게 해서 미안해. 하나도 기억 못해서...... 너무 미안해."
그런 줄 알았으면 너한테 좀 잘해줄 걸. 같이 사랑해주지 못하는 거였으면 눈치없이 행복해하지 말 걸. 니 앞에서 다른 사
람 좋아한다고 티내지 말 걸. 난 니 첫사랑이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그렇게 모진말 같은 건 그냥 속으로 다 삼켜버
릴 걸. 왜 이럴 땐 자꾸 미안한 일들만 떠오르는지, 내가 지은 죄가 왜 이렇게 많게만 느껴지는지. 차라리 내가 끝까지 몰
랐다면 이런 미안한 마음 가지지 않아도 됐을 텐데. 니가 내 앞에서 또 억지로 눈물을 삼키는 일은 없었을 텐데.
"누가 그래?"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단 말을 반복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떨궈내다가, 별안간 들려오는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들고 김태양
을 바라보는 나. 날 바라보는 눈빛도, 표정도, 말투도..... 모두 다 식었다. 그전에 나한테 따뜻했던 김태양이 아닌, 날 모
르는 사람처럼 그냥 지나쳤을 때 그 차갑던 얼굴로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다시 한 번 입을 여는 김태양.
"니가 내 첫사랑이라고, 누가 그래?"
"...뭐?"
"너야말로 착각하지마. 내 첫사랑은 이미 오래 전에 죽었어. 니가 나한테 미안해할 필요 전혀 없다고... 알아 들어?"
하아...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눈에선 아직도 눈물이 나는데. 금방 바껴버린 김태양의 태도에, 입에선 어이없는 웃음만 흘
러 나온다. 도대체 갑자기 왜 저러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바보처럼 멍하니 서있는데, 그런 날 아무 감정 없는 얼굴로
한 번 쳐다보고. 스윽- 그냥 지나쳐가는 김태양.
"거짓말......"
"...."
"하... 거짓말쟁이....."
기억은 안 나도, 니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쯤 이제 알 수 있는데. 설마 내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또
속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
"바보.... 이제 내가 니 상처 감싸줄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해줄 수 있는데...."
왜 도망가.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도망가, 이 바보야!! 내가 미안해 하는 게 맘에 걸려서 그래? 그럼 이제 니 앞에선 안 울
면 되잖아. 미안하단 말도 그만하고, 미안한 만큼 더 잘해주면 되잖아... 기억도 할께. 비록 지금은 아무 기억도 안 나지만
기억하도록 노력할께, 기억해볼께. 그러니까 이제 그만 아파해. 이제 그만 힘들어해 김태양. 니가 그랬잖아, 잊게 도와달라
고.... 이번엔 제대로 도와 줄 테니까, 제발 혼자 울지마.
"나 때문에..... 무너지지마."
.
.
.
.
5년 전. [지애와 태양이의 과거 이야기♡ part.1]
"태양아. 김태야앙~ 나 저거 사줘! 응?"
어제는 자기 미술 숙제를 대신 해달라고 하도 졸라대서 그거 해주느라 새벽에 잠든 태양일, 또 하루 종일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괴롭히는 지애. 점심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엉덩이를 붙인지 5분도 안 되서 다른 아이들이 먹고 있는 빵이 또 먹고
싶다며 사달라고 조른다.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잔 탓에 너무 피곤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이나 자려고 했던 태양이에겐 무
지 귀찮고 짜증스러운 일이였지만, 뭐... 나름 귀여워서 참는다. 짝꿍이니까 참는다. 이런 시시한 생각으로 머리 속에 참을
인을 새기며 조용히 한마디 한다.
"시끄러."
"나도 저거 먹고 싶단 말이야. 응? 나 배고파. 우리 매점 가자!! 응?"
아무리 팔을 흔들어대도 일어날 생각은 안 하고 시끄럽다는 말만 뱉어내는 태양이가 너무 야속해서, 지애는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였다. 요즘 유행하는 눈병 때문에 며칠 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애란이와 소아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평소
에도 태양일 많이 귀찮게 하긴 했지만 애란이와 소아가 없는 요즘 외로운 자신이랑 더 많이 놀아주길 바랬던게, 태양이한테
너무 많은 걸 바란 건가 하는 생각에 작은 회의감까지 느껴졌다. 그래도 짝꿍인데.
"내가 빵이 먹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라....."
차라리 미친듯이 팔을 흔들면서 앙탈을 부릴 때가 낫지. 그럼 그냥 귀찮아- 하고 말면 되는데. 꼭 이렇게 고개를 푹 숙이고
기죽은 말투로 소심하게 얘기하면, 더이상은 지애를 못 당하는 태양이. 항상 그랬다. 맨날 귀찮아, 싫어. 하면서도 해줄 건
다 해주고 챙길 건 다 챙겨주는 조금 못나고 착한 짝꿍. 결국 오늘도 보다못한 태양이 벌떡 상체를 일으키고 앉아서 지애를
향해 버럭 소리 지른다.
"이 돼지 같은게 진짜...!!!"
잠 좀 자자고, 왜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하냐고, 니 뱃 속엔 거지가 들었냐고 그렇게 막 따지려다가, 그 큰 눈을 깜빡거리
며 울먹이는 지애를 보고 그냥 입을 앙 다물어버렸다. 어쩜 저렇게 다를까. 친구들이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어쩜 저렇게 다
를까? 만약 지금 애란이와 소아 둘 중에 한명이라도 학교에 있었다면, 굳이 옆에 있지 않아도 학교에 있기만 했었다면, 내
가 왜 돼지냐고 같이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며 따졌을 애가, 친구가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잔뜩 움추려들어서 저 말 한마
디에 울먹이는 꼴이라니....
