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 3000년
- 상상을 뛰어넘는 미래의 역사 -
마이클 하트 지음
해바라기 / 2005년 8월 / 512쪽 / 21,000원
차례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
001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 뇌 외과의 _ 창 포 야오
002 뇌 속에 정보를 입력해 인성을 바꾸다 _ 미클로스 스자보
003 인류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영웅 _ 프리디 타나라트
004 완벽한 성전환 수술로 성性의 장벽을 허물다 _ 럭미니 고팔
005 근대과학의 기초를 수립하다 _ 아이작 뉴턴
006 인쇄술의 창시자이자 근대 활판인쇄술의 발명자 _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007 근대수학과 과학의 뼈대를 만든 기하학의 아버지 _ 유클리드
008 기독교의 개조開祖이자 사상가 _ 예수 그리스도
009 예언자이자 이슬람교의 창시자 _ 마호메트
010 전염병을 정복한 세균학의 창시자 _ 루이 파스퇴르
011 세계헌법을 처음으로 고안한 정치철학자 _ 마우니 응카토
012 종이를 발명해 문명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다 _ 채륜
013 최초의 단일세계연맹 사무총장 _ 미구엘 카란짜
014 인과 예를 중시한 유교의 개조開祖 _ 공자
015 물리학의 기본 법칙을 만들어내다 _ 데이비드 카젠바움
016 이기심과 욕심을 버리고 열반에 이를 것을 주장한 불교의 주창자 _ 석가모니
017 질량보존의 법칙을 밝혀낸 화학의 아버지 _ 앙트완느 로렌 라부아지에
018 노화를 정복해 인류에게 영원한 젊음을 주다 _ 리우 메이 후아, 왕 메이 린
019 타나라트의 반란 이후 흐트러진 단일세계연맹을 재정비하다 _ 사이드 시라지
020 신대륙의 발견으로 역사를 바꾼 탐험가 _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021 전자기의 기본 원리를 정립하다 _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
022 안전한 핵융합기술로 인류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선물하다 _ 해리슨 스티븐스
023 천재적인 홀로비전극 감독이자 만인의 연인 _ 칸타 루이스 알바라도
024 상대성이론의 창시자이자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과학자 _ 알버트 아인슈타인
025 종種의 기원을 밝힌 진화론進化論의 창시자 _ 찰스 다윈
026 태양계 최초의 민간인 거주 우주기지를 건설하다 _ 존 맥스웰
027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알코올의 대용품을 만들어내다 _ 리사 콜브
028 화성을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킨 행성공학자 _ 김원리
029 증기기관을 발명해 산업혁명을 주도하다 _ 제임스 와트
030 마취법으로 환자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다 _ 윌리엄 모튼
031 암의 공포에서 인류를 구원하다 _ 수 앨런 그린
032 완벽한 인공심장을 만들어내다 _ 장 크로제, 제이콥 레빈
033 인류에게 날씨를 조절하는 기술을 선물하다 _ 미카 키비코스키
034 영원한 절대권력을 꿈꿨던 야심가 _ 타보라 마중가
035 컴퓨터와 두뇌 사이 정보를 자유롭게 이동하다 _ 로버트 앨런 쿠퍼
036 나노 기술의 실용화를 이룩해 내다 _ 타케오 타니자키
037 완벽한 경제이론으로 안정적 체제를 구축한 경제학자 _ 안토니오 델가도
038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작품을 쓴 최고의 소설가 _ 사라 친드와라
039 컴퓨터를 최초로 발명하다 _ 존 프레스퍼 에커트, 존 모클리
040 개인용 로봇을 발명하다 _ 존 카제우스키
041 인류에게 하늘을 선물한 비행기 발명가 _ 윌버 라이트, 오빌 라이트
042 다중교향곡으로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음악가 _ 모나 스타인
043 태양전지를 발명해 우주기지의 전력난을 해소하다 _ 미하일 브론슈타인
044 유전자의 메커니즘을 발견한 유전학자 _ 해럴드 뷔욘슨
045 현실주의의 원류이자 팔방미인 철학자 _ 아리스토텔레스
046 세뇌기계 사용을 통제하는 방법을 제안하다 _ 잘랄 우스쿠다르
047 기독교 최고의 신학자이자 전도자 _ 사도 바울
048 DNA의 비밀을 밝혀 분자생물학의 시초를 이루다 _ 프랜시스 크릭, 제임스 왓슨
049 양자역학의 공식을 만든 물리학자 _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050 미합중국 설립의 아버지 _ 조지 워싱턴
051 응카토와 우스쿠다르의 사상을 최초로 응용한 인물 _ 스튜어트 스트롬볼리
052 지동설을 최초로 주장한 천문학자 _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053 고전경제학의 창시자이자 경제학의 아버지 _ 애덤 스미스
054 고사 직전이던 UWF의 재건을 돕다 _ 우노 타이크
055 원자의 핵을 발견해 핵물리학의 기원을 이루다 _ 어니스트 러더퍼드
056 절대왕정에 대항해 자유의 불꽃을 키우다 _ 올리버 크롬웰
057 원자의 개념을 정의한 화학적 원자론의 창시자 _ 존 돌턴
058 전기 모터와 전기 발전기를 발명한 전자기학의 아버지 _ 마이클 패러데이
059 인공적으로 지형을 만들어내는 조형설계사이자 건축가 _ 스텔라 리카르도 가르시아
060 거대한 대륙,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다 _ 시황제
061 셰익스피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위대한 작가 _ 에드워드 드 베레
062 최초로 안경을 발명한 이탈리아의 유리직공 _ 레오나르도 파글리아로니
063 달에 최초의 민간 거주지를 만들어내다 _ 카쿠 사라바시
064 그래도 지구는 여전히 돈다 _ 갈릴레오 갈릴레이
065 핵전쟁을 일으킨 인도의 정치 지도자 _ 크리슈나 파탈리
066 천재적인 비주얼 아트 최고의 예술가 _ 밍가동구
067 심장과 혈관에 대해 연구한 생리학자 _ 윌리엄 하비
068 살과의 전쟁에서 인류를 해방시키다 _ 하타 숨바와
069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윤리철학자 _ 양 쳉 시
070 인류의 사상에 큰 공헌을 한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_ 피타고라스
