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재생, 모낭 손상 여부가 중요
탈모의 영양관리 <2>
<지난호에 이어서>
탈모의 이해
탈모는 모낭의 손상 여부에 따라 비반흔성(non-scarring)과 반흔성(scarring)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이러한 구분은 모발 재생 가능성과 질환의 영구성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다. 가역성 기준은 탈모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환자의 예후와 치료 목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반흔성 탈모의 영구성 때문에 치료 목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비반흔성 탈모는 모발 재생이 희망적이지만, 반흔성 탈모는 더 이상의 손실을 방지하고 염증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유형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비흉터성 탈모(Non-scarring Alopecia)
모낭이 파괴되지 않고 유지되어 잠재적으로 모발 재생이 가능한 유형이다.
1) 안드로겐성 탈모(Androgenetic Alopecia, AGA)
가장 흔한 유형으로, 유전적 소인과 남성 호르몬(안드로겐), 특히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 DHT가 모낭을 위축시키고 성장기를 단축시켜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빠지게 된다.
① 특징
- 남성형 탈모(Male Pattern Hair Loss, MPHL): 이마선이 M자 형태로 후퇴하거나 정수리 모발이 점진적으로 가늘어지고 빠지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다.
- 여성형 탈모(Female Pattern Hair Loss, FPHL): 이마선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위의 모발 밀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가늘어지는 양상(크리스마스 트리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남성형과 달리 전두부 모발선이 유지되거나 부분적으로 약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안드로겐 외에도 다양한 유전적, 환경적, 호르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② 최신 연구 동향
유전체 연구를 통한 새로운 유전적 표지자 발견 및 LLLT(저수준 레이저 치료), PRP(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 등 비침습적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2) 원형 탈모증(Alopecia Areata, AA)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 체계가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모발이 빠지는 비흉터성 탈모다.
① 특징
두피나 신체에 동전 모양의 경계가 명확한 탈모반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두피 전체 또는 전신으로 확대될 수 있다.
② 최신 연구 동향
JAK 억제제와 같은 표적 치료제의 개발이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며, 면역 조절을 통한 모발 재성장 기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3) 휴지기 탈모 (Telogen Effluvium, TE)
스트레스, 출산, 질병, 수술, 심각한 다이어트, 영양 결핍, 특정 약물 복용 등 신체적 또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성장기 모발의 상당수가 조기에 휴지기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광범위한 탈모다.
① 특징
원인 발생 후 2~4개월 뒤에 갑작스럽게 평소보다 많은 양의 모발이 빠진다. 대개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② 최신 연구 동향
팬데믹 이후 COVID-19 관련 휴지기 탈모에 대한 연구가 증가했으며, 철분 결핍, 비타민D 결핍 등 영양학적 요인이 휴지기 탈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4) 견인성 탈모(Traction Alopecia)
머리카락을 오랫동안 강하게 당기는 헤어스타일로 인해 모낭이 물리적으로 손상되어 발생하는 탈모다.
① 특징: 주로 앞머리선, 관자놀이, 귀 뒤쪽 등 특정 부위에 탈모가 나타난다. 초기에 원인을 제거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만성화되면 모낭 손상으로 흉터성 탈모로 진행될 수 있다.
2. 흉터성 탈모(Scarring Alopecia/Cicatricial Alopecia)
모낭이 염증이나 손상으로 인해 영구적으로 파괴되고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어 모발이 영구적으로 재생되지 않는 유형이다. 비가역적인 손상이 특징이다. 흉터성 탈모의 주요 유형은 아래와 같다.
1) 편평 태선성 모낭염(Lichen Planopilaris, LPP)
두피에 붉은 반점과 비늘이 동반되며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유발한다. 모낭 주위의 염증이 진행되어 모낭이 파괴되고 영구적인 탈모반을 형성한다. 주로 정수리나 측두부에 발생한다.
2) 전두부 섬유화 탈모(Frontal Fibrosing Alopecia, FFA)
폐경 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흉터성 탈모로, 이마 헤어라인이 점진적으로 후퇴하고 눈썹 손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모낭 주위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모낭이 섬유화되어 영구적인 탈모를 유발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예: 자외선 차단제 성분)의 복합적인 작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 중앙 원심성 반흔성 탈모(Central Centrifugal Cicatricial Alopecia, CCCA)
주로 아프리카계 여성에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정수리 부위에서 시작하여 원심성으로 확대되는 특징을 보인다. 모낭 주위의 염증과 섬유화가 발생하여 영구적인 탈모를 유발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