벌써 한 학기를 짝꿍으로써 친하게 지내온 친구지만, 이 부분 만큼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태양이였다. 소심한 지애의 모
습에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픽- 내쉬곤, 어깨가 축 쳐진 지애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가자, 돼지야. 빵사줄께."
"진짜 배고파서 그런 거 아니라니...."
"우유도 사줄께. 니가 좋아하는 딸기 우유랑 막대사탕, 새콤달콤, 초콜릿. 다 사줄께."
"응!!"
작은 키로 걸음이 빠른 자신을 따라오느라 종종 걸음으로 힘겹게 따라오면서도, 좋아하는 건 다 사준다는 말에 금방 기분이
좋아져 베시시 웃는 지애를 보고 역시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는 태양이. 그렇게 매점까지 가는 길엔 아무 탈이 없나 싶었는
데, 매점 앞에서 또 한 번 실갱이가 벌어졌다.
"왜 싫은데? 안에 사람 많아서 너 같은 스머프들은 치이니까, 넌 그냥 여기 있으라고."
"싫어."
"그러니까 왜!"
매점 안엔 사람이 많으니 잠깐 밖에서 기다리라는 것 뿐인데 그게 왜 싫다는 건지, 아까부터 괜한 고집을 부리고 있는 지애
가 맘에 들지 않는 태양이였다. 그리고 이젠 싫다는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의 교복 소매를 꾹 잡은 채, 계속 고개만 절레절레
흔드는 답답한 지애를 보며 이게 왜 고집을 부리냐고 머리통을 한대 쥐어 박으려다 참는다.
"고개 좀 그만 흔들어, 정신 사나워."
연신 세차게 흔들어대던 지애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잡아 고정시키며 말하자, 드디어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며 입을 달싹이기
시작하는 지애.
"저기.... 나무 뒤에."
나무 뒤가 뭐 어쨌다고. 지애의 시선이 향한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언제부터 거기에 서있었던 건지, 팔짱을 끼고 서서 지애
를 노려보고 있는 2학년 선배의 모습에 어이없어 하는 태양이. 처음 전학 왔을 때부터 자신이 좋다고 따라다니던 그 선배였
다. 번번히 거절을 당하면서도 쉽사리 포기 안 하고 계속 주변에서 맴도는 그 진드기. 그래, 태양이한텐 딱 그 정도일 뿐이
였다. 싫다는데 자꾸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사람 귀찮게 하는 진드기.
"홍지애. 겁나?"
"뭐가?"
"쟤 무섭냐고."
"....응. 너랑 있을 때마다 자꾸 어디 숨어서 몰래 몰래 노려보잖아."
"그럼 나랑 안 놀면 되겠네."
"뭐?"
"잠깐 여기서 기다려."
장난스런 얼굴로 지애의 머리를 살짝 헝클여놓고, 뒤돌아서 나무가 있을 쪽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태양이. 그리고 나무
앞에 선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지애 앞에 선다.
"가서 뭐했어? 뭐라고 했어? 응??"
"뭐가 그렇게 궁금해?"
"그냥... 가서 저 돼지한테 뭐라고 했냐구."
"넌 그 호칭 맘에 안 들지?"
"응? 무슨 호칭?"
"내가 너한테 돼지라고 부르는 거. 그건 애칭이다~ 그러니까 아무한테나 막 돼지라고 하지마. 나만 너한테 하는 거야."
"왜?"
"왜? 우린 짝꿍이니까."
"아... 근데 저 언니한테 뭐라고 했냐구!"
"궁금해?"
"응."
"너 내 여자친구라고, 우리 사귄다고."
"뭐???"
"그러니까 그렇게 재수없게 몰래 숨어서 노려보지도 말고, 위협하지도 말라고. 우리 자기 놀래니까."
얘가 지금 뭐라는 거야.... 딱 그 표정으로 벙찐 얼굴로 태양일 올려다보는 지애. 그리고 태양인,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르
겠는 표정으로 한쪽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얘기한다.
"내꺼 건들면 죽여버린다고 충분히 알아듣게 얘기하고 왔으니까, 이제 긴장풀어 자기야."
.
.
.
"그건 뭐냐?"
"응, 류가 요즘 나 연습 제대로 안 한다고 메모장 만들어줬어."
지금 막 류를 만나고 오는 길인지 한 손엔 아이스크림을, 한 손엔 카드 크기만한 메모장을 들고 있는 지애. 지애가 말하는
연습이라 함은 소심한 지애가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류가 특별 훈련에 들어간 것을 말한다. 더 쉽게 말해 여러가지 상
황에 대처하는 홍지애의 자세- 라고나 할까.
"줘봐."
왼손에 들려있던 메모장을 먼저 뺏어가더니, 한장 한장 넘겨보며 자연스럽게 지애가 먹던 아이스크림까지 뺏어가 자신이 먹
는 태양이. 아이스크림을 한입 크게 베어먹으며 메모장에 써있는 글씨를 읽기 시작한다.
"이상한 년, 놈들이 꼬라볼 때... 뭘 쳐다봐! 눈 깔어."
