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약을 하고 오늘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화곡역에 내려서
건강관리 협회를 찾아가는데 예전에 큰 건물을 보았더 터라 그냥 걸어가려는데 힘들다.
강서구청을 찾아가라고 해서 찾아가다가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고 해서
버스를 타고 두 정거 가서 내려 건너가니 병원이 나오다. 다음엔 진작 버스를 타리라.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광고지를 뿌렸고 나도 광고를 보고 온 것이다.
홀수 연도에 태어난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
아침에 힘들게 받은 변을 주고 서류를 작성하고 진료비 10,620원을 내고 나오다가
대상포진 예방주사가 16만원이라고 크게 써있어서 온 김에 맞고 오다.
어떤 남자 노인이 "한 번만 맞으면 되지요?" 등 이것저것을 묻는다.
나도 좀 떨렸는데 맞고나니 아무렇지도 않고 시원하다.
14일에 위내시경과 대장암 검사를 위해 약을 타오다.
약물을 먹고 속을 비워내는 것이 힘들다고 ... 예전에도 했었기에 .....
집에 와서 고추를 썰어 볶고 오이를 잘게 썰어 무치는데 오래 서 있으니 힘들다.
남편이 소족발 등 세 박스를 8만원 주고 사와서 마구 화를 내다.
남편이 에스더에 두 박스를 가지고 가서 주고 오고 하나는 냉동고에 넣고 조금은 끓이다.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돈을 낭비해서 화나다. 두 식구에 웬.... 날마다 외식도 하고
푸짐하게 잘 먹는데 ... 동네 마차에서 선전하는 것을 사오다.
어느때는 뜨거운 떡을 사와서 잘 먹기도 하고 내가 없어도 먹는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고구마도 매일 사오고 ... 남편이 비싸게 산 비행기표를 딸이 취소하고 반값으로 한국 비행기표를 사다.
여름에도 그렇게 싼 비행기 표가 있다니 놀랍고 딸이 참 똑똑하다.
나도 7월말에 남편하고 가고 싶지만 7월 8일에 나와서 또 들어갈 수가 없어서 포기하다.
남편이 선교사, 목사님들 집회에 크게 은혜를 끼치도록 기도해야 하리라.
이제는 남편이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기도로 동참하려고 마음먹는다.
남편이 없다면 ... 어떻게 살 것인가? 평강으로 내 건강도 지켜야 ...
언젠가는 다 떠나야 ... 그 날이 10년, 20년 30년? 멀지 않다.
사랑하고 평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
살찐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더 많이 웃고
마른 사람들은 일찍 죽고 우울하고 .... 나는 마른 사람이다. 우울하기도 잘 하고 ...
그래서 더욱 받은 복을 세어보고 감사하리라.
이만큼 행복하게 살았는데 ... 남은 생은 주님께 맡기고 ... 더욱 사랑하고 행복하게 ..
오늘 남편에게 모진 말을 하고 잔소리한 것을 회개하다.
그런데 순식간에 돈을 낭비했으니 아깝다.
에스더에서 여러 사람이 잘 먹는다면 감사하다.
도가니뼈를 사고 그것을 지하철을 타고 걸어서 갖다 주고 오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집에 냉동고가 작으니 어쩔 수가 없다.
도가니를 끓여서 고기를 뜯어 먹으니 맛있다. 나는 이렇게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
나를 위해 사오셨나? 남편은 늦게 떡을 들고 저녁은 안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