071 정치적으로 아랍 국가를 통일한 시도자 _ 슈크리 벤 아바스
072 지구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한 과학자 _ 무갈리 싱
073 ‘행성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자 _ 요하네스 케플러
074 무선전신기를 발명해 무선통신의 시대를 열다 _ 구글리엘모 마르코니
075 전화를 발명해 통신의 시대를 열다 _ 알렉산더 벨
076 타우세티계의 지배자 _ 성 바이
077 ‘전기의 시대’를 열어준 발명가 _ 토머스 에디슨
078 공상과학소설 분야 최고의 소설가 _ 카말라데비
079 가장 오랫동안 세계사무총장직을 역임한 인물 _ 린다 앨버트 스택
080 처음으로 기독교를 공인하고 개종한 로마의 황제 _ 콘스탄티누스 대제
081 최초로 인식론을 집대성한 철학자 _ 데이비드 맥퍼슨
082 이스라엘 민족 종교의 기틀을 마련한 지도자 _ 모세
083 요리를 예술로 승화시킨 요리예술가 _ 반타 우지지
084 우주이론을 통합한 인물 _ 차오 리 팡
085 자연언어 간의 번역을 고안한 의미론 전문가 _ 구오 큉 자오
086 최초로 염력을 증명하기 위한 가용시스템을 개발한 인물 _ 미쑤 하마모토
087 연예계 최고의 홀로비전 프로듀서 _ 린 푸 싱
088 역사에 대한 해석을 집대성한 인물 _ 알렉시스 시마긴
089 과학적 사회주의의 창시자 _ 칼 마르크스
090 추상수학 분야의 위대한 천재 _ 우 리 가오
091 ‘창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 시대 최고의 시인 _ 다니 바클라노바
092 몽골제국의 창시자 _ 칭기즈칸
093 냉동보존술을 완성한 인물 _ 토머스 아라베인
094 로마제국 최초의 황제 _ 아우구스투스
095 최초로 ‘생각하는 로봇’을 만든 과학자 _ 청 생
096 깃발사냥 게임을 개발한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자 _ 로베르토 페루치오
097 홀로비전의 창시자 _ 추 시 리
098 ‘정신과 육체의 상관성’을 해결한 철학자 _ 슈 궁우
099 최초로 알파 켄타우르스 은하계로 우주여행을 한 인물 _ 리 루 왕
100 3세기 동안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여배우 _ 바바 알 칼리드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
내 이름은 아르투로 쿠케니. 서기 2801년에 태어나서 오랫동안 엔지니어로 근무한 후 20년 전에 은퇴하였다. 전부터 고대 골동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퇴직 후에는 역사연구를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왔다. 몇 년 전 버려진 뉴 덴버 시의 한 낡은 도서관을 뒤지다가 누렇게 바랜 아주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잊혀졌던 작가인 마이클 하트가 천 년 전 위대한 인물들을 기록한 『세계를 움직인 100인』이라는 작품이었다. 나는 그 책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이후 1000년을 살았던 수십 억의 사람들도 포함시킨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바로 이 책이 하트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람들과 사건들이 포함된 개정판 형식의『역사상으로 가장 영향을 미친 100명의 인물』인 것이다.
Rank001 창 포 야오 (2213~현재)
이 책의 목록에서 가장 먼저 창 포 야오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고 가장 위대한 은인이며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신체는 나이가 들수록 퇴화되고 결국 신체작용이 완전히 멈추는 때가 오는데 그것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부른다. 노화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인공 신체기관의 개발과 환자의 신체 일부에서 얻는 세포조직으로 퇴화 기관의 일부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2100년에 이르러서는 한 부분만 빼고는 어떠한 신체부위도 대체가 가능해지게 되었다.
예외가 되는 신체부위는 뇌조직이었다. 인간의 성격과 기억은 바로 뇌 안에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다른 뇌조직으로 대체된다면 아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창 포 야오는 뇌조직 일부에 저장해 놓은 정보를 업로드하고 해당 뇌 일부를 대체 후 다시 정보를 다운로드하는 방법을 반복함으로써 뇌 전체를 대체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처음에는 그 비용이 너무나 비쌌기 때문에 소수의 부유층만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오랫동안 진행된 기술상의 개선으로 그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장점으로는 뇌 속 저장공간을 늘일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창의 뇌 이식 방법을 따르면 일반적으로 모든 옛 정보를 3분의 1가량 되는 조직에 담을 수 있고, 남은 공간에는 새로운 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Rank002 미클로스 스자보 (2216~2283)
스자보가 죽은 지 700년이 지났지만 그가 과연 인류 역사에 위대한 은인인지 아니면 아주 해롭고 위험한 인물인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그가 인간에게 아주 강력한 도구를 선물했다는 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 개개인의 태도와 인성을 바꾸는 기술, 즉 인간의 뇌 속에 직접 정보를 입력해 뇌를 세뇌하는 것이다. 그의 발명이 사회에 가져다준 이점은 무궁무진했다. 스자보의 발명으로 인류는 공격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는데, 이로 인해 전쟁은 크게 줄어 스자보가 살아 있는 동안 간단한 전쟁이 한 차례 발생했을 뿐 그 이후로 450년 동안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고, 사람들을 세뇌시켜서 덜 공격적으로 만드는 정책으로 인해 강력범죄의 발생률은 현저하게 줄었다.