그리고 지애는 별로 관심 없다는듯, 태양이 손에 들려있는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다시 뺏어서 야금야금 먹기 시작한다. 어느
덧 족히 스무장은 되보이는 메모장을 다 넘겨 본 태양인 그걸 책상위에 올려 놓으며, 지애의 입속으로 들어갈 뻔 한 마지막
한 입을 잽싸게 제 입으로 넣으며 말한다.
"야, 돼지. 형이 너 좋아하는 거 아니냐?"
"형?"
"아류형 말이야."
둘이 친하다고 해서 친한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랑 놀다가도, 친구들이랑 놀다가도, 멀리서 류만 보이면 바로 달
려가 인사를 하고, 류도 그런 지애가 귀엽다며 머리를 헝클여주거나 이마에 뽀뽀해 주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분명 사귀
는 사이라고 착각을 할정도로 둘의 사이는 각별해 보였다.
게다가 지금 연습장이라고 들고 온 메모장도 그냥 문방구에서 산게 아니라 한장 한장 다른 색깔의 종이를 일정한 크기로 잘
라서 다 펀치로 뚫어 고리로 묶은 것이였다. 글씨도 손수 쓰고, 나름 꾸몄는지 스티커도 예쁘게 붙여있고, 제일 앞장엔 '홍
지애꺼♥' 라고 표시도 해두고. 한마디로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류의 정성이 깃들여져 있는 메모장.
이게 다 지애를 생각해서 만들어준 거라지만 태양인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다고 뭐가 달라져? 라고, 헛수고 하셨네
요. 라고, 가서 얘기해주고 싶었다.
"아~ 사랑하는데?"
"뭐?"
"우리 사랑하는 사이야."
하 참.. 자긴 그저 류가 널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그것만 물었을 뿐인데 사랑하는 사이라니. 너무 당연하단 식으로 아무렇
지도 않게 얘기하는 지애가 황당하단 듯이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바라보면, 지애 역시 어릴 때부터 사랑해라는 말을 부모님
한테 하는 것처럼,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는데 그게 뭐 이상하냐는 눈으로 태양일 바라본다.
"됐다, 말을 말자."
쪼꼬만게, 니가 사랑을 알아? 못생긴 애들이 좀만 쳐다봐도 무섭다고 질질 짜는 게 무슨 사랑을 안다고, 그런 자신 있는 얼
굴로 떠들어대? 연관성이 하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가며 혼자 속으로 계속 꿍시렁거리는 태양이다. 가만히 책상
위에 엎드려 누워있으면 류가 만들어준 메모장을 들고 교실을 빠져나가는 지애. 누운 상태로 살짝 고개를 돌려 지애의 뒷모
습을 바라보다가 누구한테도 들리지 않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저런 꼬맹이가 뭐가 좋다고.... 왜 자꾸 눈에 밟히는 거야?"
며칠 전부터 이상하게 자꾸 눈에 밟히는 지애가 괜히 못마땅한 태양이였다. 얼굴을 다시 책상에 묻고 아무생각도 하지 않으
려고 잠을 청해보지만, 정말 마법에라도 걸렸는지 자꾸만 떠오르는 못난 지애 얼굴. 매일 쉬는시간마다 맛있는 걸 사달라며
조르는 귀찮은 지애도, 가끔씩 기분 우울할 때 업어달라고 떼쓰는 짜증나는 지애도, 다른 사람이 좀만 뭐라고 하면 금방 울
것 같은 바보 같은 지애도... 이젠 다 좋아지는 것만 같아서 미치겠는 태양이다. 이젠 지애가 자길 귀찮게 안 하면 왠지 서
운할 것 같은 느낌.
"아, 씨발. 미치겠... 악, 깜짝이야!!!!"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헝클여트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던 태양인, 또 언제 왔는지 인기척도 없이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지애를 보고 경악하며 놀랜다. 그리고 그런 태양이 때문에 덩달아 지애도 어깨를 흠칫거리며 적잖게 놀라고, 그렇
게 한참동안 두 사람 사이엔 아무 말도 오가지 않은 채 그저 놀란 가슴으로 서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저.... 멍청한게, 왜 저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젠장, 심장 떨려.'
지애가 순진한 눈으로 자신을 계속 바라보자 조금씩 떨려오는 심장. 그런 자신의 마음을 부정이라도 하려는 듯 얼굴 표정을
구기며 못마땅한 얼굴로 지애를 노려보기 시작했고, 지애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런 태양일 또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베시시
웃으며 말한다.
"뭘 쳐다봐? 눈깔아."
머-엉.
"....뭐라고?"
아깐 관심도 없는 것 같더니 언제 그걸 익혔는지. 아류가 만들어준 메모장에 있는대로 자신에게 눈깔라고 말하는 지애를 보
고 완전히 벙찐 태양이. 보통 그런 말을 할 땐, 같이 눈을 부라리면서 한다거나 무섭게 분위기를 잡고 하는게 정상인데, 베
시시 웃으면서 순진한 얼굴로 '눈 깔아' 라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미안, 내가 사탕 사줄께~ 우리 매점 가자 태양아. 응? 가자 가자!"
충격받은 태양이의 얼굴을 보고 금방 미안하다고 말하며 꼬리를 내리던 지애는, 태양이 팔에 팔짱을 끼며 애교 섞인 목소리
로 말했고, 그 목소리에 왜 이렇게 심장이 간질간질 거리는 건지..... 처음 있는 일도 아닌데, 하루에 두세 번씩은 꼭 있던
일이였는데도 오늘따라 손 끝이 찌릿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넋이 나간듯 멍한 얼굴로 지애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칠 때면 저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 올라서 귀까지 뜨거워지는 느낌. 처음으로 찾아온 너무 생소한 느낌에 태양
인 어찌할 바를 몰랐다.
