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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는 공평함이 없어요. 있다면 착한 사람이 젊어서 죽는 일이란 없겠지요
타인이란 아직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일 뿐이에요.
낭비된 인생이란 없어요.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이란 외롭다고 생각하며 보내는 시간뿐이지요.
-천국에서 만난 다섯사람 미치앨봄-
넌, 늘 춘향 같은 마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내내 당신만 생각났어 할아버지 앞에서 공진솔 보고싶단 생각만했어요 뛰쳐나와서 당신 보러 가고 싶었는데.. 정신차려라, 꾹 참고있었는데..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올겨울 그 마지막 풍경을 그와 함께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추억이란, 사라지는 풍경이란, 그 자체로만 남는것은 아니니깐, 그때 함께한 사람으로 인해 남는 것이기도 하니까.
지나간 사랑은, 돌이켜봐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었다 사랑이었나? 아니었나?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비요르와 아네타, 베니와 프리다. 두쌍의 부부 커플로 이루어진 스웨덴 출시 아바는 그들이 이혼을 하면서 자연히 그룹도 해체되었다. 그후 세 사람은 각자 솔로 활동을 활발히 했지만, 아네타는 언젠가부터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고했다. 아바의 추억을 돌이키기 싫어 그 시절 자신의 음반도 듣지 않는다고했다.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아네타를 인터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녀는 끝내 거절했다. 진솔은 아네타가 좋았다. 저 맑은 음색. 사랑이 끝나면 노래도 끝인 여자.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작은 노래
마음은 고요하게! 눈길은 은유하게! 생활은 단순하게!
날마다 새롭게 다짐을 해보지만 쉽게 방향을 잃는 내 마음이 내 마음에 안들 때가 있습니다 작은 결심도 실천 못하는 나의 삶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길을 가면 감사의 노래를 멈추지 않으면 하얀 연꽃을 닮은 희망 한 송이 어느 날 슬며시 피어오릅니다 삶이 다시 예뻐지기 시작합니다
-꽃삽 이해인-
점점 나는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는 듯했다. 순수하게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잃은 듯했다. 그가 누구인지 조금 궁금해하다가 지나쳤다. 그 또한 내가 누구인지 조금 궁금해하다가 지나갔다. 그가, 혹은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대체물들이 많이 생긴 탓이겠지, 생각했다.
사랑은 점점 그리움이 되어갔다. 바로 옆에 있는 것, 손만 뻗으면 닿는 것을 그리워하진 않는다. 다가갈 수 없는 것, 금지된 것, 이제는 지나가버린 것,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향해 그리움은 솟아나는 법이다.
사랑을 오래 그리워하다보니 세상 일의 이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성과 소멸이 따로따로가 아님을, 아름다움과 추함이 같은 자리에 있음을, 해와 달이, 바깥과 안이, 산과 바다가, 행복과 불행이,
그리움과 친해지다보니 이제 그리움이 사랑 같다.
흘러가게만 되어 있는 삶의 무상함 속에서 인간적인 건 그리움을 갖는 일이고, 아무것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을 삶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며, 악인보다 더 곤란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그리움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됐다. 그리움이 있는 한 사람은 메마른 삶 속에서도 제 속의 깊은 물에 얼굴을 비춰보다,고.
사랑이 와서, 우리들 삶 속으로 사랑이 와서, 그리움이 되었다. 사랑이 와서 내 존재의 안쪽을 변화시켰음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사라지고 멀어져버리는데도 사람들은 사랑의 꿈을 버리지않는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은 건 사랑의 잘못이 아니라 흘러가는 시간의 위력이다. 시간의 위력 앞에 휘둘리면서도 사람들은 끈질기게 우리들의 내부에 사랑이 숨어살고 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아이였을 적이나 사춘기였을 때나 장년이었을 때나 존재의 가장 깊숙한 곳을 관통해 지나간 이름은 사랑이었다는 것을.
좀더 자라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 일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나를 지켜줄 사람을 갖는다는것은 약한 나의 존재를 얼마나 안정시켜 줄 것인가.
