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후...
금요일 밤에 챙겨둔 두개짜리 버너와 보온 밥통을 싣고 아템형님께 전해 드리기 위해 칠곡으로 갑니다.
3시 30분경 형님과 밍키, 그리고 후니가 조금 일찍 도착했군요.
그리고 집에 가서 잠시 눈을 붙이고 7시 30분경 차주인 좋은 하루를 만나서 드니스, 로라를 태우기 위해 만촌동 이마트로 갑니다.
하루가 많은 사람을 태우기 위해 8인승 트라제를 몰고 갑니다.
평소 타고 다니던 자동인 하루차에 비해 길기도 길고 수동이라며 달리면서 기어 중립에 엔진 공회전 시키기, 기어 3단으로 RPM 3500까지 올려 달리기, 아슬아슬하게 끼어 들기 등 가는 도중에 평소에 보기 힘든 여러가지 기술(?)들을 선 보여줍니다.
"직진만 4시간째예요" 라는 초보 딱지라도 준비할 걸 그랬습니다. -_-'
조금 늦게 도착한 로라를 태우고 구룡포로 출발합니다.
하루나 저나 둘 다 길치라 이정표를 수시로 확인하고 물어가며 어렵게 도착합니다.
아템형님, 더티덕, 쎄스 모두 수시로 전화를 통해 알려 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
도착하니 귀에 익은 음악과 함께 많은 분들이 길가에 나와서 반겨(?) 주십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야 드디어 마지막 팀 왔다. 만세~~~"
포청청님과 누님(보면 아는데 성함을 잘... 죄송.)께서 늦게온 저희를 위해 고기, 숯, 밥을 챙겨 주시는데 정말 감동과 감사의 콤보군요. T-T
하루, 로라, 드니스와 함께 고기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쏘주가 한 병 뿐이었다는게 엠티 기간중에 가장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_-) 그리고 다른 분들 잼 나게 노시는거 보기만 해도 분위기가 업 되기 시작합니다.
술 마시고 기분 좋아지면 "혼자서도 잘 놀아요" 타입이라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춥니다.
"조~~아!! 조~~아!!" -> 조내라!!! 조내라!!!
"정말 멋진 쑈다!!!" -> 아주 쑈를 해라. 쑈를...
여러분의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더 신이 납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_-'
그리고 꼰대 형님과 맥주도 몇 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해 주십니다.
(돌아올때 까지 통솔력 있게 리드하시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배울점이 많습니다 ^^b)
그리고 이야기와 술과 노래...
...
눈을 뜨니 머리는 깨어 질거 같고 콧등에선 피가 납니다.
주섬주섬 내려가니 모두들 코가 왜 그러냐고 물으십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제 코가 왜 이렇죠?" -_-a;;
...
당황스러워 하십니다. -_-;
아침 준비를 돕다 밥을 새로 하기 위해 밥통을 꽂으러 다시 방으로 갑니다. 그리고 픽 쓰러져 다시 잠들어 버립니다. 아까운 꽃게들... -_-
간간이 들리는 바닷가에 가자는 소리에 따게지는 머리를 부여잡고 터덜터덜 해변으로 갑니다. ㅋㅋ
"야~~ 바다다~~~" 라고 뛰어 가고 싶지만 머리가 아파서 도저히... -_-
암튼 울 살시타 남녀 모든 분들 다들 몸매 하나는 짱입니다.
저도 3자 세겨집니다. 뱃살이 접혀 벌겋게 그려져 있습니다. 짱납니다.
이곳 살시타에 있다 보면 눈이 높아지는게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맛난 점심을 먹고 나서 과달과 여자친구분을 추가로 태우고 대구로 옵니다.
가장 고마웠던 좋은하루. 차에 운전까지 군 소리 없이 피곤한 기색없이 집까지 태워다 줘서
아주 편하게 가고 왔습니다. 고맙다. 하루야. 사랑한다. ^^
구미사는 마니와 함께 구미 가려고 저희 집에 들러 저녁을 먹습니다.