하지만 이익이 큰 만큼 위험도 컸다. 역사상 이만큼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위협하는 발명은 없었다. 인간의 의식을 조정하는 스자보의 방법은 절대적이고 영구적인 독재정부를 세우는 데 이용될 수도 있었다. 스자보의 기술을 오용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잠재적 피해는 아주 엄청난 것이므로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은 거대한 위험을 내포한 그 기술이 발명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은퇴 후 스자보는 항상 정치적 혹은 윤리적인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극구 대답을 회피했다. 그는 또한 신문기자나 다른 미디어 매체와 단 한번도 인터뷰를 하지 않은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스자보는 2283년 정신이상자에 의해 살해당했다.
Rank003 프리디 타나라트 (2358~2540)
사실 타나라트는 그저 귀족 출신 정치가 중 한 명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2549년에 세계가 영원한 독재정치의 도래라는 위협을 받게 되자 타나라트는 자신의 운명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 독재자를 몰아내려는 반란을 선동했다. 때문에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자유라는 존재를 누릴 수 있게 해준 인물이다. 사건의 계기는 바로 2262년에 미클로스 스자보가 발명한 효과적인 세뇌방법이었다. 2485년 단일세계연맹(UWF)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타보라 마중가는 그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불식시키고 상부의 지시에 불만을 갖는 공무원들을 바꿔놓기 위해 은밀히 스자보의 기술을 도입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사실을 알아차린 최초의 인물이 당시 UWF의 상공장관이었던 프리디 타나라트였다.
방송국을 장악한 반란군은 마중가의 음모를 폭로하고 자신의 반란에 참여해 줄 것을 대중들에게 호소했다. 정부군과 반란군의 전쟁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 군데의 도시에서 일어났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전쟁으로 희생되었다. 위기를 느낀 정부군은 전술 핵무기를 발사했고, 타나라트는 심한 부상을 당해 8시간 후에 그만 눈을 감고 말았다. 이 핵공격으로 인해 전세계는 분노했고 정부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도 또한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중가는 반란 9일째 되는 날, 재래식 미사일이 그가 거주하는 건물로 떨어지는 바람에 사망했고, 핵폭탄 투하를 명령했던 카나디우스 장군은 체포되기 전에 자살했다. 전쟁이 끝난 후 타나라트는 점차적으로 명예와 존경을 얻게 되었으며 현재는 전설적인 영웅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다. 독재를 방지하는 추가 안정장치가 마련된 UWF헌법수정안이 채택된 후 우리는 4세기 동안 평화를 누리고 있다.
Rank013 미구엘 카란짜 (2274~2413)
오랜 옛날에는 세계 지배를 꿈꾸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UWF의 사무총장이며 기구 창설에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던 미구엘 카란짜는 독재자 유형은 아니었다. 그는 전쟁에서 이긴 경험이 한 번도 없으며 장군이나 제독은 고사하고 군에서 복무한 경험도 없었다. 그는 무자비하거나 잔인하지도 않았고, 훌륭한 연설가이기는 했지만 선동적이지도 않은 사람이었다. 그는 오직 인내력과 결단력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룬 인물이었다. 오랫동안 인류는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어 전쟁이 사라지는 날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가 간의 적대감과 반목 그리고 주권 상실의 두려움으로 인해 그러한 계획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카란짜는 세계연맹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그 필요성을 알리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더군다나 정직하고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사실로 인해 그는 어떠한 전문 정치가도 따라갈 수 없는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세계연맹이라는 개념에 대한 지지는 계속해서 높아졌고 2382년에는 ‘세계헌법총회’가 개최되어 기초헌법이 승인, 2388년 모든 국가들이 헌법비준에 동의함으로써 세계헌법은 마침내 효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카란짜는 단일세계연맹UWF의 사무총장 자리를 원하지 않았지만 초대 사무총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으며 이후 5차례나 재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2407년에 재출마를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2413년, 그가 광신적인 티베트 민족주의자에 의해 암살되자 세상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장례식이 끝나고도 몇 주 동안 애도의 물결은 계속되었다. 카란짜의 사후에도 UWF는 별 탈 없이 잘 운영되었다. 한때 마중가의 야심으로 UWF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2568년 개혁에 성공함으로써 지금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그 유래가 없을 정도로 400년 이상 평화와 행복을 누리고 있다.