"태양아, 어디 아파?"
매점에 갔다가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 길. 아까부터 실성한 사람처럼 피식 피식 웃고 있는 태양이의 이마를 손으로 짚으면서
지애가 물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프냐고 묻는 지애를 가만히 내려다보며 아무말도 하지 않는 태양이. 막대사탕을 입 안에
서 요리조리 굴리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이마랑 열 체크를 해보는 지애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돼지야."
"아, 열 안 나는데.."
"돼지야."
"응?"
"....아니다."
용기내 말해볼까 하다가 그냥 접어버리는 태양이. 이런 마음, 어차피 얼마 가지도 않을 건데. 괜히 순진한 애 건들여서 상
처주지 말자고 생각했다. 왠지 자신이랑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그런데.
"야, 이건 아니잖아!!!"
여름 방학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커다란 선물 상자 하나를 들고 오더니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말하는 지애를 보고 신경이 곤
두서있던 태양인, 그 상대가 누군지 알고 드디어 폭발해버렸다.
"어디서 오징어 같이 생긴 놈을 남자친구라고 만들어와서, 어? 너 지금 장난해? 그러고 싶냐? 그러고 싶냐고!!!"
"왜 저래?"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 길길이 날뛰는 태양일 보는척 마는척 무심한 말 한다미 뱉어 놓고, 상자 안에 들어있는 불량식품들을
소아와 애란이에게 나눠주는 지애. 이제 제법 눈을 흘길 줄도 알고, 새침한 표정을 지을 줄도 알고, 흥 하면서 콧방귀를 뀔
줄도 안다.
"야 홍지애!!!"
"왜! 나 귓구멍 안 막혔으니까 작게 얘기해. 그렇게 소리 안 질러도 다 들리거든?"
"돼지, 너 변했어."
"그럼 내가 언제까지 너한테 빌빌 기며 살 줄 알았냐?"
"냐??? 하, 참... 너 2주 전까지만 해도 안 이랬거든!! 어떻게 사람이 2주만에 이렇게 변하냐??"
"왜? 돌아서면 변하는게 사람 마음이랬어!"
"누가!!!"
"몰라, 그냥 어디서 줏어들은거라. 흥."
이제 남자친구도 있겠다, 유세를 부리는 건지. 흥!! 하면서 고개를 홱 돌려버리는 지애. 변해버린 지애의 모습을 보고 속이
쓰린 건 태양이 뿐인가 보다. 옆에서 계속 잘한다를 외치며 박수까지 짝짝- 쳐주는 소아와 애란일 보고 더 열불이 나서, 책
상 위에 놓여있던 상자를 들어 창 밖으로 홱 집어던지는 태양이. 그와 동시에 지애를 포함한 세 사람은 경악을 하며 창가에
달라붙어 낙하하는 상자를 바라보며 울부짖는다.
"꺄악- 내 사탕!!!"
그깟 먹을 거 하나에 찢어질듯한 목소리로 꺅꺅 거리는게 영 짜증나서 귀를 후비며 인상을 팍 쓰고 고개를 그냥 돌려버리는
태양이. 중간 중간 '김태양 쟤 왜 저래!' 라는 말만 열 번은 더 들은 것 같다. 근데 왜 이렇게 자꾸 심술을 부리게 되는 건
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적어도 남자친구라고 만들어서 왔으면 하나라도 자신보다 더 낳은 애로 만들어 오던가, 어디서 팍 눌렸다가 푹 찌그러진 애
를 [태양이 눈에만] 데리고 와서 남자친구라고 하고 있으니 괜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걔보다 못난게
뭔데. 비록 고백 한 번 해본 적 없지만, 했다 하더라도 장난처럼 무시당했을 자신의 진심이 너무 가여웠다. 게다가, 선배라
는 게 저딴 시덥잖은 선물 따위로 애나 꼬시고.... 또 그게 좋다고 거기 매달려서 저러고 있는 꼴이라니. 다 짜증이나서 죽
을 지경이였다.
"야 김태양!! 너 따라나와."
참나.... 그럼 누가 무서워할 줄 알고? 있지도 않은 소매를 걷어붙이며 얘기하곤 먼저 뒷문으로 나가는 지애를 보다 콧방귀
를 뀌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태양이.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뒤따라 나가자 씩씩거리며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지애가 보인다.
"왜."
"너 요즘 나한테 왜 그래?"
"내가 뭐."
"예전처럼 귀찮게도 안 하는데, 왜 자꾸 사람을 괴롭히냐구!"
"...."
그게 문제야. 그게 문제라고 멍청아. 니가 귀찮게 안 하니까.... 내가 널 귀찮게 하는 것 뿐이라고.
"왜 귀찮게 안 하는데?"
"뭐?"
"왜 예전처럼 귀찮게 안 하냐고."
"그야... 저렇게 맨날 내가 좋아하는 거 다 사다주니까, 이제 너한테 사달라고 할 필요가 없..."
"얼마나 됐지?"
"...뭐가?"
"너 그 오징어 새끼랑 사귄 거."
"오징어 아니거든!!!"
