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7번째 경기가 있었습니다. 멤피스와는 2번째 게임이구요. 경기는 결과적으로는 95-88로 패했습니다.
또 노가리 까보는거죠 뭐..
- 오늘의 시카고는 상대인 멤피스의 마이크 밀러, 바비 잭슨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스윙맨인 EJ 와 Battier 에게 대박 깨졌습니다. 외곽 수비는 한 건지 만건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멤피스는 24개의 3점슛을 던졌고, 이중 14개를 성공시켰습니다. 무려 58.3% 의 성공률이구요. 그 중에도 Battier 가 6개의 3점슛 중 5개를 성공, EJ가 8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습니다. 벤치에서 나온 단테 존스 (SBS 의 그친구가 아니라..-_-;;) 에게도 2개를 허용했습니다.
- 당췌 누가 수비를 어떻게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스탯상으로 보면 더 놀라운 것이 바로 파우 개솔이 기록한 9개의 어시스트입니다. 이 중 7개가 3점슛으로 연결되었습니다. EJ가 1개, 스타더마이어가 2개, 단테 존스가 2개, 베티에가 2개...완전 낭패입니다. 게임을 직접 보지 못한 고로 정확히 어떤 루트로 패스가 연결된건지는 알 수 없겠습니다만, 개솔의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을 유념해본다면 대개의 패스가 포스트로의 투입 후 킥 아웃 이었을테고, 이 킥아웃을 시카고 백코트가 전혀 커버하지 못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
- 갑갑한 점은 이겁니다. 작년에는 설령 완전히 노마크를 내주더라도 손 뻗고 몸 날려보는 수비 마인드가 있었고, 그 결과로 상대 3점슛 성공률을 33.4% 에 묶어버렸던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단지 이번 게임에서만 그런거라면 뭐 한게임정도 멤피스가 미쳤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프리시즌 7게임동안 시카고는 상대팀에게 50.5%의 3점슛을 허용했습니다. 이긴 경기, 진 경기의 편차도 없습니다. 승리한 3경기에서는 모두 딱 50%의 3점슛을 허용했고, 패배한 4경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프리시즌이니까 뭐 그럴수도 있는거 아냐? 라고 반문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프리시즌 시카고의 3점슛 허용률을 압도적인 리그 1위입니다. 40% 이상을 허용한 팀은 단 세팀에 불과하며, 2위를 달리는 킹스가 42.9%, 호넷이 40.3%의 3점슛을 허용했을 뿐입니다. 오히려 프리시즌인지라, 3점슛 성공률이 매우 저조한 편입니다. 슈터들의 감이 아직 안 올라왔을 때니까요. 시카고의 지난 시즌 3점슛 허용률 33.4% 는 리그 2위의 기록입니다. 프리시즌에서 33.3% 허용하면 리그 16위입니다. 프리시즌이라 이렇다는 건 정말 난감한 시츄에이션이 되는거죠. 그렇다고 해서 시카고 백코트 진에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선수가 있었느냐면 그것도 전혀 아니구요. 시즌에 들어가면 확 바뀔 것인가 하는 건 글쎄요 이걸 어찌 기대를 해야 할런지..-_-;;;
- 현재까지는 제가 원했던 시카고 335 계획은 전혀 달성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335 계획이란, 시카고 잘 나가려면 3가지 35를 달성해야 한다라는 저만의 전략인데...(죄송합니다..-_-;;) 그 첫 번째가 챈들러 35분 출장입니다. 35분이면 빅맨에게는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만, 챈들러가 이 정도는 버텨줘야 가뜩이나 답답한 시카고의 골밑에 숨통이 좀 트일테니까요. 헌데...프리시즌 기록은 참담합니다.