하야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홍연이하고 같이 시내서 저녁 먹고 있다면서.
그래서 홍연이도 같이 구미 가자고 좀 있다 만나기로 합니다.
어머니께서 끓여 주신 삼계탕을 둘이 열심히 먹고 있는데 하야가 빨리 튀어(?) 오랍니다.
피곤하지도 않은지 아쉬운 듯 드라이브 가잡니다. '하야 28호'군요. -_-
간만에 뵌 할머니를 뒤로 하고 빨리 튀어 갑니다. 대구 학원 앞에서 만나기로 하구요.
공사중이라 대구 학원 앞에서 기다리지 못하고 유신학원으로 돌아서 갑니다.
5분 10분... 전화도 안 받고 오지도 않습니다.
겨우 통화가 됩니다.
"니 어디고?"
"나? 대구학원 앞에. 오빠는?"
"학원 앞이지. 니 안보이는데."
"여기 까사미아 앞인데, 안 보여?" (까사미아는 유신학원 건물에 있습니다.)
"... KIN" -_-'
다시 차를 몰고 유신학원 앞에서 그 둘을 태운 뒤에 마니의 제안으로 맛난 소시지와 맥주를 먹으러 가서 우리끼리 뒷풀이를 합니다.
같이 사진도 찍고 맥주도 션하게 들이키고.
마니, 유하, 홍연 덕에 깔끔한 마물입니다.
구미를 향해 차를 올리자 마자 둘다 골아 떨어집니다. 전 아직 별로 피곤하진 않습니다.
에어 서플라이의 'Lost In Love'를 들으며 달립니다.
이제서야 어제 오늘 설레던 즐겁던 들떠있던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몸 구석구석 박혀 있던 모래를 씻어 내고 밤 1시.. 이제 잠이 듭니다. Zzzz
안녕히 주무세요...
여담.
월욜 영어학원 수업의 주제는 파트너와 주말 있었던 이야기를 서로 한 뒤에
두 그룹으로 나누고 그 그룹에서 자기 파트너의 주말 이야기를 상세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돌아 와서는 자기 파트너 이외의 사람들에게
자기 주말이야기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파트너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듣고 전달해 줬는지를 테스트 하는 겁니다.
저의 질문은 "제 콧등에 있는 상처는 어떻게 생긴 걸까요? 였습니다.
정답은? "저도 모릅니다." 였습니다. -_-
추신.
혹시 제 콧등에 난 상처에 대해 아시는 분 있음 덧글 달아 주세요.
제가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한 대 쥐어 박아 줬대도 좋습니다.
혼자 술 먹고 자빠졌든, 잠결에 가려워 긁었든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보해 주세요~~~
첫댓글 쓰고 보니 정말 길군요. 이제 일하는척 해야 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ㅎㅎㅎ 근데 그 콧등의 피는 왜 그런거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밤새 코를 너무 심하게 고는 바람에 그 방에 같이 자던 누군가는 잠을 한숨도 못잤다는... 그 사람을 찾으면 알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흐흐흐
오빠!!!!어리버리탄거 누가 저렇게 자세하게 적으래??죽었어..코조심해..ㅋㅋ아직 홍이랑 나는 돌도 씹어먹을 나이어서..먼가 필요했었어..ㅎㅎ
마루에겐 안타까운 야그지만 한병뿐이었던 소주가 새벅3시를 넘어서자 갑자기 3,4병으로 늘어났단 사실....ㅋㅋ 그리고 마루의 코골이에 관한 소문은 살시타 1급기밀로 분류될듯...--;
나두 궁금타...ㅋㅋㅋ
까마님 말씀에 따르면 용의자는 나를 포함한 그 날 밤 그 방 사람들로 좁혀 지는 듯 하군요. -_-' 누굴까.. 베티님 처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늘 수록 원인이 밝혀 지는게 쉬워질듯... 또다른 의문점이 생기는 군요. 마이콜 형님 말씀에 따르면 없던 소주가 3병이나 더 나타나다니.. 형님, 진상을 규명해 달라~~
유하야... 니도 양치기 청년회에 가입할래? 가입조건이 딱이다. 딱. 뻔한 거짓말 잘하기. -_-*
사건 경위는 자세히 모르지만 거칠마루님이 들어 오신 후 제가 깨어 있던 4시간가량(ㅡㅡ;;전 3시에 들어 왔음) 제 옆에 계셨는데... 누가 그렇게 빼린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는 걸로 암니다 다만 잠시 조용한 순간이었던 새벽 6시에서 7시(이때 기억이 없는 이유는 잣다는 거겠죠? 다행이도) 1시간동안에 있었던 일인듯..
