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놀러온 줄 알았더니 연수를 왔구나.
임재훈이 무엇을 이야기 하였지?
안주를 장만하고 있는 동기부인들
리오하의 스페인 와인도 있고
소주까지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안윤옥의 사회로 오늘 저녁 파티는 시작한다.
먼저 건배는 황순재가 나가서 "지화자 ,좋다., 그리고 "나이아, 가라"
이어서 제일 연장자인 김성아씨에게 다시 한번 부탁을
사실 숙녀를 나이로 불러내는 건 실례가 아닐까?
분명 우리들중 최연장자임에 틀림없지만.
그러고 보니 우리 테이블에는 싱글 몰트인 글렌 모랜지가 있다.
수년전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 갔을 때 마셨더니 기가 막히게 향이 좋았고
무라까미 하루끼가 쓴 "위스키 여행"이란 책에 싱글 몰트 위스키 양조장인 스코틀랜드를 찾아 간
여행기를 우연히 일요일 저녁에 읽고 집의 보관된 싱글 몰트를 찾아
장인이 싸인한 좋은 위스키를 혼자서 반병이나 마신 적도 있었다.
평하기를 "스코틀랜드의 바람과 귀리와 갈탄이 만든 작품"
식사가 시작되었다.
충무라 나 온 충무김밥.
원래는 한치 무침이 아니었던가?
노래방기기까지 준비되어 있다.
적당히 배도 부르고 취기도 올라서 특기가 있는 동기들을 소개한다.
제일 먼저 소개한 조경호동기의 삼국지연의는 끝이 없고,
김광현동기의 와인이야기.
김재석동기가 올라가서 최근 카메라에 정성을 쏟고 있다면서 말하니까
배는? 아 12년된 배는 팔고 트윈 엔진의 9인승 새보트를 마련했다고 자랑.
이관세의 야생화촬영 및 명화해설은 내일로.
정희현의 그림이야기는 모래로.
안회영의 골프 이야기로 싱글은 물론이고 한해에 자기가 홀인원을 3개, 부인이 2개를 해보았다 한다.
여러분들 믿거나 말거나.
이철재의 gardening으로 여러 과수를 키우다가 이젠 밤은 수확하여 동기들에게 선물로.
하나의 험악한 농담을 곁들인다.
마누라를 독버섯먹여 첫번째, 두번째부인까지는 죽였는데
세번째는 실패하여 곤봉으로 때려 죽었다고.
으스스한 농담이다.
마누라한테 맞아 죽지 않으면 우리는 다행으로 알고 살고 있는데.
박찬호가 등장한다. 뒤에서 '박찬호 나가"란 말이 들려 누군가?하고 살펴본다.
미국 인터넷바둑의 강자로 준준결승까지 진출하였다 한다.
대단한 기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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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26회 동기 선정 발표를 하며 오늘은 불참한 박재형은 빼고 미국의 석창호동기와 부인,
그리고 딸의 롤 모델이었던 처제를 소개한다.
한편 동창회 사무실에서 나에게 의뢰하여 보낸 자랑스러운 서울의대인 프로필은
"자랑스러운 서울의대인 국내 시상자 박재형 동기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여 우리 동기들 모두 존경하는 동문이다. 그는 중재 영상의학에서 남긴 훌륭한 학문적인 업적을 떠나 1997년부터 부인의 뇌종양으로 투병하고 있는 동안 우리들에게 보여준 그의 진솔한 태도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란 화두에서 사랑의 실천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그가 잠시 부인 곁을 떠나는 시간은 오로지 설 연휴에 떠나는 인도선교여행일 뿐이다. 그는 또 총회 세계선교회 산하의 선교사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GMS Medical Network의 리더이며 진작부터 대길교회의 장로이다.
