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6696787
저흰 30대 딩크 부부고 유기묘 2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 생각이 없다보니 취미생활에 집중한 케이스입니다.
저희가 키덜트부부+캣덕후예요.
거실장위에 캣워크, 베란다쪽보이는 면에 초대형캣타워 등
엄청 잘 꾸며놨어요. 천장벽에 고양이 통로도 있고
(자가라서 저렇게 설치함.)
한복판에 캣휠도 있고..
취미생활에 집중하다보니 한켠은 남편이 좋아하는 피규어, 제가 좋아하는
크리스탈 조각상을 모아놓은 아크릴장같은게 있고
한 방은 아예 엄청 큰 레고기차터널같은 게 있는..
한마디로 아기들이 놀러오면 환장하는 집이라는거죠....
그동안은 최대한 아이 동반 손님을 데려오진 않지만
조카가 한번 우리집에 왔었어요.
아무래도 친척이니ㅠ초대 안할수가 없어서...
조카가 아직 아기예요. 아장아장 걷는.
그런데 ..아기들이 아직 힘조절이 안되잖아요.
고양이 꼬리를 확 잡거나 툭툭 칠때마다 조마조마하는 건 제몫이더라구요.
아이들이 워낙 순해서 놀라서 도망가거나 가만히 있어서 다치진 않았지만
제가 신경쓸정도로 힘조절이 안되는데 그걸 그냥 웃으면서 언니가 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조카한테 안돼, 라고 했더니 괜찮아, 얘 고양이 좋아해. 이러는데
ㅋㅋㅋㅋ응? 뭔상관?ㅋㅋㅋㅋ 난 고양이다칠까봐 안된다고 한건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큰소리 내기 싫어 그냥 고양이가 할퀼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겨우 떼어냈어요.
(자기 아기 다친다고 하니 그제서야 지켜보더라구요)
가야할 때도 가기 싫어서 진짜 고래고래 ㅠㅠ울고불고해서
그뒤로 절대 초대안해야지했는데...
형부가 저희 집 근처에 일이 있어 저녁에 형부가 데리러 온다고
저희집에 잠깐 왔거든요....까페나 이런곳이 다 문을 닫아서...ㅠㅠ
언니네는 공사하구요.
언니 온다고 커피도 내리고 과일도 내놓고 케잌도 내놓고
이것저것 신경썼어요.
근데 아니나다를까 확실히 조카가 더 커져서그런가
빠르고 ㅠㅠ힘도 쎄지고ㅠㅠㅠ
캣타워도 신기해보이니 자꾸 올라가려하더라구요.
원목이긴해도 아기가 올라가면 안될거같아 올라가면 제가 안돼, 하고
고양이 만지려고 뛰어가면 아래층에 울릴까봐 안돼, 뛰지마 하고 ㅠㅠㅠ
고양이한테 먹던 음식 주려고 뛰어가면 안돼, 고양이는 안먹어 하고ㅠㅠㅠ
아크릴장보고 신기하다고 탕탕 치려고 할때 안돼안돼 하고ㅠㅠ
안에 크리스탈가지고 놀고싶다할때도 안돼안돼 하고ㅠㅠㅠㅠ
고양이 화장실(모래)가지고 모래놀이하려고 뛰어갈때도 안돼ㅠㅠ하고
정말 미안하게도 제 입에서 안돼라는 말만 나오고 있더라구요....
근데 이야기할때마다 언니가 점점 표정이 안좋아지고 저도 짜증이 난 상태였어요.
그래도 최대한 티 안내려고 애쓰는데... 언니가
야 애지간히 안된다고 해라. 이러는 거예요.
저 위의 것들은 당연히 안될 일 아닌가요?
그래서 제가
'캣타워는 무너질 수도 있어서그래;' 했더니
애기 별로 안무겁다는거예요. 그리고 저거 그정도에 무너질거같지도 않다고...
그리고 뛰어다니는것도 뭐 크게 뛰어다니지도 않더만. 아예 구실잡는것처럼
오지게 지켜보네이러면서 궁시렁하길래....
솔직히 제가 결혼전 층간소음에 너무 시달렸어서 층간소음을 정말 중요시 생각하거든요.
남편과 제가 슬리퍼 생활을 하기도 하고..사실 조카가 언니말처럼 크게 뛰진 않고 종종 거리면서 뛰는것 같아도 아랫집 울릴까봐 너무 신경쓰이더라구요...
제가 대화에 집중 못하고 계속 조카만 지켜본건 인정해요.
근데ㅠㅠ진짜 어쩔수없더라구요.
언니랑 싸울거같아 제가 입을 다무니
언니도 걍 약간욕처럼 씨어쩌고 하면서 형부한테 전화하더라구요.
지금 당장 데리러오라고. 나 여기에 못있겠다고. 눈치 겁나 준다고...
언니가 그렇게 말하니 형부는 볼일보다 급하게 온다고 하구요.
참..난처하더라고요. 형부보기도 민망하구요.
사실 언니랑 저랑 학생때 정말 많이 싸웠어요.
그렇게 가고 난뒤에 참..많은 생각 들더라고요.
