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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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죄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데 내 어찌 감당하랴.
내가 80년 동안 포교한 것이 헛것이로다.
우리는 구원이 없다.
죄 값을 해결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딸 '필히'와 54년을 단절하고 살았는데 죽을 임종 시 찾게 되었다.
'필히'야 내가 잘못했다.
내 인생을 잘 못 선택했다.
나는 지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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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는 원래 큰 도적이요,
달마는 작은 도적이다.
서천에 속이고 동토에 기만하였네,
도적이여! 도적이여!
저 한없이 어리석은 남여를 속이고,
눈을 뜨고 당당하게 지옥으로 들어가네.
한마디 말이 끊어지니 일천성의 소리가 사라지고,
한칼을 휘두르니 만리에 송장이 즐비하다.
알든지 모르든지 상신실명을 면치 못하리니,
말해보라 이 무슨 도리인가
작약 꽃에 보살의 얼굴이 열리고,
종려 잎에 야차의 머리가 나타난다.
목 위의 무쇠간은 무게가 일곱 근이요,
발밑의 지옥은 괴로움이 끝없도다.
석가와 미타는 뜨거운 구리 쇳물을 마시고,
가섬과 아난은 무쇠를 먹는다.
몸을 날려 백옥 난간을 쳐부수고,
손을 휘둘러 황금 줄을 끊어버린다
산이 우뚝우뚝 솟음이여 물은 느릿느릿 흐르며,
잣나무 빽빽함이여 바람이 씽씽 분다.
사나운 용이 힘차게 나니 푸른 바다가 넓고,
사자가 고함지르니 조각달이 높이 솟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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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 열반게송 또는 임종과 가까울때의 선시입니다.
해석을 할려고 해보면 참으로 해괴합니다.
어느정도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도저히 매끈한 해석은 불가능합니다.
풀고 풀어야 해석이 되고 타종교인에게 그런말하면 말장난이라 치부할것입니다.
어느 절에 한동안 몸담았을때 주지스님은 죽을때 글을 저따위로 써서
불교계 전체가 욕먹는다고 하시더군요.ㅎㅎ
지금 제가 보는바로는 저글들은 화두입니다.
성철스님 생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깨달음을 인가해달라고 왔지만
거의 대부분이 퇴짜맞았습니다. 모두 망상병에 걸린거죠.
입적할때쯤 가만히 생각해보니 변변한 제자 하나 키우지 못했습니다.
세상에 나와서 자신은 구제했지만, 남은 구제는 커녕 닦아야한다는 업만 얹어줬을뿐입니다.
그래서 죽을때나마 중생을 제도하고픈 마음에서 저런 게송들이 나왔습니다.
남녀를 속여 죄업이 많다..풀이 가능합니다. 풀어 좋을게 없으니 궁금하시면 검색을..
무간지옥에 떨어지다..풀이 가능합니다.
그 한이 만갈래나 되는지라..풀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사무치도록 후회할건 없기때문입니다.
이자리가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으로 쉽게 풀리면 의심[의문]하기 어렵습니다.
논리적으로 안풀리니 계속 의문[개인적으로 의심보다 의문이 좋지않나 생각함]이 생기고
계속 의문을 가지다 보면 의식이 성성해지고 의정, 의단이 형성될거고 그러다보면
어느순간에 화두가 타파될겁니다.
둥근수레바퀴는 스님이 깨달았다는걸 보여줍니다. 죽는순간 헛소리 하는건 아니라는거죠.
죽는순간까지 중생제도..참으로 친절하신 스님입니다.
하지만 저 게송에 의심을 가지고 참구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그사람들 중에 깨친분들은 있는지..그건 알수가 없군요.ㅎㅎ
첫댓글 범부의 소견만도 못한 주지 스님 이군, ...
" ~~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는 것은 본래 언설이 아닌 불법을 방편법인 언설로 설 했다는 뜻이요, " ~ 그 한이 만갈래나 되는지라 " 살아서 부처님 혜명에 다 보답 하지 못했 다는 의미요, " ~푸른 산에 걸렸도다" ~는 비록 열반에 들지라도 이승에서 불제자의 소명을 다 하지 못 하고 가는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 것 이거늘 ... "성철"스님 처럼 위대한 스승이 같은 시대 공존 했던 크나큰 복 마저 차 버리는 것이, ... 츷!
죽을 때에 죽어야지. _()_
(~*
성철당을 모르면, 성철당과 눈 높이를 같이 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허니, 그 분의 열반송과 그 분의 선시를 헤아리기만 할 수 밖에.
석가는 큰 도적이요 달마는 소도적이라.
서천에서 속이고, 통토에서 기만 했네.
하하하~~
속으라. 성철당의 말에.....그분은 속이지 않았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