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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추이 및 평가
2011. 11.5 자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들이 미래 불확실성 대비 차원에서 부채 및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모습을 보여옴.
이와 같은 디레버리징이 장기적으로 미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나 현재와 같이 경제가 어려 운 상황에서는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됨.
각종 연구·조사에 의하면 미 국인들의 소비지출 관련 태도가 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징 기간은 약 10년이 소요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됨.
한편 Obama 대통령은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관련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하였으나,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임.
■ 과거 부채에 의존하여 소비생활을 영위하던 미국인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부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모습임
. •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실업으로 내몰리거나 주택가격이 급락하는 등의 시련을 겪은 바 있음
. • 이후 미국인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자 가계부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데 힘써왔으며,
특히 금년 들어 실업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경제침체 가능성까지 대두되 면서 위기의식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음
.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수백만명이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주택담보대출 상환 규모 를 늘리고
신용한도를 스스로 축소시켰으며, 신규제품 구매계획을 취소하고 사용하던 물건을 계속 사용하거나
재활용품을 활용하여모은 돈을 은행에 저축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함
. • 이와 같은 가계의 부채 축소 의지와 더불어 금융회사의 대출심사 기준 강화 또한 가 계부채를 축소시키는 데 기여함
. • 뉴욕 연방은행에 따르면 2008년 중반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가계부채가 8.6%(1조 1,00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관련하여 미 연준 Janet Yellen 부의장 은 가계부채가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가 많다고 언급함
. ■ 한편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제품들 중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실질 지출금액 자체가 감소한 것 으로 나타났으며,
근본적으로는 미국소비자들의 소비 및 대출에 대한 태도 자체가 변화함
. •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의 Atif Main 교수와 University of Chicago의 Amir Sufi 교수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2010년에 미국인들이 가전제품, 자동차 구매 및 자동차 유지보수, 보험, 카메라, 보석류, 치과서비스, 담배 등을
구입하기 위해 지 출한 비용이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경우 5년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
• Absolute Strategy Research가 금년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2/3가 1년 안에 부채규모를 줄이거나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Provident 신용조합의 Jim Ernest 부사장은 사람들이 돈을 빌려가지 않고 갚으려고만 해서
최근 대출 관련 수익성이 2008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언급함.
■ 이와 같은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은 가계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하고
당연 히 진행되어야할 것이지만, 미국경제의 침체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의 걸 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됨.
• 장기적으로 디레버리징은 미국가계의 건전성을 제고시킬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외국 의 저축에 의존하여 소비하는
미국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등 미국경제에 도움이 됨.
• 그러나 Keynes가 경고한 바와 같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모두가 절약하면, 모두 가 고통받는다(When everyone turns frugal, everyone suffers)”라는 말 그대로
미국 인들의 절약이 미국인 자신들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임.
• 경기순환주기상의 회복기인 2009년 중반 이후의 미국 GDP 성장률은 연율 2.5% 성장 에 그쳤는데,
이는 이전 네 번의 경기회복기 초반 2년의 경제성장률 평균값인 4.3%보 다 훨씬 낮은 수치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이미 디레버리징의 폐해가 나타 나고 있다고 주장함.
■ 한편 역사적으로 볼 때 금융위기 이후의 디레버리징 기간은 길고 고통스러운 시기였으며,
특 히 금번 디레버리징의 경우 더욱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됨.
• University of Maryland의 Carmen Reinhart 교수는「After the Fall」이라는 캔자스 연방은행 보고서(2010년)를
발표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의 15개 금융위기 이후 디 레버리징 과정을 연구한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 정도 실질주 택가격 하락, 실업률 증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남.
• 특히, 미국의 경우 1997년 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이 66% 수준이었으나 금융위기 직 전인 2007년에는 98%까지
급증하였는데, 이후 디레버리징이 급속도로 진행되어 금년 6월 말에는 89%로 하락함.
• 일각에서는 미국경제 향방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디레버리징은
소비의존도가 높은 미국경제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됨.
■ 한편 Obama 대통령은 최근 미국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관련 규정을 완 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제시되고 있음.
• 지난 10월 24일 Obama 대통령은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주택가격이 담보대출액보다 적 은 주택을 소유한 사람도
재융자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기존의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규정(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 HARP)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기존 대출도 축소하겠다고 하는 마당에 규정을 완화한다고 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됨.
• 또한 미국경제 향방이 불투명하고 고용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정 완화 하 나만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됨. KIF
첫댓글 “모두가 절약하면, 모두 가 고통받는다(When everyone turns frugal, everyone suffers)”
국가를 위해서는 맞는 말이지만, 개인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항상 전례가 있는데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이웃 국가들이 아~~~~~주 옆에 있는데요.
일본, 미국, 독일 등 등....
다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다르지 않죠.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 "대박 시기 보낸 신흥국, 연쇄위기 올 수도"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leighbureau&logNo=80210909833&targetKeyword=&targetRecommendationCode=1
▷신흥국 경제가 침체될 것으로 보나.
“역사를 보면 보난자 시기 이후에는 언제나 경착륙이 뒤따랐다. 지난해 1분기부터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신용과잉, 인플레이션 등이 나타나면서 신흥국의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선진국이 금융위기 직전에 겪었던 현상들과 비슷하다. 지난해 6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예고하자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지면서 통화가치가 급락했다.”
▷일각에선 2차 신흥국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가능성이 높다. Fed의 테이퍼링에 이어 금리인상도 다가오고 있다.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신용거품이 꺼지면서 은행위기와 인플레이션 위기가 올 수 있다. 1994년 멕시코 외환위기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로, 1998년엔 러시아·브라질 위기로 전염됐다. 이번에도 신흥국에 연쇄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도 위기 징후가 보이나.
“1990년대 외환위기와 같은 우려는 없다고 본다. 당시엔 경상수지 적자와 과도한 대외부채가 문제였지만 지금은 경제의 기초체력이 그때와 완전히 달라졌다. 다만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게 걱정된다. 가계 부채의 질을 잘 따져봐야 한다. 성장률이 하락해 가계의 소득이 정체되거나 떨어지면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은행의 부실자산이 늘어나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 정책당국은 가계부채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경제위기 가능성은 없나.
“위기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은행위기와 통화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쌍둥이 위기’만 있는 게 아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많고 대외부채는 적다. 다른 신흥국과 달리 통화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막대한 규모로 추정되는 ‘그림자금융’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되는 부채일 뿐 아무도 그림자금융의 실체와 규모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정확한 시기는 예측할 수 없지만 금융부실이 조만간 곪아터질 것으로 본다. 은행위기의 초기 단계일 수 있다.”
“유동성이 넘쳐나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보난자 시기(bonanza period)’ 이후에는 언제나 금융위기와 같은 경착륙이 오게 마련입니다.”
금융위기 분야에 정통한 카르멘 라인하트 미국 하버드대 교수(사진)는 “지금 신흥국 경제는 선진국들이 금융위기 전에 겪었던 모습과 비슷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선진국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금융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동안 신흥국은 글로벌 자금유입에 힘입어 신용확대, 내수팽창, 자산가격 급등이라는 ‘보난자’를 즐기다가 금융위기와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다른 선진국과 달리 경상수지 적자, 외채 과다 등의 문제는 없다”면서도 “가계부채가 급증한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