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애인과 충주에 있는 보훈 휴양림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12월 30일날 3시차로 출발해서 충주에 도착하니 오후 6시
전날 먹은 술이 너무 과한나머지 버스에서 애인과 말한마디못하고
계속 멀미를 참고있었다...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
겨우 정신을 차린고 마중나온 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부모님이 저녁을 먹자며 우릴 식당으로 부르셨고
우린 듣도보지못한 낙 새 곱(낙지,새우,곱창)이란 볶음을 먹은후
친구네 집에 들러 이것저것 챙겨본다...
밥솥,아이스박스,김치,수저,물,쌀,후라이팬,도마,카스렌지
한 살림이다...
"잘 다녀오겠습니다"인사를 드리고 우린 술과 안주를 사러 E-mart에 들렸다.
이것저것 5인분(산바람,산바람애인,친구,친구애인,친구동생)을 사고보니
매장 점원이 큰 박스에다 담아준다...(아~저걸 언제 다먹냐)
결국 남자 두명이 박스하나를 들고 낑낑 거리며 주차장으로 향한다.
드디어 충주 보훈 휴양림 도착...오후 9시...
우리가 예약해놓은 집은 소나무집...삼각형 모양으로 높이 솟은 지붕이 매우 특이하다.
앞에는 냇물이 흘러서 물 흐르는 소리가 좋다...
짐들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사가지고간 술과 안주를 풀어본다.
매심 4병은 친구애인과 산바람애인에 몫...
머슴아들은 소주...친구는 맥주 한캔(성형수술땜에 술은 금물)
결국 마신 술은 매심 네병과 맥주 한캔 소주한병...
전날 홍대 포장마차 번개로 속이 않좋았던 나는 소주 3잔...-.-+
술이 약한 친구애인은 매심 2병을 마시고 화장실을 쉴새없이 들락거리기 시작...
우린 냇가로 나가 모닥불을 피워본다...
산바람애인:"나 이런거 너무 좋아해...^0^"
술이 산바람애인을 지배하는 말과 행동들로 연신 웃음이 터진다...^^;;
산바람애인:"연기가 나만 쫓아다녀...잉~~~잉~~~ㅜ.ㅜ"
그러다 우린 방으로 들어왔고 친구애인은 이내 지쳐서 쓰러져 잠이 들었있다.
담날 아침...10:30분 기상과 함께...아침을 먹은 우리는
충주 중앙탑으로 이동...
몹시 추운날씨였지만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고
옛 시골에 있었을 법한 기와집(술집) 따뜻한 방안에서 동동주 한사발...
근데 동동주가 보리차처럼 맑다...? 맛도 특이하고 시원하다...
얼었던 몸을 덥힌 우리는 온천을 가려고 했지만
산바람애인 덕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목욕탕에서 숨을 쉬지 못해 어릴때 몇번 가본 이후론 안가봤단다...(--)?
우린 다시 소나무집으로 들어왔고 점심으로 카레를 먹었다...
아니 먹을 것이 너무 많았기에 남기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먹었다...
우린 담날 새벽에 해돋이를 보기위해 낮잠을 청했고 저녁에일어나
냇가에 모닥불을 피우기 시작했고 잘 구워진 숯들을 석쇠밑으로 옮긴후
사온 돼지고기를 올리기 시작한다...바깥 날씨는 영하10도
씻은 상추와 깻잎 오이가 꽝꽝 얼었다...결국 다 버렸다...
내가 손이 얼만큼 차가운 물에서 깨끗이 씻은건데...-.-;;
그러다 차안에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고
우린 새해를 서로 축복하면서 건배를 외쳐본다...
아~~~ 어떻게 지나간걸까...2000년 또 2001년은 어떻게 지나갈것인가?
괜한 마음이 가슴 한자리에 맴돈다...
추위에 떨며 고기를 먹은 탓인지 산바람애인이 들어간단다...
산바람애인: "오빠, 나 발이 얼었어...먼저 들어갈래"
산바람: "앞에 않보이니깐 조심해서 들어가"
산바람애인: "응"
잠시후 (20초정도) 저쪽에서 잉...잉...거리면서 다시 돌아온다...
산바람애인: "오빠, 무서워서 못가겠어...ㅠ.ㅠ"
결국 친구애인과 같이 들여보낸후...
친구와 모닥불이 꺼지길 기다리며 앞으로의 계획들을 늘어놓는다...
그래 열심히 잘 하자...화이팅...!!! 을 외치고 바지 지퍼를 내린다...
모닥불은 꺼지고 야리꾸리한 냄새가 진동한다...^^;;
추위에 잔뜩 움추렸던 몸이 따뜻한 방안 공기에 풀리자
잠이 솟아졌고 아침에 일출을 보기위해 알람을 각자 맞추고잠을 청한다...
근데 일어나보니 8:00시 날은 이미 밝은지 오래...
하지만 해가 산등성이에 걸려서 아직 모습을 보이지않았다...
다행이다...첫날에 해뜨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러다 방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밝은 해를 보며 다시금
새해에 약속들을 정리해본다...
산바람애인과 친구애인이 간단히 만두를 만들어 떡만두국을 먹는다.
짐들을 챙기며 산바람애인에게 얘기한다...
산바람: 영태 부모님께 새배해야돼...
산바람애인: 나 새배할줄 몰르는데...
산바람: 나한테 해봐!!!
산바람애인에 어설프다 못해 무서운 새배로(집에서도 않한단다...)
인사드리는건 관두기로 결심한다...-.-+
휴양림을 뒤로하고 우린 친구네 집을 도착했고 또 다시 꺼지지않은 뱃속으로
어머님이 차려주신 만두국을 맛있게(?) 먹어치운다...
솔직히 다들 배터지는 줄알았다...ㅡ.ㅡ;;
간단한 인사후 우린 터미널로 왔고 오후 4:40분에 서울에 도착했다...
그리고 산바람애인을 데려다 준후 이렇게 피시방을 들린 나...
내가 이곳에 들려 하고싶었던 얘기는
이곳 모든 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행복하시고 환한 웃음잃지 마시고...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산행하며 많이 챙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애인아!!! 앞으로 더욱 열심인 모습 보여줄께...*^^*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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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충주를 다녀와서...
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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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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