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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입성하기 전 피에르 부부는 파르비에 여왕을 출산하였고, 입성 후 갓난 아기 시절의 런던으로 들어온 파르비에는 사실상 런던 토박이와 다를 바 없이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프랑스인으로서의 삶을 살았기에 정체성이 프랑스인이었으나 파르비에는 프랑스인과 잉글랜드인 사이에서 갈등이 되었으며 아버지 피에르 왕이 죽음이 다가오던 시점에 엘리자베타라는 여동생이 태어납니다.
파르비에 여왕은 공주였으나 가난했던 왕실의 재정 때문에 결코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모두 학자였던 부모님을 등지고 돈을 벌기 위해 세관들과 함께 공부를 하며 지내다 어린 나이로 즉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잉글랜드를 진정시킬 수 있을까요?
우선 파르비에 여왕은 선왕이 돌아가기 직전에 진압된 쿠데타를 마무리하여 서명을 했습니다.
3년간의 반란을 종전하는 선언이었습니다.
선대 왕이 마무리한 줄 알았던 이단과의 싸움이 다시금 발발했습니다.
파르비에는 돈이 없어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오며 군대를 무리하게 출정을 하여 노르망디에 상륙해 이단의 수괴를 토벌하였습니다. 가난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점점 더 가난해지는 잉글랜드 재정이었습니다.
쿠데타를 했던 귀족들의 가문에서 풀어달라는 서신을 계속 보내었으나, 이들을 풀어준다면 다시금 내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파르비에는 가둬놓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채무관계를 청산하며 봉신을 풀어주고 돈을 받아 완전히 청산할지 고민을 하던 와중에 프랑스가 노르망디를 침공하였습니다. 비록 부모님의 뿌리는 프랑스였으나 자신과는 이제 더 이상 상관없던 프랑스였기에 기껏 청산한 채무를 더 늘리며 군대를 소집하여 노르망디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상륙한 잉글랜드 군대는 점령을 시도하는 프랑스군을 물리치기 위해 무리하게 진격했으며 그 결과 승리는 했으나 잉글랜드의 기사들이 죽어나갔습니다. 비록 훌륭한 관리관이지만 훌륭한 무관은 아니었던 파르비에 여왕의 결정에 의해 전투는 승리했으나 전쟁은 불리해지고 있었습니다.
무리하게 적군을 막아내고 이후 상황을 위해 제국의 도움을 요청했으나 에크베르트와 사이가 좋지 않던 사람이 황제에 오르고 남편은 제국 변경의 공작으로 쫓겨났습니다. 더 이상 제국의 지원을 확실하게 받아낼 수가 없던 상황에 프랑스와 그 동맹들의 침공에 조금씩 주춤했습니다.
전투를 끝내고 재차 정비하며 침공을 막을 예정이었던 파르비에 여왕은 계산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르망디에 있기에는 후사 등의 위험이 있어 임신한 몸을 이끌고 런던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군대는 다른 귀족들이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런던으로 돌아간 파르비에는 곧바로 패전 소식들을 접했습니다.
서신으로 듣던 현 상황은
선대의 성전사들이 모조리 전사하여, 군대가 반타작이 되었고
노르망디의 절반이 점령되었으며, 제국의 군대가 후퇴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군대를 잃었고, 더 잃는다면 내부 귀족들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선대가 얻어낸 땅을 결국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항복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잉글랜드 왕국이 출범한 이후로 처음 겪는 패배의 잉글랜드의 귀족들은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선대를 욕하면서도 한구석에는 아버지를 존경하던 파르비에 여왕은 아버지가 얻어낸 땅을 잃게 된 것에 큰 충격을 먹은 파르비에 여왕은 한동안 왕궁에서 나오지 않다가 새로운 스트레스 풀이로 돈을 더 빌려 사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왕궁 내에는 비록 돈이 없지만, 귀한 모피와 망토가 넘치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던 파르비에 여왕은 고민을 하던 중, 잉글랜드 대주교에게서 교회의 기부를 제안받습니다.
이 기부금을 봉역을 위해 쓰겠다고 감사하다며 돈을 받아 간 파르비에는 다시금 채무를 갚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돈을 갚아온 파르비에 여왕이지만, 재위 기간 내내 채무관계만 쌓였고 돈이 없어 많은 치안관을 구할 수가 없다 보니 결국 수도가 관리되지 못해 도둑 조합과 각종 빈민굴이 생겨났습니다.
파르비에 여왕은 이에 한숨만 내쉬며, 본인의 상황에 한탄했습니다.
돈을 열심히 갚으려 고민을 하는 여왕에게 실제로는 처음 보는 가문의 서신이 도착합니다.
무려 스코틀랜드 국왕이 보내는 서신이었지요. 개봉하기 전까지는 새로운 기회인 줄 알아서 흥분했던 여왕은 개봉하고 나서 바로 던져서 버립니다.
