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2025년 6월 18일 수요일 2:30
*함께한 아이들:초등 1학년 7명
*읽어준 책: 《오찍이⟫정은정글.김윤정그림/파란자전
《조개맨들》신혜은글.조은영그림/시공주니어
시간을 맞춰 교실로 들어서니 새로운 남학생이 한 명 있었다.
3월부터 함께 책을 읽은 아이들은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데 새롭게 만나는 아이는 조금은 낯설어하는 표정으로 "누구…?" 라고 말하고 있었다. 아이와 눈을 맞춰 내 소개를 하고 아이의 소개도 받고 책 소개를 시작했다. 3권을 준비해 갔고 2권은 동물 책, 다른 한 권은 전쟁 관련 책이었는데 먼저 내용을 알려주지 않고 표지 그림을 보고 아이들과 내용을 함께 짐작해 보았다.
아이들은 <조개맨들>이라는 제목을 보고 아이언맨이나 슈퍼맨처럼 ~맨 이야기인 줄 알고 이 책을 먼저 읽자고 골랐다.
그래서 먼저 읽게 된 <조개맨들> 제일 첫째 장에 '조개맨들'이 무엇인지 설명이 나오는데 아이들은 약간 실망한 듯한 표정이 였고, 나는 왜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싶었는지 설명하며 아이들에게 끝까지 잘 읽어 보자고 권했다. 거친 질감의 그림을 보고 알아보기가 조금 어렵다고 해서 중간중간 그림을 가까이 가져가 보여줬다. 아빠가 만든 집은 집안을 잘 알아보게 그려놓아 아이들은 작은집의 구조를 흥미롭게 봤다. 끝까지 읽은 후 아이들은 주인공의 아빠 사진을 보며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걸 알고 나서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전쟁은 너무나 추상적인 개념이겠지만 아이들에게 지금의 평화가 그냥 찾아온 것이 아님을 책으로 말해주고 싶었다.
두 번째 책은 주완이가 고른 <오찍이> 였다. "왜 오찍이 일까?"라고 묻자, " 쥐가 다섯 마리여서요" "아니야 여섯 마리야" "다섯 번째라서요" 등등 각자의 생각을 말했다. 책 읽기를 시작하자마자 오찍이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고 답을 말했던 민채는 으쓱해진다. 오찍이의 고충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지만, 생일파티에 관한 이야기에는 다들 할 말이 많았다. 오찍이처럼 많은 친구는 집으로 초대해 파티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았고, 엄마들이 왜 반대하는지도 이해 되는 부분이었다.
두 권의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지 세 번째 책을 읽을 시간이 남아있지 않아 아쉽게 두 권으로 마쳐야 했다. 다음번에는 곤충 이야기를 읽어 달라는 요청에 재미난 곤충 책을 찾아봐야겠다.
첫댓글 전쟁은 단어만 봐도 참 공포와 슬픔을 주는 것 같아요.(아침에 뉴스에서 본 이란과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이 떠올랐습니다.)지금의 평화가 그냥 온 것이 아님을 알려 주고 싶으셨다는 그 마음에 숙연에 집니다. 감사합니다. 😊
그쵸 전쟁이 없는 평화가 모든곳에 함께 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