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5년 6월 16일 (월) 오후 3시
* 읽어준 책 : 《위를 봐요!》 (정진호 글 그림, 은나팔)
《돌아온 주먹이》 (이영경 글 그림, 다출판사)
《엄마, 잠깐만!》 (앙트아네트 포티스 글 그림, 노경실 옮김, 한솔수북)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4학년 5명
지난 주에는 시우가 빠졌는데, 오늘은 찬윤이가 몸이 안좋아 결석을 했어요.
언제나 6명의 친구들이 고정으로 참여하다가 번갈아 한 명씩 빠지니 뭔가 허전한 기분입니다.
대신 오늘은 복지사 선생님 세 분이 뒤에 앉아 참관을 하셨어요.
제일 먼저 《위를 봐요!》부터 읽었어요.
먼저 표지그림과 제목, 면지의 그림을 천천히 살펴본 다음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앞부분에 "수지는 다리를 잃었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휠체어 그림은 두 발이 나란히 보였어요.
"어? 다리가 둘 다 있는데요." 나은이가 말했어요.
"수술을 해서 다시 붙인 거 아니예요?" 재용이가 말했어요.
"아, 그거! 플라스틱 같은 거로 진짜 다리처럼 만든 거 같아요. 봐요. 발이 크기가 다르잖아요." 연서가 말했어요.
거리에 누워서 위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수지의 웃는 입 모양이 나오고, 다음 쪽에는 수지가 보이지 않아요.
"수지가 밑으로 내려온 거 아니예요?"
"와~ 색깔이 생겼어요."
"꽃이 피었어요."
"수지한테 친구가 생겼어요."
따뜻한 마무리에 황상 친구들도, 참관한 선생님들도 모두 좋아했습니다.
다음에 읽은 책은 《엄마, 잠깐만!》입니다.
친구들은 어떤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물었더니 여러가지 답변이 나왔어요.
엄마가 심부름을 하라고 하는데 폰으로 뭐 보던 게 있어서 '잠깐만' 하는 경우, 오빠가 맛있는 반찬을 다 먹으려고 해서 '잠깐만' 소리를 질렀다는 친구, 엄마랑 시장에 갔는데 먹고 싶은 게 있어서 '잠깐만' 하고 엄마 손을 잡아 당겼다는 친구...
그림책 속 아이가 마지막에 발견한 것이 무지개라는 걸 나은이가 용케도 먼저 알아차렸어요.
혹시 이 책을 본 적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해요.
그 전 페이지에서 건물 뒤로 진짜 조그맣게 숨어있는 무지개를 봤다는 겁니다.
대단한 나은이입니다.
마지막으로 《돌아온 주먹이》를 읽었습니다.
작년에 중흥 친구들에게 읽어주었을 때도 반응이 참 좋았는데, 그러려면 미리 준비를 좀 하고 가야해요.
작가가 책 속에 숨겨놓은 큐알코드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재미가 더 커지거든요.
뒷부분에 나오는 잉어 씨의 목소리도 그렇고, 뒷표지에 있는 랩을 미리 익혀서 책 읽을 때 활용하고 난 뒤, 마찬가지로 코드를 찍어 들려주면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 합니다.
황상 친구들은 물론이고, 참관하신 선생님들도 모두 너무 재미있다고 반응이 좋았어요.
미리 준비하고 연습해 간 보람을 크게 느끼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첫댓글 돌아온 주먹이. .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고생 많으셨어요^^
잠깐만~~ 우리이제한번해봐요.~사랑을 나눠요! 라디오 캠페인송이 떠올랐습니다.😁
다양한 잠깐만 중에 긍정의 잠깐만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른 도서관에 가서 읽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