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른도 아니고 애매한 22살인데 나름대로 내 나이또래보다는 인생이 좀 굴곡져서 다양하거든ㅋㅋ
그래서 혹시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해서 글을 쓴당.
요즘 주변에 있는 동생이나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대학 막 간 아이들은 대인관계때문에 고민하고
또 진짜 내 성격이 뭔지 모르겠다고 고민하고 공부 안된다고 고민하고 인생이 뭔지 모르겠다고 고민하고
공부하기 싫다고 고민하고 적성을 모르겠다고 고민하고 진짜 엄청나게 많은 고민들을 한다.
근데 고민하지마ㅋㅋㅋㅋ 라고 한번도 나는 말하지 않았어.
고민하는건 진짜 좋은거라고 생각해.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건 어떤 고민이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방금 우울증글봤는데 맘이 좀 아파서 그냥 이렇게 글한번 써본다.
오지랖임. 난 원래 이런 성격이니까 보기싫으면 그냥 스킵해줘.
공부에 대한 고민들은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안할겡ㅎㅎ 그건 스스로 고민하면 할수록 답은 안나오지만 나중에 본인만의 주관이 생겨서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우울증있는 것 같고 대인기피증 있는 것 같고 내 성격에 문제가 잇는 것 같거나 내 인생이 잘못된 것 같은 게녀들 있지??
고민의 깊이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고민들을 언젠가는 하는 것 같아.
나는 과거에 되게 안좋은 일들을 많이 당했었어.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성폭력,왕따,우울증에 성폭력이..좀 여러차례있었어서 남자는 혐오했고 사람 자체를 기피했었어.
그 당시에는 진짜 너무 힘들어서 자살시도도 해봤고 울기도 엄청 울었지만 부끄럽고 내 자신조차 혐오스러워서 어느 누구한테도 내가 당한 이야기들 하지 않았었어. 혼자 버티는건 진짜 힘들어. 자칫하다간 진짜 잘못된 생각까지 할수도 있으니까. 내가 힘들 때에는 쭉빵이나 이런 거 생각도 못했었어. 너무 버거워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거든.
너무 많이 힘든데 주변에 터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여기서 위로받고 여기서 푸는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당시에 너무 많이 힘들지. 차라리 죽고 싶고.. 다른 나라 못해도 지역이라도 옮기고 싶고.. 다시 태어나고 싶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게 너무 싫고 너무 힘들지. 근데 엄마아빠한테 말할 수도 없고, 말했다면 이해해주지 않고..
아니면 상황이 맘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거나.. 밤마다 아무도 모르게 펑펑울고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다시 일어나야하고.. 아침이 오는게 진짜 너무 싫었었어. 누군가는 사람은 견딜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을 받는다는데 나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내가 태어난 자체가 너무 싫고.. 힘들었어. 진짜 죽고싶을 정도로. 실제로 난 죽으려고 했었고.
근데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다. 당시에는 너무 많이 울었었어.
남들은 평생에 겪을지 안겪을지도 모를 더럽고 힘든 일을 어릴 때 당하고.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또 당하고..
믿었던 사람한테 또 당하고. 나는 가벼운 사람도 아니고 사람을 함부로 만나는 사람도 아니고 누가봐도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나만 계속 그런 일을 겪는지. 그리고 왜 꼭 내가 힘들 때 또 힘든일은 겹쳐서 생기는지...
어느 누구한테도 말 못하고 너무 많이 힘들어했었어.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가 크니까 시야가 넓어지게 되더라.
겨우 22살이지만 14살 어린나이부터 꾸준이 힘든일들은 지속되었었어. 작년까지도ㅋ.. 근데 당시에는 진짜 왜 이렇게 팔자가 더럽지? 내 인생을 왜이렇게 힘들지?하면서 원망만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물론 안당했으면 좋을일들이지만 안좋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생각이 깊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해. 남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아.