새벽에 혼자 깨어날때, 길을 걸을때, 문득 코가 찡할때, 밤바람처럼 밀려와 나를 지켜 주는 얼굴, 만날 수 없어 비록 그를 향해 혼잣말을 해야 한다 해도 초생달같이 그려지는 얼굴.
그러나 일방적인 이 마음은 상처였다. 내가 지켜주고 싶은 그는 나를 지켜줄 생각이 없었으므로...
-아름다운그늘中 사랑이와서 신경숙-
우물 속의 바람이 걷혔다 별이 걷혔다 말간 우물 속엔 그녀의 얼굴이 무슨 말씀처럼 떠 있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적이면 몹시도 수줍어지던 때의 표정으로.
나를 가엾이 여기지 마 네 가슴속에서 오래 살았잖아.
마음을 열고 살아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지난 이야기의 열쇠는 내 손에 쥐어진게 아니라 너의 손에 쥐어져 있어 네가 만났던 사람들의 슬픔과 기쁨들을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퍼뜨리렴 그 사람들의 진실이 너를 변화시킬 거야.
가슴속에 하지 못한 말들이 하늘로 올라가서 별이 된다고 한 사람은 누구였는지 조그만 것들은 너무나 많이 모여 있으면 슬퍼 보인다 자갈이나 모래나 쌀이나 조갑지들 하늘의 별도 그렇구나 자갈이나 모래나 쌀이나 조갑지와 다른 점은 저렇게 많은데도 하나하나 반짝반짝 제 빛을 낸다는 것이다.
명랑하게 말하려하면 할수록 가슴이 먹먹해진다 마음속과 반대의 표정을 짓는 것이 너무나 서먹하다 지금부턴 이렇게 마음속과는 달리 반대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든다 울고 싶은데 웃고, 성이 나는데 화 안났다고 하고, 오래전에 왔는데 아까 왔다고 하면서.
-외딴방 신경숙-
'나, 당신에게 영원히 나이를 잃은 아름다운 소녀이고 싶습니다.'
-cmkm 장윤주-
모든 걸 가까스로 잊었는데 갑자기 기억하고 싶어졌다. 술에 취해서라도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은가. 나는 왜 잊었고 왜 다시 바보처럼 기억하려 하는가. 나는 어쩌다가 다시 사랑하지 않고 지금 이렇게 현실에 젖어 있는가. 왜 슬퍼하지도 않고 무덤덤한 것일까. 이런 나 자신이 외롭지 않다가, 혼자이고 싶다가, 혼자가 싫어지다가, 떠나고 싶다가, 떠나기 싫다가, 떠난 후에는 다시 그리워지다가......내가 선택한 삶인데 왜 다시 또 잊어버린 기억들을 되살려 나를 힘들게 만드는 걸까?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이 없으니 마치 죽어 있는 것 같다. 감정이 메말라 있는 내가 무섭고도 낯설다. 아무래도.....다시, 또다시 사랑을 해야겠다. 다시, 사랑이 하고 싶어졌다.
-cmkm 임상효-
9月 26日 午後 7時 11分
저녁을 먹고 나서도 무언가 또 먹고 싶은 날이다 이럴 땐 구운 식빵 왼쪽엔 딸기쨈, 오른쪽엔 땅콩쨈을 발라서 그 가운데를 팍 접어서 "아이구 심심해"라며 먹는다
아. 혼자 있으니까 너무 심심하다
얘들아, 아무 말도 없는 얘들아, 나에게 뭐라고 말을 걸어봐
앗! 너희들은 'Made japan'이구나
일본말을 하겠구나 아, 고독해.
10月 3日 午後 9時 53分
Shop 99에서는 모든 물건이 99엔이다 토마토 1팩, 복숭아 통조림 1캔, 물 1병, 탄산수 1병, A4 사이즈 파일 1장 이렇게 다섯 개를 사면
99×5=495Yen
도쿄는 세계에서 물가가 제일 비싼 도시라고 하여 겁을 많이 먹고 왔지만 일단 와서 生活해 보니 고 ㅐ ㅊ ㅏ ㅇ ㅏ ㄴ ㄴㅎ 오늘 산 것들을 배낭에 넣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간다 바람이 느껴진다
약한 바람을 원할 땐 약하게 가고 센 바람을 원할 땐 세게 간다.
