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금. 시편 141:1-10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하나님은 우리 기도에 즉각 응답하십니다. 시인은
응급상황에 놓인 사람처럼 다급히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어서 자신에게로 와 달라고 간구합니다. 갑
자기 부르짖는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급하게
다가와 자신을 지켜 주시는 하나님인 줄 알기 때문
입니다. 시인은 이토록 든든한 하나님께 아침과 저
녁의 향연처럼 매 순간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하나
님이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명하신 것
은 쉬지 않고 우리에게 귀 기울이고 계시기 때문입
니다. 시인이 긴급하게 드린 기도는 자신의 거룩함
과 의로움을 지켜 달라는 간구였습니다. 시인은 악
담과 거짓말로 입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입에 파
수꾼을 세워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악한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현혹되지 않고 거절할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올바르게 살 수 있다면 의인
들의 견책을 달게 받겠다고, 의인들이 재난을 겪는
것을 보더라도 삶의 지향을 바꾸지 않으며 기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정의롭게 살려는 시인의 간절함이 느껴지
지 않습니까? 악인을 심판해 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우리의 말, 마음, 삶이 악에 물들지 않기를 기도합
시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
에서 구하시옵소서." 시인의 공동체는 "우리의 해골
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도다"라고 할 만큼 큰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시인은 그 상황에서도 주님만 바
라보며 주께 희망을 걸었습니다. 자신을 보살펴 달
라고, 비참한 처지에 내버려두지 마시고 악인들의
공격에서 건져 달라고 간구합니다. 정의로운 심판
을 행하셔서 악인들이 악행의 대가를 받게 해 달라
고도 간구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악인들의 지도자들
을 멸하셔서 시인의 말과 판단이 옳았음을 보여 주
시면, 그 결과 악인들을 따르던 무리가 시인의 말을
경청할 것을 기대합니다. 시인처럼 어떤 시련이 있
어도 기도하며 의로운 삶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
이 정의를 세우시는 날에 내 삶이 사람들을 이끄는
등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모든 위협과 유혹으로부터 저를 건져
주시고 하나님과 늘 가까이 지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