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ㅅ(돐)’을 돌로 표준어를 바꾸듯이 (문서에서 돐을 치니까 돌로 나와서 인터넷 편지쓰기에서 쓴다) ‘발ㄱ따(밝다)를 ’박따‘로,-어디다 뭘 박나?- ‘을ㅍ따(읊다)’를 ‘읍따’로,-돈이 없나?- ’‘발ㅂ따(밟다)’를 ‘밥따’로- 발음하라고 하면서 언젠가는 표기도 ‘박다, 읍다, 밥다’로 표준어를 바꿀 것이 아닌가?
겹받침은 길게 발음해야 한다. 그러면 두 개의 발음이 거의 다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모두 짧게 발음하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2009년에 kbs 한국어연구회에서 발간한 방송언어 순화 자료집 제65집 8쪽에 1월5일 1TV kbs 뉴스 광장에서
“ *이러한 절차를 밟지도[발찌도]않고
→[밥:찌도]
‘ㄼ’ 받침이 있는 음절이 단어의 끝자리에 오거나 자음앞에 올 때는 겹받침 ‘ㄼ’ 중에서 ‘ㄹ’만을 발음한다.
예) 짧다[짤따], 짧고[짤꼬]
그런데 ‘밟다’ 같은 경우는 예외적인 것으로 본다. ‘밟다’는 자음 앞에서 [ㅂ]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밟고, 밟지[밥꼬, 밥찌]’로 발음하고, 모음 앞에서는 ‘밟아요, 밟으면[발바요, 발브면]’처럼 연음해서 ‘ㄹ’과 ‘ㅂ’을 모두 발음해야 한다.”
1월8일 2TV 해피 투게더에서
“* 발이 넓잖여[넙짜녀]?
→넓잖아[널짜나]
‘넓다’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말이 오면 ‘ㄹ’만 발음해서 [널따, 널꼬, 널찌]와 같이 발음하게 된다.“ 라고 했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같은 음운현상으로서 분명히 ‘발ㅂ찌도’라고 ‘짤ㅂ찌도’라고 발음이 되는데 어느 것은 ‘ㄹ’로 어느 것은 ‘ㅂ’으로 하라고 하는지 도대체가 원칙이 없는 국어정책 담당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