-cmkm 정신-
깨달으려면 아파야 하는데 그게 남이든 자기 자신이든 아프려면 바라봐야 하고 느껴야 하고 이해해야 했다 그러고 보면 깨달음이 바탕이 되는 진정한 삶은 연민 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연민은 이해 없이 존재하지 않고, 이해는 관심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정말 몰랐다고, 말한 큰오빠는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나를 업어주고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언제나 나를 걱정한다고 말했지만 내가 왜 그렇게 변해가는지 그는 모르겠다, 라고만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모른다, 라는 말은 어쩌면 면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연민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대말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서로 가져야 할 모든 진정한 연대의식의 반대말이기도 한 것이다.
사랑받아 본 사람만이 사랑할수 있고 용서받아 본 사람만이 용서할수 있다는 것을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혹여 허락하신다면 말하고 싶다고.. 당신의 상처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살아서 마지막으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내 입으로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그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고모는 위선자를 싫어 하지 않아....... 위선을 행한다는 것은 적어도 선한 게 뭔지 감은 잡고있는거야 깊은 내면에세 거들은 자기들이 보여지는 것만큼 훌륭하지 못하다는 걸 알아...... 고모가 정말 싫어 하는 사람은 위악을 떠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서 실은 자기네들이 실은 어느 정도는 선하다고 생각하는 있어 위악을 떠는 그 순간에도 남들이 실은 자기들이 속마음이 착하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래....."
살고자 하는건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에 새겨진 어쩔 수 없는 본능과 같은건데,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렇게 살고 싶지않다는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사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기다리는것, 만남을 설레며 준비하는것, 인간과 인간이 진짜 대화를 나눈다는것,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것, 서로 가식없이 만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사랑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고, 용서 받아본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내게 보여주었던 사랑 같은 것이었을까 아니면 나를 안고 울던 슬픔이었을까 슬픔이 가면만 쓰지 않으면 그속에는 언제나 어떤 신비스럽고 성스러우며 절실한 것이있다 그리고 그것은 온전히 자기의 것이면서 가끔 타인의 잠겨진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도 했다
누군가가 간절히 내가 이 세상에 있어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하자 마음 한구석으로 둔중한 쓰라림 같은 것이 지나갔다.
사람도 나무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죽음 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깨어나 연둣빛 새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새벽에 집에와 코드가 빠진 밥솥을 열어보니 하얀밥이 차갑게 잠을 자고 있었다. 깨지않게 주걱으로 살짝 들어 접시에 담고 뜨거운 담요같은 3분카레를 덮어주었다.
-정신과영수증 정신-
우리는 "봄이 좀더 일찍 찾아온다면 더 오래 봄을 즐길수 있을텐데" 라고 말할순 없어요. 단지 이렇게 말할 수 있을뿐이죠. "어서와서 날 희망으로 축복해주기를 그리고 머물수 있을 만큼 머물러주기를"
-11분 파울로코엘료-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때 탁 차고 솟아 오르는 거야.
-기차는 일곱시에 떠나네 신경숙-
말씀없이 그냥 스크랩해가시면 미워할꺼에요 ^^ |
갠소할게용^^
감사합니다~갠소할께요^^
담아갈께요~정말 좋네요~
저도 담아가겠어요~~ ^^
담아갑니다~감사합니다!
케케케 담아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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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하네요~ 담아갈꼐효~
스크랩해가요!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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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스크랩 해가용 감사해용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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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ㅎㅎ
고맙습니다ㅋㅋㅋㅋㅋㅋ
님아 스크랩해갈게열 히히 너무 좋네요 ㅜㅜㅜ 싸이로 담아갑니다!
담아갈께요^^
너무 좋네요~ 스크랩해 갑니다~!
스크랩해갈게염ㅋ
진짜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스크랩해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막 책 찾아다니는데..너무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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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 있어 개인블로그에 스크랩해갑니다. 고마워요.
플래닛으로 담아가요~ 고맙습니다:)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