아기 낳고 좀 유해졌길래 엄마도 늙었겠다 왕래 한건데...
사람 안변하네 싶다가도 ...
언니 입장에선 내가 조카 뭐 혼낼거 없나 계속 지켜보고
안돼안돼 하니 기분나빴겠지싶다가도....
참..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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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언니 보내고 속상해서 쓴 글에.. 관심감사드려요.ㅠ
누가 알아볼까봐 조금씩 정보는 바꿔서 썼어요.
피시로 쓰다보니 모바일은 작게 보이더라구요ㅠ미리죄송..
쨌든 가족이다보니 그렇게 조카랑 언니랑 떠나는 거 보고
아..내가 매정했나라는 느낌이 왕왕 들더라구요.ㅠㅠㅠ
조카는 일단 아무것도 모르니께요.....
제가 가족과 왕래를 잘 안하다보니 .... 더 내가 매정해졌나 싶은 기분도 들구요..
언니한테 어릴때 많이 맞아서ㅠ안말린 부모님한테 원망맺힌 상태라ㅋㅋㅋㅋ뭐 병원에 입원하고 이정도까진 아니지만 맞아서 퉁퉁 부은채로 학교 가기도 하고 뭐 그래서... 그게 원망이 돼서ㅠ 정말 진짜 별거 아닌걸로 많이 때렸거든요.... 좀만 기분 거슬리면 주먹이 올라가서 눈치보게 되고ㅠㅠ
그래서 저때도 제가 언니가 트라우마라, 절대 쎄게 이야기 안했어요.
안돼~ 하고 조심조심 언니 눈치보는 ...ㅠㅠ 짜증난 상태여도 티를 최대한 안낸게ㅋㅋㅋ
또 맞을까봐 ㅋㅋㅋㅋ아 이나이먹고 맞을까 걱정하는 것도 웃기고 머릿속에선 안때릴거다 하는데도 몸이 맞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ㅋㅋㅋㅋㅋ
어쨌든ㅠ 원래 애도 안좋아하고, 언니 닮았다보니ㅜ조카도 정이 많이 가지 않아 굳이!! 만나러 가진 않는 형태로 유지만 했었어서 초대 안했었는데 이번엔 피할 수 없는 일이어서....
코로나때문에 다 문을 닫은지라ㅠㅠㅠㅠ
언니말론 알아서 말릴건데, 제가 언니가 말하기도 전에 안돼하는게 거슬렸나봐요.
사실 제가 아기를 안키우고 주변에 없다보니 아기들의 패턴을 잘 몰라요.
고양이 화장실 모래쪽도 뛰어갈때도 모래장난어쩌고 하려고 드릉드릉 뛰려고 할때 모래 지지야 안돼~! 라고 하긴했거든요.... ㅠ전 이미 캣타워 잡을때, 아크릴장 탕탕 칠때 등등 이미 전적이 있다보니 모래같은 경우도 자연스레 안된다고 제가 말하게 되더라구요. 남편 피규어도 있고 크리스털이 쉽게 깨지기도 하고 엎어지면 크게 다칠것 같아서...
아직 아기니까 관심은 보이겠지해도 잠깐 있다가는거니까 신기해할정도로 끝날 줄 알았던 안일함도 있었어요ㅠ 그냥 장난감만지고 티비보고 뭐 그럴줄.... 그렇다고 눈에 불을 켜고 조카 행동만 지켜보고 그러진 않았어요. 아기니까 다칠까봐 잠깐잠깐 지켜보긴 했지만; 언니 무서워서 눈에 불켜지도 못함;;;;
아글고 물건값 아까워서는 아님...
키덜트는 ... 물건값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임....
다시 사면 되는거구요. 다시 못사는것은 이미 레고 있는 그 방에 다 놔뒀어요~
(거긴 이미 잠가놓음)
아맞다 안됀다 이 오타는 제가 심난한 상태로 막 써내려가서 ㅠ죄송~
극혐...나한테 저러는 인간 있으면 존나 다시는 안부를거임 지가 남의집에 애데리고 놀러와놓고 어디서 씨야 씨는 언니면 단줄 아나 애관리도 못하면서 뭘 고양이 좋아해야 내고양이 다칠까봐 그러는건데 ㅡㅡ
언니가 아니라 오빠같음 저 글쓴이도 조금 바꿔서 썼다고 했잖아
때려서 멍까지 들고 트라우마 생길정도면..
지가 아쉬워서 동생네 집에 애기데리고 온 상황이면서 왜 저렇게 집주인 행세야..? 글쓴이가 애랑 고양이 걱정하게 할 게 아니라 지가 애 봐야지 뭐하노
아니아니~~~ 애기 다칠 수 도 있어서 만류하는거잖아 성격왜저래..
그 언니라는 사람이랑 왕래하지 마세여 진심 개 싸가지네요..
그러다 애다치면 집주인인 글쓴이한테 개지랄할거면서
아오 저런 빡대가리가 새끼까서 키우면 지같은 사회의 암덩어리로 키우는거구나 세대를 이어가는 병신 질량 보존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