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앞쪽의 데크보다 뒷 데크가 여름이면 훨씬 유용하지만 비가 오거나 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지붕을 씌우기로 했다.
퇴직하자마자 목공예 몇개월 배우느라고 원형톱과 전동드릴 등 몇가지를 장비는 있었다.
다른집 한 것을 컨닝하면서 어떤 목재와 철물이 필요한가도 알아 보았다.
어렵다기 보다는 도와주는 사람"뒷모도"가 있었으면 쉬웠을 것이다.
즉 붙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가로대 석가래를 설치할 때는 도와 주지 않으면 혼자선 할 수 없는 일이다.
재료비가 130여만 원 들었다. 목수에게 맡겼으면 2배 이상도 더 들었을 것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내가 혼자 했다는 데 성취감이 최고다.
집은 난방비를 생각해서 작게 단층으로 지었으며 멋은 부리지 않고
특별히 삼중벽으로 단열에 신경을 썼으며 가장 심플하게 경제적으로 지었다..
벽난로와 앞 뒷 데크가 내 취향이다. 아직 조경이 멀었다. 하지만 뒷산이 우리 정원이다.
그래도 이건 내 퇴직금이 모두 들어간 작품이다.
앞데크
뒷 데크 옆에는 열평 터밭에서 기른 무우 시레기를 역어 매달다.
뒤가 산이라 더 좋은 것 같다.
북쪽이 시원하여 여름에는 아침 커피를 마시기 좋고 저녁에 바베큐 파티도 좋다.
지붕 씌우는 김에 원두막을 이어 내기로 했다.
기둥은 나혼자 세웠으나 도저히 혼자서 할 수 없는 가로대를 설치 할때
약학 박사인 후배를 불러 함께 했다.
너무 고급인력을 노가다 뒷모도(조력공)로 쓰다.
박사와 함께 벽과 처마 가로대를 대고 정자 바닥을 완성하다.
저녁에는 삼겹살과 소주로 피곤을 달랬다.
도움을 받은 것이 이것이 전부다. 모두 혼자서 끙끙대며 했다.
고물상에서 문짝을 하나 얻었다. 돈을 준다고 하니 처치 곤란이라고 얼마던지 가져가란다.
밤에는 눈이 많이와서 작업장이 미끄럽지만 멈출 수 없었다..
철물을 먼저 드릴로 밖고 석가래를 걸치니 윤곽이 드러났다.
혼자 일하다 다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높아서 천장 작업이 겁난다.
백번 조심조심....
데크을 만드는 길에 창고와 정자를 옆에 만든다.
아랫층은 창고, 2층은 원두막(정자)로 사용할 계획이다.
데크 밑 창고가 있지만 기어들어가야하는 불펴니 있다.
내키가 175이니 높이를 180으로 하니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위험해서 사다리보나는 탁자와 의자를 많이 이용했다.
데크에서 정자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다.
창고를 방부목으로 막고, 고물상에서 문짝을 얻어 문을 완성했다.
지붕 선라이트(투명 지붕재)를 올리기 위해 석가래에 쫄대를 대는 작업이 생각보다 위험했다.
지붕높이가 3.6미터니 위험하다. 윗집에서 사다리를 빌려왔지만 지붕에 오르는 것인 이 나이에 위험천만이다.
우리동네 형님뻘되는 아저씨 내 나이때 지붕에서 떨어져 돌아 가셨다.
정자 지붕은 여름 태양빛을 가리기위해 방부목으로 덮고 그위에 선라이트(투명)로 빗물이 새지 않도록 덥었으며
데크 지붕은 여름에 별을 볼 수 있도록 선라이트로 투명하게 덮었다.
이 원두막의 두개 기둥은 필요 없어 잘라 버릴까 했는데 해벅을 거니 좋다.
사진에서 데크 지붕은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천천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친김에 멈출 수 없었다. 작업을 한 날은 한 5일 정도다. 완성하고 나니 성취감있어 좋다. 봄되면 페인트도 칠하고....
어릴때 꿈이 별이 보이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것으로 만족해야지...
원래의 뒷마당 데크 여름이면 바베큐와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들으면 제격이다.
여름에는 저 정자에 텐트를 치고 손자와 소꿉장난 하며 놀아야지
아직은 아내가 반대해서 이사갈 수는 없지만 퇴직 후 조그만 채소밭을 가꾸는 농장이며 힐링캠프이다.
첫댓글 청주 근교에서 숙소구하기 어렵거나 경비 절약을 하시려면 원문보기 하셔서 제게 연락하시면 빌려 드릴수 있어요.
넘 멋지네요, 기회가 있기를 꼭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