안 그래도 짜증이 나있었는데.. 이제 남자친구가 제 역할을 대신해줘서 자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지애 때문에 안 그래도 잔
뜩 짜증이 나있었는데, 소리를 지르며 남자친구의 편을 드는 지애를 보니 갑자기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기분이였다. 몇 번
씩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화를 식히고 있는데 지애는 그것도 모르고, 자기도 분한지 또 울려고 한다.
"울지마 짜증나니까."
다른 새끼 때문에 우는 거, 나 절대 못봐 홍지애. 내 앞에서 눈물 한 방울만 떨어트려봐... 가만 안 둬.
"니가 더 짜증나... 재수없어."
울먹울먹거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재수없다고 말하는 지애를 보고 정말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웃음이 나는
태양이다. 처음에 만났을 땐 너무 순진하고 착하기만 해서 그런 애가 나랑 어울릴까 했는데...
"나 때문에 변한 거야?"
"뭐래."
"너 지금 욕하고 화내는 거.. 나 때문에 변한 거냐고."
"착각하지마! 너는 요만큼도 상관 없어.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을 뿐이야!!"
양볼에 심술이 가득한 표정으로 '요만큼도' 에서, 자신의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모아 태양이 앞에 불쑥 내밀고 말하는
지애를 향해 모처럼 예쁘게 웃어주는 태양이.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살짝 헝클이며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태양이가 못마땅해
고개를 홱 돌리며 입술을 삐쭉거리더니, 별안간 다시 고개를 홱 돌리며 태양일 부르는 지애.
"야."
"왜~"
"뭐야, 그 말투는?"
"응? 뭐가?"
"그 표정은 또 뭐야!?"
맨날 틱틱 쏘기만 하더니, 갑자기 사근사근한 말투와 부드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대하는 태양이가 어색하면서도 적응이 안
되는 지애였다. 정색하며 한발짝 뒤로 물어서자 다시 한발짝 다가오는 태양이를 보고 말까지 더듬으며 당황스러워 하지만.
"뭐, 뭐야!"
그런 지애를 덥썩 안고, 지애의 어깨에 턱을 걸친 채 약간은 귀여운 말투로 얘기하는 태양이.
"돼지야...."
"뭐야 너! 비, 비켜."
"돼지야아~"
얘가 갑자기 왜 이래.. 미쳤나? 아님, 어디 아픈가? 가끔씩 웃어주긴 했어도 이런 온화한 얼굴로 웃어준 적은 거의 없는데.
이런 착한 목소리도 가뭄에 콩나듯이 몇 번 들어본 게 전분데, 오늘은 그걸 동시에 하고 있다. 가끔 내가 팔짱끼면 정색이
나 하고, 내가 친한 척 애교부리면 귀나 후비면서 귀찮아하던 애가 오늘은 뭘 잘못 먹었는지 날 안고 늘어져...
갑작스런 포옹에 적잖게 당황한 지애는 그 짧은 시간에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며 얘가 갑자기 왜 이럴까 미친듯이 머리를 굴
려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아 답답한 노릇이였다. 그런데.
"내가 업어줄까?"
"뭐? 너 그거.... 엄청 귀찮아 했잖아."
"이제 안 귀찮아. 같이 매점 가는 것도 안 귀찮고, 하루종일 내 옆에서 떠드는 것도 하나도 안 귀찮아."
"헐..."
"넌 그림 못 그리니까, 미술 숙제도 매일 대신 해줄께. 오징어 새끼보다 맛있는 것도 더 많이 사줄 수 있어."
오징어 새끼라는 말이 거슬리긴 했지만, 왠지 또 따지고 싶은 마음은 싹 사라진 지애. 그저 멍하니 태양이가 하는 말만 듣
고 있을 뿐이다.
"지애야."
돼지야도 아닌, 홍지애도 아닌, 지애야라니... 몇 개월만에 처음 듣는 소리에 서서히 벌어지는 입술. 확실히 뭔가 있다- 라
고 확신하는 지애다.
"좋아해... 우리 사귀자."
그리고 거짓말처럼, 태양이의 고백을 듣자마자 사래에 걸린 사람마냥 콜록 콜록 기침을 하며 자신의 두 귀를 의심하기 사작
하는 지애. 그런데 이상하게 가슴이 뛴다. 얼굴까지 빨개져서 가슴을 두두리며 기침을 하는 와중에도, 이상하게... 왼쪽 가
슴이 두근거린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 빨리 왔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쯤 걸릴 거라고 했었는데 이틀 밖에 안 걸렸네요.
네, 저 지금 회사 안 가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습니다.
저.... 신종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요일날 또 너무 아파서 회사 출근 못하고 병원갔더니 의심된다고 검사하자길래 했고,
결국은 이렇게 됐네요 ㅋㅋㅋㅋㅋ 근데 많이 아픈 건 이제 다 지나가서 괜찮구용.