박 교수는 뇌종양으로 10년 넘게 병상에 누워 있는 아내를 간호하며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사회 지원책의 필요성을 절감해 서울사이버대 신일캠퍼스에서 열린 2007년 학위수여식에서 사회복지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이 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하였으며 같은 해에는 말기 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시설인 ‘영파 사랑의 집’ 설립을 위해 자신의 땅 600평을 내놓기도 했다. 박 교수는 “아내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상태라 (축하 인사를) 직접 듣진 못했지만 졸업 소식을 들려주니 얼굴이 편안해졌다”며 “사회복지학 전공을 계기로 내 아내 또는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더 나은 사회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서울의대를 명예퇴직하고 현재는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가족들은 장신대에서 기독교교육을 가르치는 박상진 교수와
신장내과에서 봉직의로 활약하는 그의 동생 박상은 역시 국내외로 어려운 환자들을 돌보는 훌륭한 가족들이다."
"자랑스러운 서울의대인 미국 시상자 석창호동기는 우리와 같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내과 수련 중 도미하여 힘든 소화기 내과 전문의를 마친 후 현 뉴욕 Flushing에서 위장내과를 개업하고 있다. 그는 자신도 교민사회에서 유명한 개원의이고 서울대 동문들을 위하여 모든 방면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만 부인 역시 우리 동문들을 위한 내조는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2007년 서울의대 졸업 35주년 알라스카 기념 크루즈는 석창호부인의 기획한 작품이다. 한편 그 자식으로 말미암아 더욱 자랑스러운 동문이 아닐 수 없으며, 즉 큰딸 석지영 교수는 2006년 한인 최초로 하버드법대 교수로 임용된 지 4년여 만에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법대 종신교수로 선출되었고 남편 역시 같은 대학 종신교수이다. 둘째 딸과 사위도 변호사이며 심지어 막내딸까지 MBA로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 여기에 석지영에 대하여는 조금 더 소개할 수도 있다.
본래 석지영 교수의 꿈은 우리나라에서 무용과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모, 이모부는 우리 동기 고석환, 를 롤 모델로 삼아 발레리나였다. 6살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국 최고의 뉴욕시티 어메리컨발레학교에 입학했다. 그녀는 누구보다 장래가 촉망 되던 발레리나였지만 안타깝게도 부모의 반대로 발레를 중단했다. 석 교수는 “지금이라도 교수 말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라면 전 당연히 뉴욕시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석 교수는 발레중단 불과 3년 만에 미국 카네기홀에서 피아노독주회를 가졌고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천부적인 예술 감각을 뽐냈다. 이후 석 교수는 예일 대학에서 학사 전공은 영문학을, 영국 옥스포드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는 비교문학을, 하버드 법대에서 박사는 법학을 취득하였다. 두 아이를 둔 엄마인 석 교수. 그녀는 동료 하버드법대 종신교수이며 뉴욕 타임즈의 특별객원으로 활동하는 남편을 두고 있다.
그날 저녁의 마리나 리조트의 식사는 참 좋았으나 모처럼 만난 동기들끼리 마신 술이 조금 과하여
9시반경에 첫날 일정을 끝내었으나 방배정에 문제가 좀 있었다.
독립된 숙소를 요구한 미국에서 온 누구, 잘때 벗고 자며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니 등등.
또 혼자온 남자동기와 결혼안한 미국 동기를 한 숙소에 배정.
그래도 방 키는 각각 주어야 하는데.
숙소에 들어와서 이규덕 부부와 이야기로 밤새는 줄 몰랐다.
첫댓글 콘도에 두쌍식 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방 하나는 화장실이 딸려 있지만, 다른 하나는 응접실 소속 화장실을 써야 하니까, 샤워하고 나올 때, 문제가 되겠네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아니 화장실도 하나이었어요.
돈이 더 들더라도 방을 부부가 쓸수 있게 했어야 할것 같네요... 요즘도 그런 콘도가 있나요 ? 화장실 하나인 게.....
좁은 소견에 두가족이 함께 쓰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더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결과적으로 좀더 가까와 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그렇게 했습니다.
나는 이규덕동기부부와 같이 쓰는데 아무런 불만이 없었고 오히려 더 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
회장님, 내 좁은 소견일 뿐이니까, 노여워 하지 마세요....^^ 수고 많이 하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유석희 수고 많다. 구런데 와인도 좋아하는 친구가 내가 준비한 와인에 대한 평은 왜 없냐?
다음사진들도 빨리 올려 주라.
항상 광현이가 선택하는 와인은 가격대비 훌륭하다고 내가 전번에 올렸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