ㅋㅋㅋㅋ 진짜 누가 코 곤다고.. 그랬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모야모야~!! 그래두.. 잼났었져?? 어제 구미까지 태워주셔서 넘넘 감사해욤~!!
머야머야~~ 유신학원까지 왔으면..........울 치과에서 쫌 놀다가지~~일요일날 병원에서 혼자 사진 올리는라..띰띰해..죽는줄 알았는뎅~~ 오빠 미워용~~ 홍...하야두~ 미웡~~ ㅋㅋ
마루야 네 생각엔 너 화장실 갔다가 넘어진거 같다.아님 벽과 헷딩 했던지..... 그날 저녁에 누군가 내 보고 너 코 깨졌다며 야그 해주던디.....
솔직히 말하면 마루 자러 들어가기전에 갑자기 튀어나온 소주병을 따면서 우린 이야기 했었다..'마루 코가 왜 저러지?'...술 묵으면서 잘 생각해 봐라..ㅋㅋ
정말 길군.... 뭔가 한이 맺힌듯한 색감과 글귀들... 아~~~
ㅎㅎ 마루님... 노래 잘들었어요..
잼난 주말 보내신 것 같네요.^^거칠마루님 담번엔 저두 꼭 동참하구 싶어요~~글구 꼭 진상을 밝혀 내시길..화이팅!!!
포청천배 글짓기 대회 장원이요~~~!!! ㅋㅋㅋ
마이콜 형님이 먼가를 알고 계신듯한... -_-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멀더. 이제 묻여야 할거 같군요.,, ㅡㅜ 가만히 생각하니까 제가 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거 같네요. 제보해 주신 많은 분들 감사 드리구요.. 왜 울 기수는 암도 후기 안 올리는 거냣!!!
나 가입할래~멤버쉽목걸이줘..오빠코 내가 그런거야..하얀림언니~~언니 병원잠깐들렸다 집에간줄알았는데..우리 병원보면서 언니네 병원이다~~이러구있었는뎅..ㅋㅋ코가불쌍해서라두 장원줘야겠다..ㅋㅋ
멤버쉽 목걸이? 주지, 머 어렵나. 같이 가서 골라 바라. 남문 시장 근처에 가면 애완견 샾 많다~~~~
어찌 이렇게 길수가-----혹시 밥챙겨준 내말이가? 닉을 아무리 갈키도 입력이 되야지 원!!마이 됐어술이-------
마루...야~~~ 나는 니가 유원지 스타일인줄 몰랐다. ㅋㅋㅋ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노느라고....) 내가 홍하고,마루한테 전화를 했는데 얼마나 재밌었으면 전화도 안받고..... 배 아파 죽겠네.......
아.. 수니누님이시구나. 제 기억력은 원래 휘발성이 강합니다. ㅎㅎ 누님 감사드립니다요. 물론 많은 분들이 챙겨 주시기도 하셨지만 대표로다가... ___ 소영아, 나도 내가 유원지 스탈인줄은... 커밍아웃이다.. ____ 기철이 형님, 그럼 제가 거기 가서 형님과 통화 하면 형님이 얼마나 괴로웠겠습니까. 형님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