오랜만에 길게 쓴 것 같아서 기분 좋네요 ㅋㅋㅋ
암튼 다음편도 지애랑 태양이 과거 얘기 쭈욱 이어집니당 ♥
그리고 업쪽 원하시는 분들은, 제가 따로 말 안 해도 댓글에 아무 숫자나 달아주세요 ♥
첫댓글 요즘 너무 슬펐는데 과거 얘기나오니까 풋풋하네요 ㅠㅠ 아 태양아 ㅠㅠㅠㅠ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게 저 둘의 중 1때 모습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풋풋하죠 ㅠㅠ
태양이가 지금이랑 많이 다르네요 ㅋㅋ 지애한테 저렇게 소심한 면이... ㅋㅋㅋ 둘이 보기 좋은데 ㅠ 요즘엔 로하가 안나와서 그런가 태양이가 더 좋아요 ㅋㅋㅋㅋ
네 태양이가 지금이랑은 완전 다르죠? ㅋㅋㅋㅋ 저랬던 태양이가 지금은 ㅠㅠㅠ 로하보다 태양이가 더 좋다니;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태양이가 지금이랑 많이 다르네요 ㅋㅋ 지애한테 저렇게 소심한 면이... ㅋㅋㅋ 둘이 보기 좋은데 ㅠ 요즘엔 로하가 안나와서 그런가 태양이가 더 좋아요 ㅋㅋㅋㅋ
난 로하가 나왔으면 좋겠다 ㅠ.ㅠ
로하 ㅋㅋㅋㅋㅋㅋ 아마 둘의 과거 얘기에 로하 잠깐 등장할 수도.... ㅋㅋㅋ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ㅠㅠ
12 재밌어요 ~~ 신종.. 빨리나으세여 ㅠㅠ
넵 ㅠㅠ 지금은 친정에 와있답니다. 방금 남편이 데려다주고 갔어요 ㅋㅋㅋㅋㅋ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ㅋㅋ
허허,,ㅜㅜ 이런이런 ㅠㅠ 태양이도 힘들고 지애도힘들고 로하도 힘들고,, 아.. ㅠㅠ ㅋㅋㅋㅋ 태양이 예전에 ㅋㅋㅋ 너무 웃기당 ㅋㅋ 후하하하!! 댑가 ㅋㅋ
댑가? 댑가가 무슨 뜻인가요 ㅋㅋㅋ 요즘 분위기가 너무 축 쳐져있던 것 같아서, 그리고 또 타이밍도 맞아서 슬쩍 과거로 ㅠㅠ ㅋ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어메야!!! 신신신종?????흐허...ㅠㅠ,,,(작가님, 토닥 토닥)
오!!신혼?? 와,, 정말 좋을때(?안겪어봐서 모르겠다만, 아마...웃음)이시네욧!!!!!!!!!! 그니까 네시까지 물수건 해주짘ㅋㅋㅋㅋ 사십되봐요 해주낰ㅋㅋㅋ(어머! 경험 해 본듯 말하는 전...뭘까요??) 저 또 변신했어요. 전 이런거 진짜 좋아해요 질릴때 되거나 중간, 기말 큰 시험 끈나면 스똬일 싹 다 바꾸는 거요. 이번엔 겸둥이 스타일..꺄꺄, 음...ㅋㅋㅋ 오늘 미용실에서 잡지보다가 바람둥이 테스트 하는거 있어서 해봤는데, 헐. 전 천상 바람둥이 더군요. 어쩌죠?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발로도 완결이 슬슬오는 느낌ㅠㅠ 지금, 집에가는 버스예여. 노트북 키고 이러고 있어요. 근데 진짜 300일 떨리네요.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디...
작가님도 돌아올? 결혼기념일 날에 남편분이 이벤트 해줄거 기대 하지 않나요??? 저 이벤트 잘해주는 남자한테 뿅가욬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별명이 허니 되었어요. 오빠 생일때 해준거 애들앞에서 연습했던게 화근ㅠㅠㅠ 유씨씨 올린다는거 간신히 말림ㅠㅠㅠ 세상 살기 싫죠, 암 그런거죠. 별명이 김반장에서 허뉘가 되었어욤. 흑흑 세상 만사 다아~~~요리콩 죠리쿙 으허허!! 어쨌거나, 작가님 얼른 완쾌되시구요, 따뜻한 차 마뉘 마시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신혼 때 싸우기도 많이 싸워요. 항상 알콩달콩하지만은 않답니다 ㅠㅠ ㅋㅋㅋㅋ 아 저도 변신하고 싶은데 ㅠㅠ 사실 요즘 계속 머리 자르고 싶은 거 겨울에 머리 날리면 자꾸 정전기 일어나서 꾹 참고 있다는 ㅋㅋㅋ 원래 쭉 짧은 머리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길렀거든요 ㅋㅋㅋ 더 길러야되는데 ㅠㅠ 잘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ㅋㅋ 그리고 별명이 허니라니, 듣기 좋은데요? ㅋㅋㅋ 저 이제 결혼기념일 약 2달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우리 남편은 이벤트에 약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기대 같은 거 안해요 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 혹시 유씨시 올라오면 저 알려주세요 보러 갈래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요즘 소화도 안 되고 자꾸 울렁거려서 잘 못 먹는데 아픈 거 다 낳으면 몰아서 먹을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음, 완결은... 아마 적어도 10편 이상 더 올라오고 난 후에야 날듯해요 ㅋㅋ 근데 아직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ㅠㅠ ㅋㅋㅋ
아아아아아아.......... 어릴적 둘이 매우 잘어울렷군요 ㅠㅠㅠ 태양이는 첨엔 쫌 까칠햇군요 지애는 소심하고.....ㅋㅋㅋㅋㅋㅋ 아 신종 ㅠㅠ 빨리 나으세요
