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중국식 닭고기요리'가, 박지성에겐 '따뜻한 과일 후식'이 어울린다? PSV 아인트호벤은 최근 훈련장인 헤르트강 구장의 클럽하우스 주방을 맡고 있는 리즈벳 아주머니의 요리비법을 한데 모아 'PSV를 위한 요리법'이라는소책자를 펴냈다. 총 45페이지로 만들어진 이 책은 전채요리와 주요리, 그리고 후식편으로 나눠 PSV 선수 1명과 그에게 어울리는 음식 한가지를소개하고 그 요리법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물론 한국 팬들의 눈길은 네덜란드인들이 과연 '코리안 듀오'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무엇을 꼽았는지에 쏠리게 마련이다. 넉넉한 풍채로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리즈벳 아주머니는 우선 주요리편에서 이영표에게 어울리는 음식으로 아몬드가 곁들여진 중국식 닭고기 요리를들었다. 한국인에게 웬 중국식 닭고기 요리인가 싶지만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유럽인들의 사고방식상 할 수 없는 일. 이렇게 선정한이유에 대해서는 '전광석화같은 돌파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한국선수에게 어울리는 영양식'이라고 적었다. 박지성에게는 스페인풍의 따뜻한 과일 후식을 어울리는 음식으로 꼽았다. 망고와 배, 사과 등에 따뜻한 스페인식 소스를 뿌려먹는 디저트. '저돌적인힘이 돋보이는 한국선수에게 어울리는 훌륭한 디저트'라는 게 리즈벳 아주머니의 설명이다. 이외에 리즈벳 아주머니는 PSV의 간판인 골잡이 케즈만에겐 독특한 버터소스를 곁들인 비프스테이크를, 롬메달에겐 큼직한 연어살이 들어간 파스타를,유망주 로벤에겐 담블랑쉬 아이스크림을 어울리는 음식으로 꼽았다. < 아인트호벤(네덜란드)=추연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