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나만의 유럽만들기] #16# 내가 갈 때까지 쓰러지면 안돼!!

[어리버리공주]

 

2006년 10월 2일 월요일

오늘은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가는날!

피렌체도 기대되기는 마찬가지당~~

유레일 시간표에는 메스트레 역에서

예약 안하고 탈 수 있는 기차가 8시 44분에 있어서

모두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갔다...

역쉬!! 이탈리아 기차는 연착되어서...

8시 45분이 막 지나가려고 할 때(이정도는 기본?) 기차가 들어왔다.

삼 남매랑 희숙언니는 1등석으로 가고

나랑 현아언니랑 선혜언니는 2등석으로 갔다..

“이야~ 근데 이거 자리가 왜이렇게 좋지?”

“시간표에 나온 게 맞는 거 같긴한데..”

“이거 아까 들어오면서 보니깐 유로스타던데,,

원래 예약해야 되는 거 아니예요??” 

“그래?? 이거 유로스타야?? 우선 자리 잡아보자.”

아무래도 유로스탄데 예약을 안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갸웃거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기 자리라고 비켜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좀 이따가 차장 아저씨가 오더니

우리보고 예약을 안했다고 내리라고 한다...

“어.. 어쩌지??”

“내려야 하는 건가??”

“글세.. 내리라니깐.. 내려야 하나??”

“아 몰라몰라!! 우선 내려봐~~”

언니들과 내리고 나자 기차문이 닫히고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하였다...

1등석 일행들도 내렸는 줄 알았는데 안내렸다..

이게 무슨 일인가아아아~~~

“이제 어쩌지이?”

“언니, 우선 인포로 가욤”

“우리 언니 오빠들 기다려야 하나?”

“글세.. 나도 잘...;; 이런적이 한번도 없어서...”

“그거 타고 먼저 피렌체로 가지 않았을까?”

“어쩜 다시 돌아올지도 몰라..”

인포에 가서 물어보니 잘 못 알아 듣는다..

우리는 영어. 역무원은 이탈리아어.

다만,, 예약을 해야 한다는 거~ 겨우 알아들었다..

“그럼 우리 기다렸다가 10시꺼 타자.”

“10시꺼 예약해줘..”

“예약 풀인데? 11시꺼 있어..”

“아냐.. 11시는 너무 늦잖아..”

“그럼 9시 19분차 있는데 그거 줄까?”

“할수 없다.. 9시 19분차 예약하자..”

“기차 시간이 다되서 너네 뛰어야겠어!”

“응 그러게! 그라찌에~”

열심히 뛰어서 플랫폼에 도착...

그런데 쿠쿵;; 이 열차는 IC다...

즉.. 예약 안해도 되는 거...

아악~!!! 5유로나 주고 예약했는데~~ 된장!!

게다가 널린게 자리다...

우리 자리에는 어떤 가족이 앉아 있어서 아무데나 앉았다..

피렌체에 가면 1등석 일행이 있을까

아니면 우리가 먼저 도착할까 걱정했다..

나중에 우리가 앉아있던 곳에 사람들이 들어와서

원래의 자리로 가서 그 가족들을 쫓아내고 앉았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우리 스스로 위로했다는 거~

“그래도 5유로 냇으니깐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잇잖아?? 괜찮아!!”

그렇게 피렌체에 도착했는데..

산타마리아노벨라역이 아니라 좀 헤매주고

기차 하나 갈아타고 그 긴 역에 도착하였다..

민박집에 전화를 걸고 좀 이따가 아저씨가 픽업나왓다.

“버스타고 3정거장만 가면되요.”

“아.. 걸어서는 못가나요??”

“갈 수 있는데 짐이있으니깐..”

“아맞다.. 버스표는..?”

“내가 알아서 할께요. 어, 버스온다.”

얼떨결에 버스를 탔고,,,

그런데... 이게 바로.. 무임승차??

아아악;; 이런 짓 하기 싫었는데... ㅜ-ㅜ

설마 아니겠지..;;

여튼 민박집에 도착햇는데 일행들은 아직 안 와있었다..

베네치아에서 묵었던 민박집에서도 다시 안왔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된거?”

“다시 돌아갔나봐요..”

“아.. 이렇게 온게 상당히 미안스럽다;;”

“흠.. 이럴줄 알았으면 기다려볼껄 그랬다..”

“에효, 어쩔 수 없지..”

지도를 죽 펴놓고 피렌체 시내 관광설명을 듣고..

