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entertain.v.daum.net/v/20210106104345645
-본선 진출자 중 최연장자로 우승을 거머쥔 기분이 어떤지.
▶70대가 우승했다는 뿌듯함과 통쾌함을 느꼈다. 사회에서 말하는 노인의 기준은 65세 이상인데, 나는 늘 '노인은 사회의 소외자인가?'라는 의문을 풀고 싶었다. 노인이 되면 체력이 떨어지고, 머리 회전이 좀 느려지고, 순발력과 탐구욕도 줄어들지만, 살아온 연륜과 경험으로 젊은이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려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쫒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내가 모범이 된 것 같아 책임감을 느낀다.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자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표현했던 본선 마지막 미션인 '화양연화'에서 1등을 했을 때 가장 기뻤다. 첫사랑과의 ‘이별’이라는 주제를 소화했는데, 여자들은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 예쁘게 입고 나간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가장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블링블링한 옷에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빨간 구두를 신는 행위만으로도 재밌었는데, 1등까지 거머쥐게 돼서 우승 순간과 맞먹는 희열을 느꼈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3차 미션인 '익스트림 액션 화보'에서 와이어에 매달렸을 때였다. 현장을 지켜보던 모두가 어두운 얼굴이었고, 나도 자신이 없어서 '떨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탈락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남았는데,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 그렇게까지 좋은지 몰랐다.(웃음)
-프로그램 내내 도전자들을 진정성 있게 도와준 4MC 한혜진-정준호-홍현희-황광희에 대한 소감은.
▶한혜진 씨는 늘 격려와 위로로 우리를 다독여줬다. 와이어 화보를 찍을 때 "나는 이번에 떨어지겠군"이라고 혼잣말을 했더니 "결과물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위로를 해줘서 너무나 고마웠고, 마음으로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 정준호 씨는 그냥 잘생긴 배우가 아니었다. 현장에서 우리를 늘 격려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신사'였다.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는 유쾌한 면모에 늘 감탄했다. 탁월한 순발력을 보여줬던 홍현희 씨는 언제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아서 정말 수고가 많았고, 황광희 씨는 다정하고 선한 막내아들 같았다. 4MC와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했는데, 누구와도 사진을 못 찍은 게 후회된다.
-윤영주에게 ‘오래 살고 볼일’은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50세가 되면서부터 어떻게 늙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고, 이후 10여 년간 공부에 매진했지만 크게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 모델 출신 며느리를 맞이하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했던 것이 시니어 모델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내가 어떠한 가능성을 가졌는지도 몰랐던 터에 '오래 살고 볼일'에 참가하게 되면서 우승까지 왔다. 내겐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다.
-우승 이후의 행보와, 윤영주의 또 다른 ‘꿈’이 있다면.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광고가 몇 개 들어왔는데,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것 같아 거절했다. 요즘 SNS에서 "윤영주 도전자를 보니, 나이 드는 게 두렵지 않다"는 젊은이들의 댓글을 종종 보는데, 참으로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책임감이 커진다. 나는 무대에서 느끼는 긴장과 짜릿함을 느낄 때 살아있음을 실감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패션쇼를 계속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노인으로 살아가고 싶다. 시간은 공평해서 누구나 다 늙어가니까.
첫댓글 진짜 대단하셔
진짜멋지시다
진짜 멋지다
우승할만하다
222 포스쩐다 일류느낌
와........ㅠㅠㅠㅠ
멋지시다 ㅠㅠㅠㅠ
와 진짜 멋져
와 와이어 사진 진짜 멋지다
와 저프로 봐야지
저렇게 나이들고 싶어
마지막화만 우연히 봤는데 너무 멋있으시더라ㅠㅜ
와 대박이다!!
네? 70이요? 대박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