Rank015 데이비드 카젠바움 (2042~2095)
데이비드 카젠바움은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발견하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던 물리학의 기본 법칙과 다른 법칙에서 파생되어 나온 기본 방정식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그리고 900년 전에 그가 만든 법칙은 아직까지도 견고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기, 자기, 중력, 핵력, 양자역학, 상대성 그리고 기본물질이 지니고 있는 특성 모두가 그의 5가지 방정식으로 완벽하게 설명되었다. 이것은 그의 방정식을 설명하는 <만능이론 Theory of Everything>이라는 제목을 따서 TOE방정식으로 불린다. ‘만능이론’은 한 과학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룩한 노력의 결정체였다. 그리고 그 공식은 인류의 업적 중에서 가장 위대한 지적 결과물로 인정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법칙을 만들어내는 것은 과학자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뉴턴 역시 그런 시도를 한 인물 중 하나였다. 1687년 뉴턴이 발표한 중력의 법칙과 운동의 법칙은 사회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뉴턴의 운동법칙은 단순한 근사치에 불과함이 밝혀졌다. 대상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확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뉴턴의 이론이 있던 자리를 이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차지하긴 했지만 동일한 단일 이론으로 합쳐질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며 수많은 과학적 발견들이 생겨났고 이는 더욱 더 복잡한 문제점들을 양산해 냈다. 결국 카젠바움이 아주 여러 측면에서 들어맞는 종합적 이론을 만들어냈고, 지금까지 논리적 모순이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과학자들이 카젠바움의 법칙을 사용하고 있다.
Rank018 리우 메이 후아 (2063~2145), 왕 메이 린 (2069~현재)
만약 20세기에 사는 사람을 현재 시대로 데려온다면 어떤 것에 가장 먼저 놀랄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 아마도 그는 우리 중 늙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가장 놀랄 것이다. 물론 절대적인 나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자면 우리는 나이 든 상태이지만 그 나이만큼 늙어 보이지는 않는다. 사실 노화는 정복하기 힘든 질병이다. 노화가 되는 원인은 오랜 세월이 흐르며 신체기관이 ‘마모’되어 결국 이상이 생기는 데 있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마모’를 피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중국의 생물학자인 리우 메이 후아와 왕 메이 린이 노화를 정복하게 되었다.
리우 메이 후아와 왕 메이 린이 노화를 막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세포 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동맥 내의 지방 침전물을 제거하고,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돕는 알약과 ‘산화방지제’를 함유하고 있는 알약을 복용한다. 그리고 유전공학의 발달로 인해 세포분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들이 출간한 2127년 <노인학 저널 Journal of Gerontology>은 걸작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공로를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 조용하고 학구적인 성격의 리우 메이 후아는 집단생활을 싫어해 아주 친한 친구들과 작은 그룹을 이루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2145년 그만 강도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리우의 죽음 이후 왕 메이 린은 큰 충격을 받았고 곧 은퇴해 대중에게 모습을 감춘 채 살아가고 있다.
Rank022 해리슨 스티븐스 (1997~2088)
해리슨 스티븐스는 핵융합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실용적인 시스템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다. 그의 발명으로 인해 인류는 값싼 에너지를 무한정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에너지 시스템을 발명하기 이전에 전 세계는 늘 에너지 공급 부족에 시달렸고 가격 또한 상당히 비쌌다. 대부분의 전력은 석탄, 석유, 또는 천연 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를 태워서 얻어냈다. 하지만 이렇게 연료 연소에 의존하는 방식은 환경오염을 초래했고, 그 매장량도 한정되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세기 후반에는 에너지원으로 핵융합을 이용하는 발전소들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원자로들은 위험한 핵 폐기물을 다량으로 배출했고 결국 몇 번의 대형 사고가 터지고 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원자로 사용을 꺼리게 되었다.
핵융합 반응을 통한 에너지 생성은 엄밀히 따져볼 때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 방식이라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인정되어온 사실이다. 또한 핵융합 원자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연료인 듀테륨이 핵분열 원자로의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풍부한 자원이기도 하다. 스티븐슨이 고안한 새로운 형태의 자기장 용기는 안전문제를 해결했으며 효율도 훨씬 높인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또 다른 이점은 폐기물이 방사성을 띠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화학적인 유독성분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해리슨 스티븐슨의 업적으로 인하여 우리 사회는 무한한 풍요와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이다.
Rank023 칸타 루이스 알라바도 (2745~현재)
홀로비전 작가이자 제작자인 칸타 루이스 알라바도는 탁월한 예술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의 홀로비전극은 정교한 플롯과 흥미진진한 등장인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언어 구사력과 최고의 기술력이 조화된 작품이다. 홀로비전은 2107년 추 시 리에 의해 발명되었다. 이는 3차원 영상 이미지(입체영화)와 입체 음향효과, 체감효과, 그리고 기타 감각효과를 완벽하게 결합시킨 매체이다. 홀로비전극을 보는 시청자는 마치 자신이 흥미진진한 영화 한편을 보고 듣고, 느끼는 기분에 빠져드는 동시에 자신이 그 장면 한 가운데 놓여 있다고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홀로비전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예술 형식보다 작가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알라바도의 작품이 그토록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국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그의 플롯은 언제나 액션과 로맨스로 가득하다. 여기에 교묘한 추리와 수수께끼적 요소가 가미되어 관객의 흥미를 유발한다. 알바라도는 입체 효과 외에도 음악 선정에 있어서 세심한 손길을 늦추지 않는다. 시각적 효과 및 플롯에 맞아떨어지는 음악 선정은 늘 돋보이게 마련이다. 알라바도는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득을 자선 활동에 기부해 많은 재산을 모으진 못했다. 알라바도의 예술적 업적이 전 세계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Rank026 존 맥스웰 (2076~2163)
존 맥스웰은 최초의 오닐 기지 O'Neil Colony를 건설한 장본인이며 이는 우리 태양계에 건설된 여러 기지 중 최초로 건설된 것이다. 대다수의 독자들이 알고 있듯이, 오닐 기지(보통 ONC로 불림)는 태양 궤도를 선회하는 인공 구조물이다. 기지의 명칭은 프린스턴대학교의 물리학 교수인 제럴드 오닐의 이름을 땄는데, 그는 20세기 후반에 우주기지에 대한 발상을 하고 기본 구조를 디자인 한 사람이다. 20세기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던 오닐 교수를 괴짜로 여겼다. 하지만 이제 우리들은 지구나 다른 행성에 사는 것보다 우주에서 사는 장점을 그가 올바르게 예견했음을 알 수 있다. 훨씬 넓은 일인당 생활공간을 가질 수 있고, 에너지 확보가 용이하며,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법도 없다. 마지막으로 각 오닐 기지는 완전히 독립된 자치지구로 인정되기 때문에 사회 및 정치, 경제체제에 대한 매우 광범위한 선택권을 갖게 된다.