나는 피사를 가기로 하고, 언니들은 부츠쇼핑을 하러 간다고 했다..

다시 피렌체 역으로 가서 피사가는 기차를 탔다...

피사가는 기차는 한산했고, 고요했다.

“응? 피사 유명한데인데 이렇게 사람도 없고, 기차칸도 조금이고..”

“우리 여기 앉자..”

어떤 한국인 커플 발견..

“어, 저기요~ 이거 피사가는 거 맞아요?”

“네 그런데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요..”

“솔직히 볼 게 없잖아요. 사탑밖에는..”

“아..”

“혼자 왔나봐요?”

“네”

자연스럽게 그들과 합석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신혼여행으로 2주일동안 왔다고 했다...

와~ 부럽다!! 나도 나중에 유럽으로 신혼여행 가야쥐~

요새 추석기간에다가 일주일 더 휴가를 얻어서 고고씽!!

뭐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내 껌이랑 초콜렛도 나누어주었다..

피사역에 도착하여서 커플은 버스를 타고 간다고 했고..

나는 책에 20분정도밖에 안 걸린다고 해서 걸어가기로 했다.

“에이~ 책 다 뻥이예요! 그냥 버스 타고 같이 가요~”

“아니예요~ ㅋㅋ 그래도 이 책 꾀 정확하답니다.”

“우린 가까워도 늙어서 좀만 걸으면 다리가 아프답니다.”

“젊은 게 좋네, 나중에 피사에서 또 봐요~”

“정 찾다 안나오면 그냥 버스 타구요~”

“네, 이따가 다시 ??으면 좋겠네요..”

여유롭게 다시 혼자가 되엇다..

하루만에 혼자가 된 건데 너무 반가웠다..

길을 걸으면서 처음보는 색다른 집들을 보니깐 기분이 좋아졌다..

저게 바로 토스카나 지방의 주택이구나....

 

                                                 <피사의 골목길..>

 

                                                        <가이드북에도 나와있지 않는 광장>

이탈리아에서 꼭 보아야 할 게 세 가지 있다고 한다.

첫째, 베네치아.. 언제 다시 물에 잠길지 모른다. 이미 갔다왓음.

둘째, 폼페이.. 언제 다시 화산의 재앙이 덮칠지 모른다. 갈 예정임.

셋째, 피사의 사탑.. 언젠가 넘어질지도 모른다. 지금 가고 있음..

그래,, 난 지금 피사의 사탑을 가고 있는 거야...

내가 갈 때까지 꼼짝말고 있어~~

지금 쓰러지면 이 송송이 님이 가만 안둘테야!!!

바람에 몸을 맡기며 피사의 사탑에 도착!!

계속 동네같은 골목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뻥~~ 뚫리더니 광장같은 곳에 사탑과 대성당이 잇었다..

다시 만난 그 신혼부부는 정말 20분 걸렸냐고 물어보았다.

걸음이 느려서 5분정도 늦엇다고 그랫더니

언니가 그 가이드 북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았다...ㅋㅋ

 

                                                <손가락으로 쓰러뜨리기 놀이!!>

           

                                                                               <피사 대성당>

     

                                                                      <피사의 사탑과 대성당>

사탑과 대성당을 대충 훑어보고

우와아~ 감탄해주고 사탑 위에 올려갈려고 했더니

11유로를 내라고 한다... 보존 때문에 가이드 동반이라 비싸대나??

됐다, 이 사람들아.. 그냥 아래서 보고만 말랜다~~~

왜 안올라 갔을까 지금은 후회된다는... ㅜ-ㅜ

그냥 풀밭에 혼자 앉아서 피사랑 대성당이랑 구경하고..

잠시 과학시간에 배웠던 무슨 원리에 대해 생각좀 해보다가..

머리가 복잡해져서는 기차역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역시 걸어서 피사역으로...

버스를 타지 않으면 이런점이 좋다...

천천히 가니깐 놓치지 않고 보는 것들이 많다..

게다가 피사의 마을은 왠지 평화롭고, 아늑하게 만든다...

 

                                                <피사역으로 돌아가는 길>

피렌체 역에 도착해서 민박집 가는 길 헤맬까봐

버스를 타고 무사히 도착했다...

아까 아침에 헤어졌던 일행들이 와 있었다..

거의 5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다고 한다...

괜스레 다들에게 미안해졌다..

