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마태 11,28-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28절) 율법을 지키려 하지만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 악의 세력에 짓눌려 사는 우상 숭배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지만 그렇지를 못해 절망해 버린 사람들, 또한 자신의 약함과 죄의 짐으로 하느님께 나아가지 못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시는 말씀이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29절) 예수님은 당신에게서 세상을 건설하는 법,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창조하는 법, 기적을 일으키고 죽은 이를 되살리는 법을 배울 것이 아니라,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것을 배우라고 하신다. 이것은 겸손하게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높이 올라가려 한다면 밑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겸손이다. 건물이 높아지면 높이 질수록 그 기초는 그만큼 깊다. 기초가 튼튼한 만큼 건물도 튼튼하게 지을 수 있으며 높이 올라간다. 건물의 기초를 세우는 사람은 먼저 아주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29절) 주님 안에서만이 이러한 안식을 누릴 수 있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30절)
주님의 멍에가 편하고 그 짐이 가볍다면 왜 그 길을 좁은 길이라고 하셨을까? 게으른 이들에게는 좁은 길이다. 열성적인 이들에게 주님의 계명은 가볍다. 멍에는 하느님의 뜻과는 반대로 가려고 하는 것 때문에 파생되는 갈등이다. 이 멍에를 기꺼이 받아들이면 이 멍에는 이미 멍에가 아니라, 나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는 것이 됩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기서 흥미로운 말씀이 있습니다. 보통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덜어주실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멍에까지 다 벗겨 주시면 좋으련만 그것은 그냥 씌워 놓으십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 고통과 시련을 다 없애시면 좋지 않을까요? 바로 우리의 몫을 남겨 놓으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사라지게 할 수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하지 않고서 얻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몫은 나의 관점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나의 관점과 나의 마음을 바꿔서 주님을 향하는 것, 주님과 함께하는 것, 주님 안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불공평하고 서러움이 많은 세상이라면서 불평불만 속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아닌,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으로부터 더 큰 은총과 사랑을 얻게 될 것입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