최초의 ONC에는 테라노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거의 30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신청을 했고 1만 5천 명의 남녀가 우주기지의 첫 번째 주민으로 선발되었다. 2164년에 테라노바는 독립국가로 인정을 받았다. 맥스웰은 소형 우주선 도킹시 일어난 사고로 사망할 때까지 2160년부터 2163년까지 테라노바의 대통령 대행자로 있었다. 테라노바는 대단한 호평을 받게 되었고, 이후 약 8백 여년 동안 다른 여러 오닐기지가 건설되었다. 오늘날 이들은 거의 2백만 개에 이르며, 이들을 합한 총 인구는 지구 인구를 약간 넘어선다. 어쩌면 앞으로 천 년 뒤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주기지에서 살지도 모른다.
Rank027 리사 콜브 (2022~2121)
현재는 소마soma의 사용이 아주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예전에 소마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것이 겨우 900년 전에 발명되었다는 사실에 놀랄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소마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성분을 가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 2066년 리사 콜브에 의해 발명되었다. 그녀는 새로운 약물에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에 등장하는 가공의 약물 이름을 따서 소마라는 이름을 붙였다. 예전에는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주로 에틸 알코올을 사용했다. 하지만 알코올은 소마보다 이완효과는 적은 반면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와 중독, 그리고 종종 나타나는 호전적인 행동들이 그것이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불안감, 욕구 불만 등을 해결하기 위해 소마를 애용한다. 지금까지 소마의 장기 사용에 의한 심각한 부작용은 전혀 보고된 바 없으며, 소마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2100년에 가졌던 인터뷰에서 리사 콜브는 자신은 소마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자 “나는 그다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별로 없고, 머리가 맑은 상태가 좋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녀를 제외한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그녀의 발명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 그 자체였다.
Rank028 김원리 (2316~2571)
행성공학Planetary Engineering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공학의 한 분야로 행성의 물리적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형시키는 기술을 일컬으며, 그 목적은 일반적으로 ‘한 행성을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당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오랫동안 행성공학PE은 이론적으로는 논의되어 왔던 개념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었다. 하지만 김원리의 등장으로 그것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는 최초의 실질적인 행성공학자로서, 불모의 사막에 불과했던 화성을 넓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 여행은 과거 1969년 아폴로 11호의 출항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김원리가 태어났던 해인 2316년까지 화성은 아직 미지의 오지였으며, 차갑고 건조한 불모지에 불과했다. 김원리는 2316년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는 불과 18세의 나이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스무 살에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행성 대기의 물리적 현상 및 화학적 작용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꼽는다면 초인적인 활력일 것이다. 그는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보통 사람 이상의 활력이 넘쳐났기에 자신의 연구를 계속 진행하는 동시에 방대한 양의 학술 논문을 저술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김원리는 살아 생전 프로젝트의 결실을 하나도 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는 2571년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사망했다.
Rank031 수 앨런 그린(2018~2109)
미국의 생물학자인 수 앨런 그린은 암 백신을 최초로 개발한 인물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아주 오랫동안 암이라는 끔찍한 질병에 시달려왔다. 암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암은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힘들었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허다했다. 암으로 인한 통증은 너무 심해서 환자는 몰핀 같은 강력한 진통제에 취해 죽어가곤 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며 치료법들이 나오긴 했지만 치료 과정 자체가 매우 고통스럽거나 다른 기관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빈번했다. 게다가 사망률 또한 아주 높았다. 암은 빈부격차,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고 특별한 예방법도 없는 상황이었다.
수 앨런 그린은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츠에서 태어나서 자라났다. 19살이 되던 해에 그녀의 남동생이 암으로 죽게 된다. 아마도 이 비극적인 사건 때문에 그녀가 암 연구에 일생을 걸게 된 건지도 모른다. 의학자들 사이에서는 암을 퇴치할 백신이 생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수 앨런 그린은 만약 환자 자신의 비정상 세포를 전염성 병원체라고 간주한다면, 그에 맞는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결국 몇 가지 희귀한 경우의 암을 제외하고는 모든 암에 면역력을 갖는 방법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린의 백신을 개량한 신약은 2164년 에밀리 라보틴스키에 의해 개발되어 그린이 예방하지 못했던 2종류의 희귀암에 대한 예방도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여섯 번의 투약으로 이루어진 접종방법은 태어난 지 2년째 되는 모든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접종되고 있다. 암은 이제 인류의 삶에서 영원히 사라진 것이다.
