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은 현실에서 가능할까? 본 프로그램은 자신들의 삶에서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의 길은 가능하며 실천해야할 점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 유치원 뒤뜰에서 밤낮을 바꾸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너구리, 해마다 같은 처마에 둥지를 트는 제비, 앞뜰에 찾아온 붉은머리오목눈이... 이들은 야생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준다.야생동물과의 공존은 인간의 작은 배려와 실천에서 나온다.
▶ 아파트에 신혼살림 차린 황조롱이 부부
도심의 한 아파트단지에 황조롱이 부부가 찾아왔다. 베란다 작은 공간에 6개의 알을 낳은 황조롱이 부부. 황조롱이에게 화분은 둥지가 되고 아파트 단지는 사냥터가 된다. 따가운 햇빛과 거친 비바람에도 새끼를 지키는 모성애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파트 주인인 김선경씨는 새털이 온 집안에 날려 귀찮을 법도 한데 이들을 내쫓지 않고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이후 황조롱이 둥지를 관찰하는 것이 일상이 됐을 정도로 이들에 대한 애착도 생겨났다.사람의 배려로 베란다에서 새끼들과 살아가는 황조롱이 식구.이들은 도심에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 도시의 밤손님, 너구리
먹잇감이 부족한 도시에서 야생동물들이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유치원 뒷산에 터를 잡은 너구리와 들고양이도 마찬가지. 녀석들은 먹이를 찾아 유치원 건물로 내려와 쓰레기 봉투를 헤집어놓기 시작했다. 조리사 김혜정씨는 이를 막아보고자 남은 음식물을 대야에 담아 건물 뒤편에 내놓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더 이상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 없어졌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스스로 찾아온 야생동물과는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 해마다 같은 집을 찾는 제비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자연공간, 앞뜰. 그러나 이곳에도 야생의 세계가 펼쳐진다. 임명관씨는 자신의 집 앞뜰에 찾아든 붉은머리오목눈이에 대해 기록을 시작했다.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새끼를 건강히 키워내 이소시킨 붉은머리오목눈이. 이들과 함께한 37일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 시간이 되었다.그리고 이들의 성공적인 번식 뒤에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풀을 뽑는 등의 수고를 아끼지 않은 임명관씨의 배려가 있었다. 이러한 배려가 있다면 야생동물들은 언제든 사람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고등학교 1학년인 다미는 작년 봄에 찾아온 제비 세 마리에게 가락지를 끼워두었는데 올해, 그 녀석들을 다시 만났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 둥지를 박에 달아 올려주는 등 정성을 쏟았다. 언제나 사람의 집에 둥지를 트는 제비. 사람들의 관심과 주변의 환경이 변하지 않는 한 제비는 언제든 사람 곁으로 다시 찾아올 것이다.
▶ 사람 곁으로 다가온 야생동물들
사람의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야생의 생명활동.이들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사람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그리고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공존의 땅은 야생동물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한다.사람 곁으로 온 야생동물.이는 서로가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다.그들은 이미 우리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야생동물 사람 곁으로 오다(2007년 12월 12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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