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함 피곤해서 보통땐 바로 침대로 날아가지만,
오늘은 '골목길음악회' 가 있는 날이라, 상호간사님께서 가져다주신 스쿠터를 빌려타고 실로암센터로갔다.
요즘 피곤이 누적되서 그런지 영~ 식욕이 없어서리
실로암센터의 맛난 커피로 저녁밥을 대신하고,
실로암문학상 시상식부터, 이어지는 골목길음악회에 참석했다. ^^
내가 실로암문학상 수상자라는걸 아는사람이 있을까? ㅋㅋ
공무원시험합격하고 발령기다릴때였으니까 벌써 7년전인가? 그때가 1회였던가 ^^;
수상자들을 보는것만으로도 그 분들의 내공이 느껴지더군.
'향나무다듬기'(실로암동인지)속에 이번 수상작이 실려있었는데 , 와우 생각지도 못한 내 이름...
얼마전 실로암회보에 실을 글을 부탁받고 쓴적이 있는데 그게 이번 동인지에도 실렸더라고...ㅋㅋ
간단한 심사평에 이어져서 본격적으로 음악회가 시작됐다.
먼저 귀여운 아이들의 신나는 장구연주...^^
장구....나에겐 참 특별한 악기다.
내가 대학때 여름농촌봉사활동을갔었는데, 그때 서울지역 각 학교에 있는 같은써클 멤버들이 모여서 풍물패를 했었고 나는 그곳에서 장구를 쳤었다.
그때, 장구가 커서, 장구를 연주하는게 아니라 내가 장구에 매달리는것처럼 보였었다고.. ^^;
하여간, 그때 한창 재즈에 빠져있던나에게 풍물패는 새로운경험이었다.
타악기는 드럼말고는 관심이 없던 내게 장구와 꽹과리 징의 소리도 드럼소리만큼이나 매력적이라는걸 알려준 시간이기도 했다.
'둥둥 두구둥둥 둥 짝' 하며 손으로 박자를 치는걸 보니 아직 그 가락이 기억속에 남아있는듯하더군.. ^^
그리고 우리 이삔 성규....
요즘 회사일때매 좀 피곤했어도 이번 골목길음악회는 꼬옥가야겠다 했던이유도 울 성규의 클라리넷연주가 듣고파서다.
독일가서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도 궁금하고, 보고시프기도하고...ㅋㅋ
3곡을 연주했는데, 역시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같이 했던 키보드연주자는 이 공연때문에 급조한듯....클라리넷하고 계속 안맞아서 그게 좀 신경쓰이더구만..-.-;
근데 독일물이 좋은건가? 녀석, 왜 이케 멋져진거야!
나중에 뜨면 자랑할라고 증거샷으로 사진을 찍으려고했는데, 이상케 디카가 안되서리 -.-;
아쉬운대로 내 폰카로 찍었는데 영 맘에 안든다....아깝다....
몇주뒤에 귀국연주회한다니까 그때 제대로 한컷해야겠다...ㅋㅋ
그리고 국소남씨..어릴때 아빠랑 여행갈때 항상 카오디오에서 나오던 올드팝을 부르셔서 올만에 그시절생각을 하며 따라불렀었다...^^
또 골목길밴드..내가 좋아하는악기...퍼커션을 가지고나와서 흔들어주니 완전 땡쓰했지...ㅋㅋ
다만, 이번에도 음향시설이 아쉬웠다.
하지만 분명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골목길음악회'가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