Rank033 미카 키비코스키 (2221~현재)
키비코스키는 대규모 기후 조절 기술을 고안한 과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221년 헬싱키에서 태어났다. 키비코스키가 티베트의 라사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시기에, 김원리가 행성공학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키비코스키는 그 논문들을 구해 탐독했으며, 그의 논지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2396년에 김원리를 총책임자로 하는 화성행성공학프로젝트가 구성되자, 키비코스키는 여기에 제일 먼저 합류했다. 2418년이 되자, 그는 화성에서 이용되는 기술들을 적절히 개조하면 자신의 고향인 지구에서도 쓸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는 지구로 돌아와, 훗날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연구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기상이 통제되고 난 후 현대 사회에서 악천후란 매우 드문 현상이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씨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으며, 화젯거리가 되는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써나가면서 수천 년 전에 녹음된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 자료를 청취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 시대에는 스포츠와 섹스를 제외한다면 날씨가 일상 대화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던 화제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날씨에 대한 집착이 너무도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하지만 만약 예기치 않은 비라든가 우박 또는 혹서나 토네이도, 눈보라 등과 같은 험한 날씨에 줄곧 시달려야 했다면, 나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거라 생각한다. 그들과 현재의 우리를 비교했을 때 보여지는 이런 인식의 차이는 바로 키비코스키가 세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를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Rank034 타보라 마중가 (2304~2540)
살아 생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지만, 사후에는 악당으로 비난받았던 타보라 마중가는 아마도 역사상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인물일 것이다. 총명하고 매력적인데다가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45년 간 세계사무총장직을 수행하였으며, 사람들은 그렇게 수완 좋고 덕망 있는 지도자를 얻게 된 것을 행운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는 막후에서 영구독재자가 되기 위해 권모술수를 쓰고 있었다. 아마 프리디 타나라트의 명민함과 용기가 없었다면 그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마중가가 언제부터 영원한 절대권력을 꿈꿨는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세계사무총장이라는 지위에 있으면서 점차 권력욕이 그를 망가뜨린 것 같다고 추측할 뿐이다.
마중가는 악한이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의 업적까지 깎아 내릴 수는 없다. SRA를 공용어로 제정해 혼란을 없앴으며,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항성 간 여행을 추진했고, 무엇보다도 인구조절정책으로 세계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또 그의 반란으로 인해 UWF의 헌법체계는 더욱 공고해졌으며 사람들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렇게 그것이 좋건 나쁘건 마중가의 악덕과 미덕은 모두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때문에 나는 그가 세상에 영향을 준 인물을 열거할 때 빠져선 안 될 거라 생각했다.
Rank035 로버트 앨런 쿠퍼 (2175~현재)
로버트 앨런 쿠퍼는 컴퓨터에서 인간의 두뇌로 정보를 다운로드하거나 머리 속에 있는 정보를 컴퓨터로 업로드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창 포 야오와 미클로스 스자보가 위대한 발명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2208년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연구소에서 인간의 기억력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기억이 두뇌의 어느 부분에 어떤 방식으로 저장되고 두뇌 속에서 어떻게 복사되어 전송되는지가 주요 연구과제였다. 2220년이 되자 그는 컴퓨터와 인간 두뇌 사이에 정보를 직접 전송하는 것이 실현 가능하다고 확신했고, 10년 후 목표를 이뤄낼 수 있었다.
쿠퍼가 고안한 기법이 처음 적용된 것은 학습 분야였다. 이는 많은 정보를 한 사람의 두뇌에 다운로드를 해 학습을 돕는 방법으로 이러한 기법이 처음 소개되자 많은 학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쿠퍼의 업적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가 개발한 기술이 두뇌 교체 및 의사불멸성을 개발한 창 포 야오와 한 개인의 태도 및 성격을 개조할 수 있는 세뇌장치를 개발한 미클로스 스자보의 업적에 결정적 토대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만약 쿠퍼가 다운로드 방법을 개발해 내지 못했다면 창과 스자보가 과연 이후 인류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는다.
Rank036 타케오 타니자키 (2038~2108)
타케오 타니자키는 공학자 겸 화학자로 그때까지만 해도 본격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던 나노 기술을 산업혁명 이래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진보로 바꾸어 놓은 장본인이다. 나노 기술이란 간단히 말해 극소(極小) 기계장치를 만드는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극소 기계장치를 사용해 보통 크기의 기계가 해내지 못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나노 기술에 사용되는 분자 기계의 부품은 그 크기가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커도 100만분의 1미터를 넘지는 않았다. 이것은 박테리아 하나 정도의 크기로, 성능 좋은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크기이다.
타케오 타니자키는 2038년에 도쿄 교외의 아츠기에서 태어났다. 그의 나이 32세가 되던 해 우연히 나노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설명하는 책을 읽게 된 타케오는 자신의 연구 분야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화학과 분자생물학을 공부하게 된다. 점차 그의 연구가 성과를 이뤄내자 결국 2092년에 대규모 투자자들로 구성된 단체가 대대적인 연구지원을 하게 되었고, 타니자키는 나노 기술이 실용화되기까지 산재한 수많은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연구팀을 꾸릴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나노 기술은 의학과 화학공학, 소형 슈퍼컴퓨터 제작 그리고 극소 컴퓨터를 포함한 전기 및 전자 장치의 제작에 사용된다. 더 나아가 나노기술의 응용은 거의 모든 제조업 분야에 있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했다.
