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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새벽시간대에 택시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 하나모범콜과 이 콜센터 회원인 모범택시기사 박모(54)씨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40분경 하남시 신장사거리에서 승객을 내려주고 서울로 돌아오는 도중, 뒷좌석에 탑승한뒤 칼을 들이대는 20대 남자 승객 두명에게 가나안농군학교 근처에서 강도를 당해 45만원의 현금과 택시차량을 뺏겼다.
박씨는 모자를 눌러쓴 강도 중 한명이 앞좌석으로 자리를 바꿔 그를 위협하며 돈을 뺏고 차에서 내리도록하는 틈을 타 도망쳐 휴대하고 있던 TRS무전기로 이 사실을 콜센터로 연락했다. 이날 새벽 2시57분경 콜센터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GPS가 내장된 이 택시의 위치를 추적해 이들을 곧바로 붙잡았다.
또 지난달에도 새벽 시간대에 10대들에 의해 택시기사가 강도를 당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따르면, 10대인 김군 등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 동사무소 부근에서 택시운전사 오모(51)씨로부터 현금 2만5500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지난 10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택시운전사를 상대로 모두 43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치고 이를 막거나 쫓아오는 운전기사에게 상해를 입혔다.
택시업계는 기사가 현금을 갖고 있어 손쉬운 표적이 되기 때문에 이같은 택시강도를 당하면서도 이를 신고하지 않거나 알리지 않는 피해사례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모범 콜 관계자는 “칼을 들이대면 무조건 돈을 주고 ‘죽은 듯이 엎드려 있으라’는 불문율이 기사들에게 있을 정도로 돈을 뺏기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새벽 1~3시 사이에 광주와 하남 또는 성남과 파주 등 시외 장거리를 갈 것을 요구하며 1명이상의 젊은이가 탑승하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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