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졸업식에서
김 난 석
그 적 바라볼 땐
하늘이었어
시리디 시린 파아란 하늘
그러다가 바라본 건
무지개였어
하늘 수놓을 일곱 빛 무지개
아, 이제 바라보노라니
깃발뿐이야
황진(黃塵)에 찌든 개선장군 깃발
다가갈수록 꿈은 작아지는 것
그런 줄 알았으면
꿈에나 살 걸. / 졸 시 ‘성황당’ 전문
어제는 잠실 신천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막내 손녀가 졸업한다기에 들려봤다.
무슨 상을 받을까.....?
나는 옛날 생각만 하고
그런 생각이나 하면서 찾아갔다.
1반, 2반, 3반
학생들 하나하나 단위로 올라가더니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과 상장을 받는데
내 손녀가 올라가자 '예능재능상'을 수여하더라.
그 뒤로 자세히 보니
하나도 빠짐없이 상을 받는데
리더십상, 우정상, 곤충왕상, 문제해결상 등등
상의 종류도 참 다양하더이.
이어서 교장선생님의 축사가 있었다.
흔한 말로 첫째 꿈을 펼치라는 거고
둘째는 꿈을 실현하라는 거였다.
빛이란 무얼까?
파동이면서 입자라 한다.
천구백 년대에 확립된 물리학 이론이다.
빛은 물결이듯 파동치며 흘러가다가
관찰자가 관찰하면 비로소 입자로 나타난다는 거다.
그러기 전엔 일정한 형태 없이 파동 쳐 나간다는데
그렇다면 꿈은 파동일까...?, 입자일까...?
나의 어린시절 꿈은
시리디 시린 하늘이었다가
다시 무지개였다가
다시 개선장군 깃발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황진에 찌든 깃발이 되었던 거다.
손녀야!
너는 황진에 찌든 깃발을 쳐들 생각일랑 말고
예술이란 그런 것,
그저 아름답게만 자라거라.
2025. 2. 14. 도반(道伴)
첫댓글 저는 국민학교졸업때 6년개근상 받았는데 부상으로 사전을 받았던가? 가물가물합니다.이번에 손자졸업식에 갔더니 졸업생 모두에게 이상한 이름을 붙여
상을주더군요.우리땐 한반에6,70명씩 되었는데 요즘은 한반에 2,30명? 아마 그럴겁니다.
6년 개근상이면 건강체질 보증수표네요.
학업우수상보다 그게 더 좋은거 같습니다.
학업우수상 빋은사람들 보면 거만해지기도 해요.
판검사 되어서도 거들먹거리기나 하며 나라 망치는 사람들도 그중에서 나오고요.
역시 손자 손녀들이 집안의 활력소며
내가 웃을 수 있는 활력소입니다.
내가 추운 겨울 태극기를 들고 자유대한민국만세를
불러야 했던 근원입니다
저 천진난만한 손주들이 앞으로
철들고 나이 들면 험한 세상 이겨내야 할 것인디ㅎㅎㅎ
선배님 작품 고맙습니다
단결~!!
손주들의 의미는 초등학생까지의 재롱인데
이젠 그것도 졸업이니 마음에서 놓아야겠지요.ㅎ
손녀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손녀는 아마 글 잘 쓰는
선배님을 닮아 작가나
시인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럴까요?
전업작가는 밥 굶어요.
특별한 사람은 말고요.
생활하면서 아마추어로 하는게 좋지요.ㅎ
속세에 오염 되지 않길 바라시는 조부님의 그마음이 깊히 와 닿습니다
예능 재능상 받은 손녀의 수상 축하 드립니다
국교 졸업때 우등상 받았던 나는 요즘은 무슨 상 받을 수 있을라나욤 ?ㅋ
고마워요.
그런데 국졸 때 우등상 받았으면 대단한 수재시네요.
자녀들도 그 씨를 받았겠지요?
그럼 요즘은 행복상이겠지요.ㅎ
요즘은 모든 학생들에게 상 주기
운동 한다고 합니다.
미래의 인재들이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며
행복한 인생 살기를 희망합니다.
맞아요.
학습성과만 가지고 학생을 평가할 수 없으니까요.
아인슈타인도 지진아였다고 하니까요.
귀여운 손녀의 졸업을 축하 합니다
요즘에는 졸업장을 한명식 교장샘이 직접 주는 시대가 되었네요
옛날에 비하면 학생수가 적으니 가능 하지요
조부님을 닮아 예능 재능상을 받았으니 한강씨와 같은 작가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니 애교쟁이가 없어졌다고 할까요? 그런 기분입니다.
이젠 카페회원들과 어울리는 수밖에 없으니 회원들과 잘지내야할텐데 그것도 그리 쉬운일을 아니죠.
내일 안전기원제엔 오시나 모르겠네요.ㅎ
손녀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오개 선배님의 상인 6년 개근상이 상중에 최고의
상일 것 같아요.
난 일년 개근상도 한번 못받았으니까요 ㅎㅎㅎㅎㅎ
그랬군요.
그럼 우리 카페에서라도 개근상을 드려야 하겠네요.ㅎ
카페지기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막내손녀가
예술재능상ㅎ
나원이의
할아버지 도반님께
축하드립니다.ㅎ
교장님이 60대 초반일텐데
좀 늙으셨네요.ㅎ
이왕이면 머리가 반짝반짝한다고 하면 안되나요?
물론 웃자고하는 소리지만 ㅎ
이번에 정년이랍니다.
아마 60년 쥐띠쯤 될거같은데
우리카페에 들어올지도 모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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