Rank040 존 카제우스키 (2028~2161)
개인용 로봇을 발명했던 존 카제우스키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물론 로봇은 예전부터 많은 논의가 있었던 분야였고, 또한 로봇 제작에 필요한 일부 구성요소 및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은 이미 완성된 단계였다. 하지만 이러한 초기 구성요소들을 자신이 고안한 여러 요소들과 함께 적절히 결합해 실용화 단계의 가정용 로봇을 설계 제작한 인물은 바로 카제우스키였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개인용 로봇의 모태가 되는 로봇을 발명해 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인터내셔널 로보틱스에 근무하며 더 나은 모델을 개발했고, 2160년에 당시 치료 방법이 없었던 희귀성 뇌질환인 세레브로솜노렌시스로 사망했다.
역사의 흐름 속에는 수많은 발명들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개인용 로봇만큼 일상생활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도 드물 것이다. 개인용 로봇은 잡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더욱 더 생산적이고 만족스럽게 쓸 수 있도록 인류를 해방시켜 준 것이다. 오늘날의 로봇은 지능을 지닌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자의식을 가진 로봇 제작은 전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타인에 의해 제작된 자의식을 가진 로봇을 사용하는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계 노예제 금지조항에 역행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Rank059 스텔라 리카르도 가르시아 (2396~현재)
가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가이자 조형설계사이다. 조형설계사는 ONC(인공 우주선 식민지)의 지형적 특징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여기에는 강, 호수, 언덕, 동굴, 산, 계곡, 절벽, 평원, 그리고 다른 지형들이 포함된다. 이렇게 지형의 특징을 적절하게 결합하고 배치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50개의 ONC를 설계했고, 그녀의 작업 중 절반은 훌륭한 디자인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건축가로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초창기에는 ONC 안의 개인 주택을 디자인했고, ONC에 있는 일반 건물들을 많이 만들었다. 컨벤션센터와 경기장, 사무용 빌딩 같은 큰 건물들은 거의 모두 가르시아의 작품이다.
가르시아는 2369년에 ONC 중 하나인 노바 페루에서 태어났다.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가르시아는 지구로 가서 8년 간 그 당시 북미 지역에서 유명한 건축가이자 세계적인 인물이었던 두로포 마갸르비치의 사무실에서 일한 뒤 노바 페루로 다시 돌아와 자신의 사무실을 열었다. 나이가 들수록 가르시아의 상상력은 점점 빛을 발해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건축물들을 만들어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든다. 가르시아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끔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것은 그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이면 반드시 치러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Rank065 크리슈나 파탈리 (2011~2082)
크리슈나 파탈리는 인도의 종교 및 정치 지도자로 핵전쟁을 유발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 전쟁은 지금까지도 인류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다. 파탈리의 유년 시절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다. 파탈리는 스무 살 무렵 갑자기 종교에 눈을 떠 설교사가 되었으며 신흥종교인 파탈리즘을 만들게 된다. 2050년까지도 파탈리즘은 여전히 소수 종교분파로 남아 있었지만 이후 20년 동안 급작스럽게 성장했고 결국 인도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의 사상이 가진 호소력과 누구나 인정하는 청렴함, 또 그의 깨끗한 사생활과 매력적인 외모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외교였다. 특히 파키스탄과의 껄끄러운 관계는 여전히 인도정부를 괴롭히는 골칫거리였다. 평소에 파키스탄을 맹렬히 비난해온 파탈리가 대통령이 되자 파키스칸은 군비를 확장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쟁은 2082년 7월에 일어났다. 파탈리는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던 인도가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끈질기게 저항했고, 초조해진 파탈리는 9월 30일 핵무기 공격을 감행했다. 파키스탄의 맞대응으로 확대된 3일 동안의 핵 전쟁은 이전의 어떤 전쟁보다도 많은 수의 희생자를 기록하고 만다. 그리고 파탈리 역시 전쟁 중 사망하고 말았다. 이 전쟁은 핵무기 사용을 통제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2540년에 일어난 타나라트 반란때까지 핵무기는 사용되지 않았다.
Rank068 하타 숨바와 (1989~2052)
지금 하타 숨바와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과거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였다. 하타 숨바와는 효율적이고 매우 편리한 체중조절 방법을 개발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은 인물이다. 우리는 옛 인류가 끊임없는 가난과 기아, 그리고 영양실조에 허덕였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몇몇 부유한 국가들의 경우 굶은 사람보다는 심각한 과다 체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비만은 사람들을 신체적으로 보기 흉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해로우며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돌연사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숨바와의 체중조절 방법은 저렴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이고 아무런 고통도 없다. 그녀는 체중조절의 가장 큰 장벽은 지방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지방 섭취를 막는 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끊임없는 연구 결과, 결국 지방 분해효소를 억제해 지방이 소화되지 않고 바로 몸밖으로 배출되는 약품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그녀는 이 약품을 ‘리코’라 명명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 체중조절 알약을 먹는다. 현대인들에게 살은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숨바와의 업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우리는 비만 걱정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그 점에 대해서 우리는 숨바와에게 감사해야 한다.
Rank072 무갈리 싱 (2316~2701)
무갈리 싱은 20세기에서 24세기에 걸쳐 축적된 지구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인 기법을 고안해 낸 인도의 과학자이다. 또한 그는 그 기법을 응용한 프로젝트인 WOCUP(World Ocean Clean-up Project)과 산업화 이전에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던 바다로 회복하자는 프로젝트도 주도한 인물이다. 1750년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부는 엄청나게 늘어나고 생활수준도 향상되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측면 외에 산업화로 유발된 쓰레기 부산물로 인해 지구는 환경오염이라는 커다란 문제를 떠 안게 되었다. 또한 2082년에 일어난 인도-파키스탄간의 전쟁(흔히 파탈리전쟁이라고 함)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엄청난 양의 방사능 물질이 인도양으로 방출되어 다른 대양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이후 사람들은 환경오염, 특히 해양오염에 대해 종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뾰족한 방법도 없었다.