자신의 재상이 무례하다며, 욕을 하는 내용이었으니까요.
파르비에 여왕은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존 이 왕국이 수많은 가문이 참가한 십자군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수많은 귀족들이 유럽 전역에 명망 있는 가문 출신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자신의 봉신 중 친하게 지냈던 볼레슬라프 경이 보헤미아 왕위에 즉위했다고 합니다. 친구처럼 지냈기에 축하는 해줬으나 이렇게 되면, 잉글랜드 왕국령의 일부가 제국에 손에 떨어지는 것이기에 확인을 하기 위해 병사를 보냈습니다.
보헤미아 왕이 된 볼레슬라프는 자신의 영지에 궁정을 지어 업무를 봤고, 보헤미아는 제국령이었기에 눈을 뜬 채로 땅을 뺏기게 되었습니다. 왜 자신이 즉위한 이후로부터 피를 흘리며 얻어낸 땅이 조금씩 줄어들까요?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파르비에 여왕은 천 골드가 넘는 거액의 빚을 모두 해결하였고 금고에 다시 골드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도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돈이 없어 치안 관리를 못했기에 수많은 농민들이 잉글랜드 왕국령 관리하에 있지 않았고 세금을 받아낼 수 있던 땅이 줄어 수익이 줄어들었으니까요.
딸만 낳던 파르비에 여왕이 이번에는 아들을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정치적 변수가 카롤루스 가문 쪽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아직 시대상 아들의 후계자를 갖는 것만으로 많은 귀족들의 야심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전 황제의 아들이었던 에크베르트는 제국 내의 공작 위를 유지하고 있어 항상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괜한 의심을 하지 말고 거두는 파르비에 여왕이었습니다.
자신이 스트레스 받고 힘든 동안 위로가 되었던 건 남편 에크베르트였기 때문이죠.
파르비에 여왕은 웨일스 영지를 향해 군대를 돌렸습니다. 노르망디를 잃게 되었으니 완벽한 웨일스 영지의 복속을 바라기라도 했을까요? 군대를 돌려 진격하는 지금을 틈 타 아르놀프 공작이 세력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확실한 설득을 할 수 있는 돈이 없으니 그에게 서신이라도 보내어 설득을 해보기로 합니다.
많은 백작들과 힘을 합하여 아르놀프 공작이 결국 귀족의 이권을 위해 왕실을 향해 군대를 돌렸습니다.
파르비에 여왕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웨일스 영지부터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중국을 아는지 모르겠으나, 웨일스 영지는 완벽하게 잉글랜드에 복속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느낄새도 없이 바로 런던으로 회군합니다.
반란군은 이를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파르비에 여왕은 일전에 스웨덴 등의 각 왕국과 결혼 동맹을 맺어뒀습니다. 런던을 지켜내며 전투하는 도중 스웨덴의 동맹군이 도착하였고 반란군을 후퇴시켰습니다.
반란군에 의해 생각보다 길어진 전쟁에 잉글랜드는 다시 빚더미로 가고 있었고 결국 농민들에게 추가 과세를 하여 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게 아니라면 악순환만 반복할 테니까요.
돈이 없는 상황에 군대를 운용하고 있어 병사들이 불만을 품고 점령한 반란군의 영지에 약탈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돈을 제대로 지급도 못해주는 시점에서 말릴 명분이 없었기에 파르비에 여왕은 이에 묵인을 하고 추가적인 약탈만은 더 하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아르놀프 공작은 각지의 동맹군이 모두 합류한 파르비에 여왕이 이끄는 군대를 이겨내지 못하였고 결국 항복하기로 결정합니다.
파르비에 여왕은 우선 돈이 되는 봉신들을 먼저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비록 반역이라는 죄가 돈에 의해 사면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그러기엔 잉글랜드 왕국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있었고 해결을 위해 보석금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잉글랜드 내부의 명망 있는 가문인 고드윈 가문은 돈으로 해결하지 않고 다시는 왕실에 이를 못 드러내도록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명분 모두를 포기하는 선언을 통해 풀어주기로 결정합니다.
이후에 또 다른 명분을 가져 이를 드러낼 수 있으나 현재 가진 모든 명분을 포기함으로 한동안 잠잠할 것입니다.
나머지 반란군의 주력 인물들은 모두 처형함으로써 본보기를 해줍니다.
큰 인물들을 풀어줘서 큰 위협은 되지 않지만 이 정도도 작은 위협이 될 것입니다.
교황은 고심 끝에 예루살렘을 향해 십자군을 선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우린 십자군의 결과로 이루어진 성 왕국이었기에 내부 사정이 비록 힘들더라도 명분을 위해서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르비에 여왕은 그간 국내 사정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또한 십자군의 참가를 결정한 지금은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시장에서 쓸모없는 사소한 것들을 사고 있습니다.