- 타이슨 챈들러는 프리시즌 7경기에서 22.3분 출장하고 6.7득점 6.8 리바운드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프리시즌이라 출장시간 조절했을수도 있겠지만, 이 22.3분간 평균 파울이 3개입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봐도 발전이 있었다고 전혀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두 번째 35는 뎅구리의 3점슛 35% 성공 이었습니다. -_-;; 다소 무리한 요구라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적어도 뎅구리에게 3점슛이 공격 옵션에 있다 라는 정도의 존재감은 이번 시즌에 확보해 주길 바랬던 거죠. 지난 시즌의 26.5% 의 3점슛 성공률은 ‘버려’ 해도 무방할 성공률이니까요. 이번 프리시즌 뎅구리의 3점슛 성공률은 25%입니다. 퍼센트로만 봐도 그렇거니와 7게임에서 딱 4개의 3점슛만을 시도했고 그중 딱 1개 들어간 겁니다. 오히려 수비는 근성! 순박남 노시오니가 5개의 3점을 던져 4개를 성공시켰습니다. 제발 뎅구리가 시즌을 위한 ‘비밀무기’로 3점은 숨겨놓고 있는 거라고 부디 이야기해주길...ㅠㅠ
- 마지막 35는 뭐 그냥 농담으로 해본거였지만, 언급하고 갈랍니다. 고든이 평균 35점 찍어주라 뭐 이런 말도 안되는 거였는데, 이건 여러 가지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평균 35점 찍어주는 건 완전 어불 성설이고, 어차피 수비에서의 문제가 있다면 득점이라도 확실하게 해달라라는 주문이었고, 이왕이면 시카고의 스코어링 리더가 되어 득점하나 만큼은 어디다 내어놔도 될 정도 를 요구했던 거였죠. 프리시즌 7게임 성적은 7.9득점에 불과합니다. 갓 20분 뛴 것이니 뭐 그러려니하고 3점 성공률도 43%니 좋아지겠지 하고 싶네요. 20분에 3개 내외의 파울은 사실 좀 걱정됩니다. 파울이 많다는 건 수비가 생각대로 잘 안됐다는 뜻일테니까요. 뭐 프리시즌이니까 파울콜 좀 쎄게 부르는 거라 생각하겠습니다.
- 전 게임에 이어 이번 게임에도 송가일라가 팀 득점을 리딩했습니다. 송가일라 득점의 대부분이 18ft 거리 내외의 미드레인지 점퍼였습니다. 원하던 빅맨의 로우포스트 득점은 아니었다는 뜻이죠. 어쨌거나 간혹 사용할 수 있는 공격 옵션의 하나로 자리 잡아주면 좋겠습니다.
-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듀혼의 출장시간입니다. 듀혼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25분여를 출장하며 시카고 선수중 가장 긴 출장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균 5개에 육박하는 어시스트도 믿음직하죠. 20분 이상 출장할 수 있는 가드 진이 하인릭, 고든, 듀혼 정도에 불과하다면, 듀혼의 활약여부는 시카고의 앞날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칠겁니다. 조심스럽게 듀혼-하인릭 선발에 고든 식스맨 출장도 -_-;; (뭐가 이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허허허허)
- 한 가지 더 고무적인 사실이라면 오늘 출장했던 선수들 가운데 뎅구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1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하인릭이나 듀혼이 조낸 PG로 자리잡과 쫙쫙 뿌려서 게임이 이어지는 시스템이 아닌 최대한 많은 패스웍을 통해 가능한 많은 선수들이 볼을 터치하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시카고의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이건 나쁘지 않은 점입니다.
- 자 이제 한 게임 남았네요. 내일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카고는 이제 진짜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디 건투를 빕니다.-_-+

조낸 복덩이인 크리스 듀혼.

이렇게 찍어놓으니 정대만 삘이 나는군요.
첫댓글 300기가 자료실에 밀워키와의 시범경기가 올라와 있더군요. 꼭 시간내서 봐야겠습니다. -_-
-난입-하인릭,고든도 3점좋은데 뎅까지 수준급을 바라시면.....역시 스퍼스팬은 할수없는말인가;
경기가 올라오면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예상해보기로는 작년보다 낮아진 인사이드 수비 때문에 외각에서 헬프디펜스를 더욱 깊이 들어와야 하고 그에 따른 킥아웃->3점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역시나 매글로어나 네네를 영입해야 한다는 소리가 많은데.. 방금전에 매글로어는 이미 벅스로 트래이
되었네요. 제 생각으로는 네네보다는 매글로어가 더 시카고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네네라도 잡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네네역시 공격능력에 비해 보드장악력과 수비력에서 말이 많은 선수이긴 하지만, 그 사이즈와 성장가능성을 본다면 분명 매력적이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