2316년 인도에서 태어난 무갈리 싱은 구자라트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해양에 쌓이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하였다. 첫 번째 방법은 바다의 오염물질에 반응하는 일종의 무기화학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특정한 해양 유기체를 ‘배양’하는 것이며, 세 번째 방법은 유전적으로 새롭게 고안된 속성 성장나무 종류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싱은 54년 동안 WOCUP을 이끌다가 주요 과학적인 문제와 공학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나서 후임자들에게 행정적인 업무만을 남기고 2451년에 사직했다. 싱은 스쿠버다이빙과 다른 수상스포츠를 즐기다가 2701년 바다에서 실종되면서 사라졌다.
Rank093 토머스 아라베인 (2082~현재)
미국의 생물학자인 아라베인은 건강한 신체를 냉동했다가 다시 소생시키는 기법을 개발하였다. 그 방법은 신체를 완전히 냉동시킨 다음 수십 년 동안 초저온상태로 보존하는 것이었다. 물론 아무나 냉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의학기술로는 고칠 수 없는 질병에 걸린 환자들이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단계였다. 만일 환자의 신체가 제대로 보존된다면 미래의 과학자들은 그들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간냉동 보존술cryonics'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과정은 20세기 중반 로버트 에팅거에 의해서 처음 고완되는데, 에팅거는 1964년에 발표한 『영원한 생명의 전망The Prospect of Immortality』이라는 책에서 냉동보존술의 개념을 설명하고 응용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라베인의 어머니인 마틸다는 냉동보존술을 신봉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 자신이 죽기 전에 냉동처리를 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아라베인은 너무 어려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냉동보존술에 반대했던 삼촌과 숙모는 아라베인이 다 클 때까지 그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아라베인은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31세에 회계사가 되었지만, 어머니가 냉동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40세부터는 회계사를 그만두고 의학을 연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라베인이 연구를 완성하는 데는 40년 이상이 걸렸지만 결국 2221년 어머니를 다시 소생시켰다.
Rank095 청 생 (2112~현재)
중국계 컴퓨터 과학자인 청 생은 컴퓨터와 인간의 사고를 흉내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합성한 최초의 사고기계를 만든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많은 공헌을 한 인물로 유명하다. ‘기계도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20세기 영국의 수학자인 앨런 튜링에 의해 설명되었다. 튜링은 어떠한 주제(또는 주제의 통합)에 대하여 인간과 아주 긴 시간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경우에는 기계도 생각할 수 있으며, 그것이 제대로 기능할 경우 인간이 실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대상을 인간으로 생각할 정도라면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라고 했다. 사실 처음에 그 테스트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웠으며, 회의론자들은 어떠한 기계도 그 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 생은 2112년에 상하이에서 태어나 인공지능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로 평판을 얻었다. ‘튜링 프로젝트’는 청 생이 당시 중국에서 가장 큰 개인기업인 중국 컴퓨터 회사에서 일할 때인 2169년에 시작되었고 2179년 말에 완성되었다. 청 생과 그의 동료들이 개발한 기계와 프로그래밍이 결정적으로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긴 했지만 실제로 생각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법률상으로 의식을 지니고 있는 개인용 로봇을 만드는 것은 노예제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생각하는 기계’는 생산된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자율적인 사고를 하는 로봇은 언젠가는 만들어질 것이다. 청 생이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Rank099 리 루 왕 (2372~현재)
리 루 왕은 행성탐사대의 대장으로, 우주선 파이오니어 호를 이끌고 90년 동안 알파 켄타우르스를 돌아다니며 항성간에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인물이다. 과거 우주시대의 시작은 러시아가 발사한 세계 최초의 무인 우주선인 스푸트니크 1호에서 시작된다. 일부 사람들은 가장 대담하고 극적인 우주여행으로 2222년에 발사된 행성 간 우주선인 스타십 호를 꼽는다. 스타십 호는 중국에서 발사된 것으로, 지구에서 목적지인 알파 켄타우르스계를 항해해 거의 목표 지점에 다다르는 듯했다. 하지만 알파 켄타우르스 성 가장자리에 이르렀을 때 혜성과 부딪혀서 모든 승무원이 사망하고야 말았다. 우주여행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그 사건의 여파로 인해 또 다른 행성간의 여행 계획은 그 후 160년 동안 진행되지 않았다.
알파 켄타우르스계에 도착해서 인간 거주지를 건설할 수 있는 우주선을 설계, 제작하고 발사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던 켄타우르스 프로젝트는 2489년에 세계 사무총장이 된 마중가에 의해서 제안되었으며, 2493년에 세계의회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리 루 왕은 우주선을 발사하기 전부터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팀원 구성이나 승무원, 승객을 선정하는 문제에도 관여하였다. 현재 그 은하계에는 40개 정도의 ONC가 설립되었다. 그곳의 전체 인구수는 현재 약 80만 명이며 급속도로 늘어가는 추세이다. 알파 켄타우르스 거주지에서는 태양계의 인간 거주지역과 지속적으로 무선통신을 하고 있지만 행성 간 우주여행 비용이 너무 비싸 현재까지 알파 켄타우르스로 찾아간 우주선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