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님하고 같이 잔차 타고 싶어서
본 김에 내쳐 구한 전동 미니밸로
프레임이 제법 튼튼하게 생기고
타이어도 20x2.125 제법 튼실해서
제눈엔 쏙 들던데
휠베이스가 1,120mm 거의 트레일 급으로 긴데다
탑튜브 높이가 일반 미벨보다 10Cm 이상 높다보니
하마님 짧다리 들어 올리기도 쉽지않고
무엇보다 기존 잔차들 떠블 무게다보니
문밖으로 끌고 나가는것 부터 애로만발~
하마님 바로 도리도리 하더군요. Y.Y
그렇타고 그냥 놀릴 수는 없고
허브모터 방식 전동자전거에 대한 호기심도 발동하여
지난주 몇번 몰고나가 잔차로 포장도 적응후
엊그제 이것 몰고 백련 올랐다가
패달을 돌리는 즉시 (패달 유격 5도 이내)
잔차가 빠르게 반응하는 수동 잔차와
패달을 1/3바퀴(패달 유격 120도 ㅎㄷㄷ)정도
돌려야 전동이 작동하고
패달 멈추거나 백패달 하는 순간 전동이 꺼지는
PAS 전동방식의 패달링 격차를 크게 느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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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필자는 72T라쳇, 패달유격 최대 5도 되는
고급형 프리휠 허브를 사용합니다
시마노 XT, XTR 등급은 36T라쳇, 패달 유격 최대 10도
생활차들과 시마노 데오레외 올마들 대부분은
18T라쳇, 패달 유격 최대 20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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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산 포장된 임도길로 올라봤습니다.
초보시절, 오르는 중간중간 급경사가 여럿 있어
힘이 겨워 중간에 두세번씩 쉬었다 오르던 길인데
이건 뭐 그냥 평지길 달리듯 무악정 까지 단번에 휘리릭~
인력의 열배 정도 되는 반마력 350W 전동의 강력한 파워
너무 쉽게 오르니 조금 허망한것 같기도 하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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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악정에서 비포장 거적길 따라
능선 갈림길까지도 휘릭~
그러나 돌탱, 뿌리탱, 바위탱하여
삼탱들 득시글한 싱글길 업힐에서는
패달 장력 기어비를 맞추어, 적절한 타임에
앞을 드는 윌리 패달링기술과
몸으로 자전거를 누르거나 밀어 앞을 드는
펌핑, 푸시등 바디 기술들을
매 순간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혼합구사해야 되는데
패달 유격이 기본 120도나 되는
전동 패달의 격차를 도저히 맞출수 없어
전동 끈채 삼탱을 올라타려는 순간
느껴지는 바위 같은 묵직한 전차 무게감
완전 남의 몸 Y.Y
간단히, 삼탱들 오르기 위한
잔기술 하나도 안먹히더군요.
탱들 마다 들이박고 걸리고 삐거더더덕~
결국 삼탱길 오르기는 모두 삼바~
삼바요? 끌바 멜바 들바~
T.T
내려 탈 때는, 무게감을 감수하고
낙차 작은 곳 골라 그런대로 탈만했지만
휠이 작은, 비비높이가 낮은 미벨이다보니
큰 낙차구간에선
크랭크 체인링 보호용 안전핀과 패달이
바닥 요철에 걸리거나 찍혀 내려타기 주행불가
끌바가 아니고 질질 들바~ T.T
패달 유격이 기본 120도나 되는 PAS 전차로는
포장도와 약한 요철의 비포장길, 임도등에서는
싱싱~ 날라 다니기 좋겠으나
필자 즐겨하는 삼탱 득시글한 싱글길에서는
완전 도리도리임을 다시한번 느껴 봅니다.
어제의 이 삼탱삼바질로
이글을 쓰는 오늘 지금, 어깨 팔이
뻐근~ 뻑뻐근 몸살기까지 있네요
Y.Y
위의 동네산 삼탱삼바질 후
강변 나와 전동5단에 수동 8단 기어 놓고
한강 잔차로 시원하게 달리며 속풀이좀 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