영주가 아닌 귀족들은 이를 말렸지만, 마음으로는 이해가 되었기에 직접적인 불만은 표출하지 않았습니다.
악마들에게 끌려가 지옥을 바라보게 된 파르비에 여왕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좀 더 신실한 신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왕국 군을 이끌고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끝이 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는 파르비에 여왕입니다.
지친 군대를 위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며 살아돌아갈 것이고 이교도의 피만이 남아있을 거라고 선언을 합니다.
그러나..
잉글랜드 군은 몰려드는 이교도의 군대를 상대하다 결국 후퇴하였고 여왕과 일부의 귀족만이 끔찍한 상황에서 구조되어 잉글랜드로 돌아옵니다. 남은 잔존 병력은 지휘관도 없는 채 비잔티움 제국의 영지로 흘러들어가 정비를 한 다음 예루살렘 권역 내에서 게릴라 점령전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말 수많은 귀족들이 죽어나갔으며 처참한 전쟁으로 살아나간 이들에게도 트라우마가 생긴 전쟁입니다.
잉글랜드는 수많은 피해 입은 국가 중에서도 제일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였습니다.
추가 병력을 보내어 잔존 병력까지 구조 생환을 한 직후, 이후에 들어온 병력에 의해 제2차 십자군은 승리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교황은 전리품 중 일부를 피해 받은 국가들에게 나눠주었고 잉글랜드 역시 금은보화를 지급받았습니다.
교황은 고심 끝에 제1차 십자군의 왕이었던 자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들의 국가가 소집되어 많은 피를 흘린 것을 보고 그녀의 자매를 예루살렘의 왕으로 선포하여 새로운 왕국을 선포합니다.
파르비에 여왕은 자매가 즉위했음에도 결코 그 피비린내가 나는 땅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안정화가 되었고, 피비린내가 나는 전투에서 살아 생환을 하여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웨일스 - 잉글랜드의 두 왕관을 쓰기 직전에 시작된 가슴 통증으로 부여잡으며 다른 봉신들을 열심히 찾았다.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둘러보고 소리 질렀으나 아무도 없었고 결국 쓰러졌다.
파르비에 여왕은 34세 젊은 나이의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녀는 11세 어린 나이에 즉위를 하여 수많은 봉신들의 위협을 받았으며 선대로 이어진 채무 관계를 해결하려고 재위 기간 내내 검소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으며 비록 선대에 얻은 노르망디 영토를 잃어버렸으나 웨일스를 완전히 정복하여 메꿨습니다.
그녀는 재위 기간 도중 두 번의 반란으로 자리를 위협받았으며 한 번은 선대와 친분 있는 봉신들의 도움으로 막아내었고 한 번은 본인의 기지로 맺은 딸의 결혼 동맹으로 여러 왕가들의 도움 끝에 막아내었습니다.
재위 기간 도중 천문학적인 액수의 빚을 갚아내었으며, 제2차 십자군의 참전하여 여왕으로써의 입지를 다져내었으며 수만의 이교도와 싸운 끝에 생존자가 거의 없는 와중에도 생환을 했습니다.
많은 귀족들이 십자군에 참가하였으나 먼 땅에서 죽은 끝에 혼란스러운 왕국을 새롭게 재정비하여 귀족들을 임명함으로 혼란을 방지하였고 끝내는 전대의 왕국군 수준으로 만들어내었습니다.
기어코 평화로운 시대를 만들어냈으나 이때까지 쌓여온 스트레스와 피비린내가 나던 그 땅에서 생긴 트라우마 끝에 가슴 통증을 앓았고 이 통증이 결국 심장마비를 불러왔습니다.
게르하르트 왕자는 5세라는 전례 없는 어린 나이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할아버지와 어머니는 당대의 가장 위대한 성전사였고 이모는 예루살렘에서 이교도와의 싸움을 이어나가야 될 예루살렘 왕국의 국왕입니다. 이모가 자칫 잘못하면 잉글랜드로 진격하여 왕위를 뺏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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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찰스 가문 영국 연대기 ㄷㄷ
빚만 지고 좋은 일은 전부 남에게 해준 대인배 여왕님이시네요 ㅜㅜ
이야..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플레이한 캐릭터중 제일 불쌍한 캐릭터지 않았나싶습니다.
관리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왜 부패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죠..
모든 문제는 돈에서 시작되니...
그나저나 이제 곧 업데이트인데 연재는 중단인가요?
1.4.4 버전인데 이거 고정하려고 열어보니 1.4.2랑 1.4.5 밖에 없더라구요.
애초에 소소하게 왕위만 이어받는 과정을 그려서 쉽게 따라하시라는 느낌으로 적으려했는데 십자군 선포로 왕이 되버려서..
@에머 크루세이더 킹즈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