그쵸 ㅠㅠㅠ 둘이 잘 어울리죠 ㅠㅠㅠㅠ 하두 독자님들이 지애가 로하랑만 잘 어울린다고 그래서 ㅠㅠ 태양이는 자꾸 무시해서 태양이도 괜찮은 애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빨리 낳을께요 ㅠㅠ
처음에태양이보고좀의외?/ㅋㅋㅋㅋㅋㅋㅋ지애가미안하다고하면서첫사랑인거왜말안했냐고했을때태양이가누가그래이러면서했을때설마태양이가이대로묻으려고하는건가했는데.역시지애한테그런거는안통하다는거!1ㅋㅋㅋㅋㅋㅋ근데그말을들은순간태양이의마음은어땠을까요?ㅠㅠ 그냥태양이만생각하면ㅠㅠ가저절로나온다는.근데또슬픈거는요즘로하가안나오는것같다는.....나는로하가좋은데,로하는도통등장할생각을안하고있는것같고,로하가보고싶을뿐이고ㅋㅋㅋㅋ그래도일단은태양이와지애의이야기가끝나야하기때문에 근데지애는대체언제쯤기억이돌아올까요? 기억나게노력해본다고했는데라희는대체언제기억날라고그러는건지.지금은태양이한테죽을만큼
미안한마음이들겠지만나중에기억이완전히돌아온다면로하한테도죽을만큼미안하겠죠??물론라희한테도.자기딸인데엄마가자기딸에대한기억을잃어버렸다는것은진짜.라희는어리니까뭘모르겠지만지애입장에서는진짜받아들일수없는일일것같애요라희가자기딸이라는게..나중에지애가다기억이돌아오면이모든일을감당할수있을지참의문이네요ㅠㅠ 아마지애성격에한꺼번에일이터진다면감당못할텐데어쩔려고이러는건지ㅋㅋㅋㅋㅋㅋ물론곁에서로하가지켜주겠죠? 그래도로하가지켜준다해서지애가원래모습으로언능돌아올수있는것도아니고,막떠난다거나뭐이런소리하는건아니겠죠? 지애가나중에힘들어할만큼다시행복해졌으면해요 근데지애옛날에는완전애교쟁이인듯ㄷ
막태양이한테말하는것도보면무슨유치원생이말하는건줄알았음처음에딱읽고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지금모습생각해보면애교는....좀처럼찾아볼수가없는듯,,로하가지애의애교를그리워할만하는듯ㅋㅋㅋㅋㅋ옛날엔저렇게애교만점인지애가지금은로하놀리기에바쁘고튕기기에바쁘니.애교부리는지애가그리웠을지도모르죠.진짜로하한테저런애교한번부리는모습보고싶네요,예전에보여준적있었나? 하도오래된듯한느낌이들어서..지금은뭐이런거바랄수도없지만,담편도기대할게요!그나저나작가님.신종이라뇨ㅠㅠ 저번에는병원갔다가아니라했다하신것같은데..다시병원가시니까신종이라그랬어요? 요즘신종도한동안잠잠한것같더니.작가님이뒤늦게.근데일주일되기도전에
이렇게오셨으니.너무무리하신거아닌가?/ㅋㅋㅋㅋㅋㅋ뭐야저는좋지만그래도쉬시면서하세요 저번편에서도말했지만건강이ㅊ우선이라는!! 푹쉬시고빨리나으셨으면좋겠어요
ㅋㅋㅋㅋㅋ 태양이가 '누가 그래' 하면서 뭐라고 했을 때, 의외였죠?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원래 그럴 생각 없었는데, 쓰기는 그렇게 써버렸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 없는 지애가 이번엔 눈치가 좀 빨랐죠 ㅋㅋㅋㅋㅋ 태양이는 뭐 너무 불쌍하기만 할뿐 ㅠㅠ 제가 보듬어주는 수 밖에 ㅠㅠ 근데 진짜 요즘 로하가 너무 안 나온 거 같아요 ㅋㅋㅋ 이런 ㅠㅠ 로하도 얼른 등장 시켜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 아직은 끝나지 않은 과거 때문에 ㅋㅋㅋㅋ 과거 얘기가 한 두편 정도는 더 될 것 같아요 ㅠㅠ 그때까지 우리 로하 잊지 말하주세요 ㅋㅋㅋㅋ 중간에 한 번 나올 수도 있지만;; ;ㅋㅋㅋㅋㅋ
저땐 지애가 많이 어렸죠 ㅋㅋㅋㅋㅋ 소심하고, 순진하고, 바보 같고 ㅋㅋㅋㅋ 예전에 한 번 나온 적 있던 류의 작전이 많이 성공한 샘? ㅋㅋㅋㅋ 태양이도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죠? 그나저나 애교쟁이였던 지애가 지금은 왜 이렇게 됐는지 ㅠ 세상물을 너무 많이 먹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언젠가 다시 돌아갈 그 날을 기약하며 ㅠㅠㅠ [언제 ㅋㅋㅋ] 열씨미 써야죠 ㅠㅠ 언젠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겠죠 ㅠ ㅋㅋㅋ 아 그리고 저번에 병원 갔을 땐 열이 37.4도 밖에 안 나와서 그런지 신종 검사하잔 말을 안 했었어요 그냥 감기약만 처방 받고 주사 맞고 왔었는데, 다시 또 심해져서 큰 병원으로 갔더니
신종 의심된다고 ㅋㅋㅋ 언제부터 아팠냐길래 일요일부터라니까 왜 이제왔냐고 -_- 근데 검사하는게 무슨 1분도 안 걸려요; 완전 허무... ㅋㅋㅋ 암튼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ㅠ 친정에 와있으니까 더 금방 낫겠죠 ㅋㅋ 다음편도 빨리 들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당 감사해요~~ ㅋㅋㅋ
1 . 아우~~~ 지애랑 태양이 과거가 저거였군요..ㅜㅜ 으잉...... 순진하고 귀여운건 여전하네요>__<ㅎㅎ 지애의 매력!ㅋㅋㅋ 태양이는 완전 다른데용?흐흐흐 ㅎㅎㅎ 아우.... 뒷이야기 넘 궁금해요 ㅎ담편두 기대할게요!! 신종;;;;;;; 아픈건 다 지나서 다행이네요..ㅜㅜ 푹 쉬시고... 얼른 나으셔요ㅠㅠㅠㅠ
ㅋㅋㅋㅋㅋ 지애 귀엽죠? 태야인 지금이랑 많이 다르고 ㅋㅋㅋㅋ 태양일 이만큼 변하게 만들어놓고 지애는 나몰라라 하고 있었으니 ㅠㅠㅠ ㅋㅋㅋ 뒷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저 많이 괘찮아졌어용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당 ㅋㅋ
1. ㅜㅜ 너무 슬프네요... 이런일이 있었을 줄이야...