그 예약 안해도 되는 기차 내가 먼저 발견해서

일이 꼬여버렸고, 나 혼자 피사로 놀러갔다와서~~

언니는 부츠 사고, 일행 찾으러 피렌체 역에 갔다왔다는데;;;

                                  <피렌체의 야경>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은 피렌체에 3개나 있다.

하나는 미켈란젤로 광장에, 또 하나는 시뇨리아 광장에

나머지 하나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있는데

미술관에 있는 것이 진품이라고 한다..

미켈란젤로 광장 가서 야경보자고 그래서

얼른 밥을 초스피드로 먹고 야경을 보고왔다..

같은 방에는 뮌헨에서 만났던 언니가 있었다..

우리나라보다 유럽이 더 좁게 느껴졌다...

피렌체의 밤은 더웠다...

아,, 이탈리아가 덥다더니, 정말 덥다... ㅜ_ㅜ

차례대로 기다리고 있다가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는데

아주머니가 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쓰지 말랜다..

안그래도 온몸이 끈적거리는데.. 뭐가 이래... > _<

게다가 화장실 변기 물도 잘 안내려가잖아아!!!

좋다고 그래서 왔는데 역시 평가 따위 믿을게 못돼..

밥만 맛있고 다른 거 모두다 별루다....

언니들이 친꿔떼레 간대서 나도 하루 더 묵을까 생각했는데

그냥 바로 로마로 넘어가 버려야겠다아...

[내일은없다.]

앗, 피사 가보고 싶네요! 피렌체는 갔는데 피사는 못 갔다는... 친꿔떼레도 가고 싶어요...가면 갈 수록 가고 싶은 곳은 늘어만 가네요 ㅜㅜ

[어리버리공주]

그렇죠??? ㅋㅋ 그래서 여행은 끝이 없이 이어지는 게 아닐까요?? ㅋㅋ

[럭셔리 쩐*^^*]

나두 피렌체는 갔는데 피사는 시간상 가지를 못했어여...ㅠㅠ 언젠가 갈수 있겠조 근데 친꿔떼레가 어디에여 전 첨 듣는 동네?인거 같아서리용

[어리버리공주]

해안가에 라 스페지아에서부터 이어지는 작은 다섯 마을이래요~ 포지타노 삘 난다는데... 담에 꼭 가고 싶어요!!

[허둥선생]

숙소평가가 그렇군요..음.......

[어리버리공주]

음... 좀 그렇죠?? ^^ 그런데 물 빼고는 좋았어요... ㅋㅋ

[클리프영]

저도 여기서 여행기만 매일 읽다보니..가고싶은곳이 너무 많아져서 이대로라면 1년은 여행을 다녀야 성이 찰듯ㅋ

[어리버리공주]

맞어요 맞어요~~ 가끔은 유럽으로 이민갈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정말 가고싶은 곳은 한도끝도 없이 많아지는 거 같아요~

[그린에이스]

피사에 있는 다리 오랜만에 보네.ㅋㅋ 난 저기서 천연 계란 프라이를 봤었지.ㅋㅋㅋ

[어리버리공주]

아~ 그 계란후라이~~ 저 갔을 때는 그다지 덥지 않았는데... 그래도 더웠지만.. 참을 만 햇어요

[whitemoon]

재밌어요~~ 근데,,그 정확하단 여행책은 머에요?ㅎㅎ 백배? 이지?

[어리버리공주]

삼성출판사 자신만만 유럽여행이에요... 꼭 무슨 책장사 하는 거 같은.. ^^

[갱민이]

피렌체..정말 좋져..여기에선 아직 피렌체 구경 안했나봐여?다음편에~!?ㅎ그리고 민박집 혹시 3층인가 4층인가있는거아니에여??화장실 욕실이랑 붙은거 달랑 하나??남자여자 같이 사용하구??ㅋㅋ

[어리버리공주]

음... 피렌체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 ㅋㅋ 그 민박집이..... 아마 갱민이님이 말하는 그 곳이 맞는 거 같아요 ㅋㅋㅋ

[빡신인생_맘을비우자..]

ㅎㅎㅎ완전방가웠따는.. 나두 저책인데 ㅎㅎ 저책산사람들이 은근많구낭~ 난 저게 자신만만<<인지 알게된게 최근이라는~ㅋㅋ 저책 사용할만햇옹??ㅋㅋ

[어리버리공주]

네 좋아요!! 분권된다는게.. 좀 잘못된 정보도 없지만 그래도 정확한 편이었고, 지도는 무지 정확했구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