남들이 겪었을 힘든 일들을 거의 모두 다 겪은게 진짜 더러운 인생이다 싶기도 한데, 그래도 다 날 단단하게 만들어줘서 좋다고 생각해. 내가 진짜 피크로 너무 힘들었을 때가 바로 작년이었어. 나는 원래 유학준비를 하다가 부모님때문에 억지로 한국에 있는 2년제 대학에 갔었는데 작년이 마지막학년이었거든. 당장 졸업하게 될텐데 학교에 따라가느라 마저할 유학준비 죄다 말아먹어서 다시 공부해야하고.. 또 이래저래 인간관계로도 일이 많았었어. 근데 내가 작년에 세웠던 좌우명이 있는데 내용은 다 같은 최선을 다하자! 인데.. 구체적으로는 힘든 일에 있는 힘껏 힘들어하고 슬픈 일엔 있는 힘껏 슬퍼하자. 그리고 좋은 일엔 있는 힘껏 기뻐하고 행복해하자 이런거였거든. 나는 이 좌우명덕분에 완전히 단단하게 굳어진 것 같아. 안좋은일은 겪을대로 겪었고.. 그냥 지쳐서 아..또 안좋은일이 생겼구나.. 이렇게 지치고 무기력하게 있었는데 이번엔 힘든 걸 무서워하지말고 힘든걸 느껴보자 라고 생각하면서 내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니까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나는 항상 혼자서 고민해서 혼자서 결론을 냈고 혼자의 힘으로 버텼지만 실은 내 옆에는 가족도 있었고 친구도 있었어.
내가 힘들어할 때 힘들어하는게 보이면 걱정해줄 사람들이 있었더라구. 힘든 걸 힘들다고 느껴버리니 더이상 힘든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더라. 그 후부터는 여유가 생겼고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나를 다시 돌봤어. 내가 나를 너무 홀대하고 있었더라. 그걸 알고나서,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고 내가 나를 아끼기 시작할 그때부터 내 마음에는 여유가 생겼고,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고 즐거웠고, 행복하기 시작했어.
나는 지금 남들이 보면 엉망진창인 인생이야ㅋㅋ 고등학교때 유학준비하다가 부모님때문에 한국대학 잠깐 갔다가 졸업해서 바로 유학가려고 했는데 올해 졸업은 했는데 집안 사정때문에 그만두고 한국대학가려고 수능준비하거든.ㅋㅋ.. 나 수능 처음봐..ㅋㅋ.. 모의고사도 제대로 본적 없거든.. 할줄아는거라고는 외국 유학시험 준비하던것 뿐인데 인강들으면서 혼자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 솔직히 내 주변에 사람들은 나에게 힘들겠다.. 힘내!잘할거야!라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ㅉㅉ하면서 뒤에서 한심하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 그냥 취업해서 돈이나 벌지 무슨 대학을 가겠다고..하면서 말이야ㅋㅋ 나는 올해 졸업한 대학이 예체능계열이야. 취미는 있지만 직업으로 삼고싶지도 않고. 난 공부하고 싶거든. 내가 대학 다시간다고 말했을 때 친척들은 미친거 아니냐며 쓸데없는 짓 하지말라는 사람도 여럿 있었어. 솔직히 짜증나고 억울하고 내가 공부하고 내가 하겠다는데 돈도 안주면서 무슨 참견이냐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냥 흘려들었어. 나 엿먹으라고 말한건 아닐거아냐. 다들 스스로 생각이 있으니까 나한테 그런 이야기 해준거고 조언을 해준거라 생각들어서 그냥 흘렸어. 예전같으면 혼자 끙끙앓고 별것도 아닌걸로도 상처받고 그랬을텐데 이제는 안그런다. 웃으면서 넘길 수 있고.. 성폭력에 대한 것 빼고는 이제 웃으면서 친구들하고 이야기해주고 괜히 울어주는 친구들을 달래줄 수 있을 정도로 예전 일들에 얽매여있지도 않아. 또 내 뒷담화에도 그냥 쿨하게 욕할만한게 있엇나보지ㅋㅋ 하면서 넘길 수 있게 됬고 쓸데없이 날 비하하지 않고 다른 누구보다 내가 날 많이 아끼게 됬어. 그랬더니 남들한테 자랑할만한 멋진 남자친구도 생겼고!ㅎㅎ 남들이 뭐라던 조언으로 듣고 상처받을 말들은 흘려보낼 수 있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전 일들을 버텨준 나한테 너무 고마워. 그리고 진짜 아무일도 없는데 너무 행복하고 진짜 행복해. 눈물날정도로 행복하다.
