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배기재기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국회의원 김태환 후보(64)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북 구미을 선거구는 대구·경북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박정희 향수’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최근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 피살사건이 강력한 변수로 등장한 지역이다.
특히 김 후보에 맞서는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53)는 여성 장군 2호로 당초 구미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구미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인물이다.
당초 이 지역은 친박 계열의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따른 충격으로 열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으나 선거 초반부터 이 후보를 약간 앞지르며 ‘박풍’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이 지역은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와 친박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접전을 벌이며 두 후보간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언론매체들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재순 후보는 “여당의 강한 힘과 여성의 힘이 나라의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며 “구미 국가5공단 조성과 배후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이긴 힘 있는 여당 의원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그는 “구미갑 지역에서 을 지역으로 옮겨 공천된 것은 내가 을에 적합한 인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박근혜 전 대표를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북 도지부도 ‘박풍 잠재우기’를 위해 김장수 전 국방장관 등 유명 인사들을 동원해 이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총선공약으로 경제도약을 위한 프로젝트, 수준 높은 교육문화 혁신, 질 높은 보건복지사회 등 아름다운 도농 복합도시 구미 건설을 제시했다.
친박 계열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고 김윤환 전 의원의 동생으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형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형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이 지역 한 유권자는 “지역 민심은 김 의원에 대한 평가가 그리 후한 편은 아니지만 정치 신인인 이 후보보다는 김 후보가 지역 발전의 적임자”라고 말하고 있다.
김 후보는 “친박 무소속연대란 점을 강조하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주민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돌아가겠다”며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또 그는 “정권교체와 지역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자신을 저버리고 지역에 공천신청을 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표적공천을 한 것은 박근혜 죽이기의 일환”이라며 친박 정서를 움직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구미 모바일특구 지정과 구미 경제자유구역을 조기에 본격 착수하기 위해서는 힘 있고 경제를 아는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현재 여론조사는 (김 후보가)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는 지역정서가 적극 반영된 결과로 아직 선거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표심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은 대체로 20∼30대 쪽에선 이 후보를, 40∼50대는 김 의원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고 70대 이상 고령층에선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진영의 선거 종반 전략은 구미 3, 4공단 근로자 등을 중심으로 한 부동층(유권자 30% 추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통합민주당 김경훈 후보(41)와 민주노동당 최근성 후보(48), 평화통일가정당 서한구 후보(48)도 선전을 다짐하며 진정한 지역 일꾼을 뽑아 달라며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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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천시민건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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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ŀЬ福㉭ど英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