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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병무기자 스크랩 군 면회 가는 날 ‘설레고 기쁜 날’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122 17.09.30 07: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은 ‘설레고 기쁜 날’입니다. 5주간 기본 군사훈련을 마치고 후반기 특기교육을 받는 아들 면회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습니다. 한여름, 비지땀을 쏟아내며 훈련을 거뜬히 이겨낸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훈련을 수료하는 날, 집 창문 난간에는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병역의무의 첫 관문인 훈련을 무사히 마친 축하 펄럭임이라고나 할까요. 
 

▲찻집에서 커피를 마신 후 형과 기념촬영을 하며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면회 방법도 참 편리해졌습니다. 군 홈페이지에 미리 신청을 하면 되니까요. 그 편리함이 시간을 단축하면서 자식과의 만남이 바로 이뤄집니다. 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일이지요. 군에서도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훈련을 마친 아들에게 삼계탕을 시키자 자연스레 V자를 그려낸다.


아들 면회는 영외와 영내 면회 두 차례 했습니다. 우선 영외 면회는 부대 바깥을 나올 수 있기에 자유로웠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여러 곳을 다녀습니다. 우선 맛난 음식을 먹고 자연 공간에서 휴식을 취한 후, 고즈넉한 호숫가 찻집에서 흥겨운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런 만남의 시간이 군 생활을 해나가는데 적잖은 힘이 될 겁니다.


▲군대 가서 가장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삼겹살과 치킨이 아니었을까요.


면회를 끝내고 군으로 복귀하는 모습이 좀 안쓰러웠지만, 그 마음도 잠시였습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날 수 있으니까요. 아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사실 입영하고 나서 아들과 더욱 친해진 기분을 떨칠 수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병영생활이 효자를 만든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면회실은 딱딱한 군대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롭고 화기애애했다.


두 번째 만날 때는 영내 면회를 신청했습니다. 당연히 자식이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가져가야 하겠죠. 면회실 1, 2층에는 부모 친지가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간혹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고요. 그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습니다. 예전의 눈물짓는 면회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별천지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면회실 1층에 마련된 홍보관에서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절감할 수 있었다.

사진 아래는 홍보관 포토존에서 한 컷.


군대는 시간 때우는 곳이라 했습니까(?) 절대 아닙니다. 한시라도 아까운 시간이기에 1층에 마련된 홍보관으로 갔습니다. 아들이 지난 훈련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눈으로나마 볼 수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홍보관에 전시된 각종 선진 국방 기술력을 보노라니 강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면회실 밖 자연 휴게실에서 정겨운 한때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부대 안에서는 맘껏 거닐 수 있어 면회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맞은편 나무그늘 아래에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연인들의 천국이었습니다. 까까머리 군인이 이성친구와 손을 맞잡은 광경이 부러워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군대 가면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속으론 ‘곰신, 파이팅!’을 외쳐 봅니다.


▲면회시간 마감을 앞두고 형제가 기념촬영을 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군 부대 2번 면회를 하면서 아들이 군대 간 것이 아니라 바로 곁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때마다 아들은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입니다. 이처럼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하면서 가족관계까지 돈독하게 만드니 금상첨화입니다.
병역의무는 가족과 학업, 나아가 사회와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 사랑을 샘솟게 하고, 학업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공동생활을 하면서 사회성을 키워주는 둥지가 아닐까 합니다. 국방력은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취재: 청춘예찬 부모기자 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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