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싱그러운 기운을 받으며 맨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통영 나폴리농원은 대부분의 체험이 야외에서 이루어질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프로그램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예약하지 않은 차량 혹은 방문자는 입구를 통과할 수 없는 ‘언택트 관광지’이니 꼭 예약 후 방문하도록 한다.
입장객은 모두 입구에서 신발을 벗는다. 좁은 회랑 같은 탐방로를 따라가면 편백 톱밥이 깔린 숲속 산책로가 나온다. 모든 구간에 지모겐(zymogen) 효소와 피톤치드 액을 자동 분무하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언제나 바닥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한다. 탐방로 주변에 계단식으로 식재한 편백의 수령은 13~25년가량으로, 대체로 젊다. 면역 증진, 스트레스 해소,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피톤치드를 이 시기에 가장 왕성하게 뿜어낸다고 한다.
농원은 원래 키위 밭이었다. 길덕한 대표가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편백을 심기 시작한 것이 농원의 출발점이다. 2004년 사업을 본격화해 현재는 편백의 재배‧생산‧가공부터 체험과 교육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발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 산업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