내가 지금 자다깬 상태로 써서 좀 정신없고 뭘말하고 싶은지 모를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니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분명히 너보다 힘든사람은 있을거야. 난 내가 힘들었지만 난 제일 불행하거나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 비교적 많은 안좋은 일들을 당했지만 분명히 더 힘든 사람이 있겠지? 힘든사람을 위안으로 삼고 버티라는 이야기가 아니야. 넌 불행하지 않아. 불쌍하거나 안타까운 아이가 아니야. 무슨 일을 겪든지 그건 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무언가 하나쯤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을거야. 내 이야기를 한건 내가 그래도 좀.. 안좋은 일들 많이 겪은편이라 내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말한거구.. 무슨 일이던 마음이 튼튼하고 강하면 버틸 수 있고 견뎌낼 수 있어. 그 튼튼하고 견고한 마음은 너가 너 자신을 사랑하면 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거라고 생각해. 나는 부끄럽지만 힘내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너 자신을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어. 얼굴도 모르고 누가 이 글을 볼지도 모르겠지만 사랑해! 너는 살아있는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란다! 힘든 일들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조금만 버티고 지나가면 곧 그 힘든 시련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거야. 사는 동안의 지옥과 천국은 정말 마음가짐 하나 종이한장 차이더라. 힘내 사랑해! 그리고 하루 빨리 멍하니 있다가 살아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는 순간을 느꼈으면 좋겠다!♡♡
첫댓글 ㄱㅆ 글에 안써져서 댓글찜/ 사실 올초에 내가 쓴 글이야. 오랫만에 봤는데 요즘 힘든 나한테 힐링이 되길래.. 다른 힘든 여시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스크랩해왔어. 문제시 삭제함.
★내 주변 사람이 보면 나인거 다 알정도의 신상이 있는 글인데 말없이 퍼가는건 좀 신상털리는 기분이라서 스크랩 막았어.
제목 존나 공감이네..
중2 무렵에는 마음도 마음이지만 몸에도 에너지가 넘쳐서 그걸 주체 못해서 더 방황하는 것처럼 보이는듯..
그치만 타오르다 못해 위협적이기까지 한 그 불꽃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스물 무렵에는..속만 마른 낙엽처럼 변하는 거 같아
ㅠㅠ이제 글 정독하고 와야징..
와..언니 댓글 정말 공감이다... 중2 무렵에는 반항하면서 방황했는데 지금은 순응하면서 방황한다... 근데 지금이 더 추운거 같아...
다 너무 좋은말인것같다 진짜 여시가 힘든 시간보내면서 오랜기간 인생에대해 생각을 많이한게 보이는거같아 사람 생각깊이?크기가 다르다 해야되나 나는 여시가 그냥 어려움없이 인생에대해 지각없이 사는 사람보다 훨씬 멋있는거같애 하는 공부 다 잘되길바랄께!!
언니 멋지다 앞으로 하는 공부 시험 모두 술술 잘 풀리길 바래 힘!!!!
나 내년이면 20대 중반이야 아오
난 이십대 후반을 바라보고있는데 진심 스무살 넘어 여태 아무것도 한거없이 방황만했다.. 나보다 한참어린데도 나보다 훨씬낫네.. 그동안 고생많았고 앞으로 준비하는 일들 다 잘되길 바라! 나도 자꾸 놓고싶어질때마다 글보면서 힘낼께. 고마워
어 이거 왜 어플로 찜하기가 되는거지.. 스크랩막았다고 리플에서본것 같은데 설정안되어있는거 아닌가? 확인해봐봐ㅜㅜ
어흉 ㅠㅠㅠ? 스크랩막았는데ㅠㅠㅠ왜그러징ㅠㅠ
컴퓨터로 다시보기)
컴퓨터로다시봐야겠다..나에게너무필요한글이긔
힘들때마다 읽으려고 !!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