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마태 12,1-8)
♡내가 바라는 것은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안식일이란 깊은 의미를 보면, 하느님을 위한 것이기보다 인간을 위한 것이다. 일주일에 엿새를 일하고 하루를 쉬면서,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총, 즉 구원의 은총에 감사하면서 쉬는 날이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하느님 안에 정신과 육체가 편안히 쉬는 날이다. 이 휴식은 그래서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 절대로 필요하다. 그러나 살기 힘들다고, 하느님의 구원 은총에 대한 감사의 행위와 인간의 건강을 위하여 제정된 이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고 오로지 돈만을 위해 사는 것은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신의 건강까지도 잃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지금은 더구나 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40시간 근무를 의무로 하고 있고 휴식을 하게 하는 것은 생산을 위한 충전의 시간도 되는 것이기도합니다.
주님께서는 겸손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맨 앞자리가 아닌 맨 끝자리를,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닌 섬기는 삶을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개소리’보다 진정한 사랑이 담긴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말로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이 밀밭 사이를 지나가던 중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먹는 것을 가지고서 이렇게 말합니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안식일에 걷는 행위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벼운 산책 정도는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1km 이상을 걸으면 율법을 어긴 것이 됩니다.
그래서 밀밭 사이를 걸었다는 것을 고발하는 줄 알았지만, 밀 이삭을 뜯어 먹었다고 항의합니다. 율법을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밀 두 이삭 이상을 따면 추수가 되고, 손으로 이삭을 비볐다고 타작하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자기들은 옳고 예수님은 틀렸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율법을 확대해석했던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바리사이들의 이 말들은 분명히 ‘개소리’가 됩니다. 자기를 드러내려는 ‘개소리’입니다.
율법은 하느님의 법으로 사람을 잘 살게 하려는 것이지, 율법으로 사람을 괴롭히려는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지금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함께하시는데 어떻게 이런 ‘개소리’를 남발할 수 있습니까?
우리도 ‘개소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처와 아픔을 주는 말이 아닌, 희망과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과 대립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