풋풋했던 옛 모습을 보니 더 슬프신가요 ㅠㅠ ㅋㅋㅋ
아 역시 너무 좋다 !!>< 다른 소설은 오글거려서 못읽겟던데 언니껀 절대 안그래요 >< 아 완젼 조앙 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친근하게 어니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ㅋㅋㅋ 제 소설도 가끔 오글거릴 때가 있지 않나요 =_= 없다면 다행이지만요. ㅋ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지금 열씨미 다음편 쓰고 이써용 ㅋㅋㅋ
우와, 친근하게 어니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ㅋㅋㅋ 제 소설도 가끔 오글거릴 때가 있지 않나요 =_= 없다면 다행이지만요. ㅋ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지금 열씨미 다음편 쓰고 이써용 ㅋㅋㅋ
로하는 어디로 사라진 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외된 인물인거 가테 ㅋㅋㅋㅋ
로하는 잠시 안녕이요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다시 나온답니다. 주인공이니까. ㅋㅋㅋㅋㅋ
7 ...전 왜 태양이가 맘에 안드는거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하가 안나오니까 참....ㅠㅠ로하얼른 복귀를..?ㅋㅋㅋ그래도 과거를 알게됬네욤ㅋㅋㅋ아무튼 잘보구 갑니다!담편에서 뵈요!ㅎㅎ
태양이 ㅠㅠ 마음에 안 들어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ㅋㅋㅋ 로하도 46편엔 잠시 등장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엑스트라지만;;;
음..태양이랑 지애과거가 이거였구나..!! 슬프기도하고 너무잼미있네요 ^-^둘이잘어울렸는데 ㅠㅠㅠ흑흑 정말 ㅠㅠ태양이가불쌍해요 ㅠㅠ
넵 ㅠ 저렇게 둘이 시작했어요 ㅠㅠ 과거얘기... 아마 [번외 포함] 3편에서 4편정도 더 올라올 예정인데, 쓰다보니 그래봤자 태양이만 더 불쌍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 오징어가 류라니. 아니에요 ㅠㅠㅠㅠ 여기서 한 번 나오고 안 나오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에요 ㅋㅋㅋㅋ 그리고 태양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8 으악신종! 괜찮으세요!? 아프신데소설가지고와주시구!감사해용ㅋㅋㅋ이번편도잘봣어요! 지애가저랬었다니...ㅋㅋㅋㅋㅋ
태양이도 의외지만 지애도 의외죠? ㅋㅋㅋ 예전에 한 번, 지애가 어릴 땐 순진했었다고 흘린적이 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ㅠㅠ 지금도 열심히 소설 쓰고 있답니당. ㅋㅋㅋㅋ 저 이제 거의 안 아파용~
3 으신종이세요 ?조심하시지그러셧어요아픈데소설들고오시고완전감동감동또감동이예요 ! 태양이랑지애가이쁘게사귀긴햇네요그치만난여전히로하가잇기에태양이는가시밭에놓여잇는아이예요지애가서서히기억이돌아오게되군요제발제발무사히아무도탈없이지애기억이돌아왓으면해요로하도태양이도지애도모두다행복햇으면좋겟어요
ㅋㅋㅋㅋ 태양이랑 지애 ㅠ 아 생각만해도 안타깝네요 ㅋㅋㅋ 로하때문에 여전히 태양인 밀리는군여 ㅋㅋㅋ 언젠가 모두 다 행복해질 날은 기대하면서 ㅠ 열시미쓰겠습니당 ㅋㅋㅋ 감사해용
괜찮으신거예요?ㅠㅠㅠㅠㅠ아이제서야 이거 봤어요ㅠㅠ한동안 공부한다고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ㅠㅠㅠㅠㅠㅠ그래도 재밌게 읽고 가요~ 신종이라면 고생이 심했을건데ㅠㅠㅠㅠㅠ일단 몸부터 먼저 걱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강이최고예요!
넵 지금 친정에서 요양중이라 전 많이 괜찮아졌는데 이제 저희 남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ㅋㅋㅋ 아 혹시 아직도 시험기간이신가요? 끝났나 ㅋㅋ 암튼 공부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ㅠ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어요 ~ ㅋㅋ 시골갔다가 이제 봤네요 ㅋㅋㅋㅋ 얼른 낳으세요 ~
감사합니다 ㅠㅠ 다픈편도 기대해주세용 ㅋㅋㅋ
지애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나
지애 귀엽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