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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멋지다. 가까이 보니 길가 감은사터의 입간판을 보면서 멀리 보이는 감은사터 3층 석탑과는 전혀 다르다. 정말 그 우렁차고 기운 참이 하늘을 찌를 듯 하다.
감은사는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한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이 682년에 지은 절이다. 종래의 평지가람에서 산지가람으로, 고신라의 일탑중심에서의 가람배치에서 쌍탑으로 바뀌는 과정의 최초라고 하는 의미가 있다.
춥기는 정말 뭐라 할 수 없이 추웠다. 동해의 겨울 바닷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더욱 매섭게 느껴진다. 5분을 채 견디지 못하고 우리 가족은 차안으로 뛰어 들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답사 일행 몇 명이 아무도 없는 닫힌 구멍가게 앞 자동판매기에서 커피 잔을 들고 잠시 담소를 나누는 듯 하더니 그 사이 이내 이들도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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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선 탑에 기운찬 모습과 규모가 장엄함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그 추운 바닷바람을 다 마시면서... 동 서로 마주하고 있는 두 탑에서 품어 나오는 에너지는 뭐라 할 수 없이 위압감이 들 정도로 이전에 보던 탐과는 사뭇 다르게 상당히 크다. 석탑의 전체 높이는 9미터란다. 그 위에 3.9미터인 찰주를 포함하면 13미터, 우리나라 삼층석탑 중 가장 크다. 이 찰주 때문에 더욱 상승감이 돋보이고 우렁차 보이는 것 같다.
사내대장부의 기계를 보는 듯 순간 내 가슴에 감동의 느낌이 가득 차온다. 탑을 보는 기술은 잘 모르지만 뭔지 모르는 압도하는 것이 있었다. 아 좋다.
정겨운 누두렁 길을 따라 왔던 길을 다시 나가서 좌회전하여 대왕암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족 모두 코를 힘이 센 사람의 손에 힘껏 쥐어 잡히기라도 한 듯 모두 빨강색 물감으로 물들인 모습이다. 서로의 코가 빨갛다고 보면 배꼽 웃음을 짓는다. 그래도 가족은 어릴 적 학교 교단에 씩씩하게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본 것 같은 뿌듯함이 배어나 보인다.
예술적인 아름다움이나 기술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은 없지만 파란 하늘을 향해 솟아나 있는 찰주가 있어 더욱 멋져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을 기약한다. 아.................... 좋다.. ^^
감은사터에서 대왕암까지는 승용차로 5분 정도의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잠시 갈림길에서 고민을 했지만 감포항에 가고 싶었던 마음은 잠시 접기로 하고 찾은 봉길리해수욕장, 해수욕장을 등지고 늘어선 식당에 는 발길이 지워진지 오래처럼 보인다.
횟집 앞에는 빈 어항이 확인을 해 주고 있다. 나는 바다가 정면으로 잘 보이도록 주차를 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리고 정면을 바로 하니 눈앞에는 온통 바다뿐이다. 내 걸음 몇 걸음에 다 달을 수 있는 바다가 내 앞에 있었다. 정말 겨울이라서 그런지 유난하게 내가 본 바다 중 가장 맑고 파란빛깔을, 아니 에머랄드빛이라고 하나, 아무튼 무지 푸르고 맑게 보석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다.
열린 동해의 겨울바다가 가슴에 점점 들어온다. 조금 전 보았던 감은사터 삼층석탑의 감동은 간사한 나의 마음속에 이미 지워지고 있었다. 나의 가슴에는 온통 바다가 물 밀 듯 내 가슴에 채워지고 있다. 무어라 해야 좋을지 모른다. 충분하게 바다가에 왔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내륙에 사는 사람의 심장은 충분히 두근거릴 수 있는 조건이다. 그런데 동해의 푸름과 신라천년의 역사가 담겨 있는 대왕암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고 있으니 얼마나 아니 흥분이 되겠는가? 어린 아이와 나의 마음은 하나가 되었다.
바다에서 노는 새는 모두 갈메기라고 생각하면 거의 반은 맞겠지?? 잘은 모 르지만 대충 그럴 것 같다. 암튼 갈메기라고 해 두자.
바다는 거품을 만들고 이내 다시 사라지고... 마치 숨을 쉬고 호흡을 하듯 다시 거품을 품어내고 이내 다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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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힐 듯 가까이 대왕릉이 카메라에 잡힌다. 까만 몽돌은 첫 휴가를 맞는 신병의 군화발처럼 윤기를 내며 반짝인다. 파도는 합창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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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메기는 하늘을 향해 비상을 하더니 금방 다시 바다에 몸을 담근다. 대왕릉 을 찾은 우리 가족을 환영하는 발레 공연이라도 하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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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어느새 그 칼바람에도 바다와 친구가 되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술레잡기를 한다. 우리 가족은 누구 한 사람도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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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항이다. 지난 밤 고기잡이를 마치고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의 모습이 마냥 한가로이 정겹다. 대게 항 포구의 바다는 여러 오염물들이 물에 떠다니거나 바다에 가라앉아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감포항의 물은 참 맑고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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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고 하는 그 귀한 전복이 임자를 찾고 있다. 아무래도 나의 몫은 아닌데, 해삼 몇 마리랑 전복을 가지고 좌판을 벌이는 아주머니는 꼭 내가 임자처럼 보였는지 자꾸 흥정을 붙이려 애를 쓴다.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어디 우리 같은 사람이 돈 십만원이 넘는 전복을 어찌 맛을 볼 수 있으랴. 사과와 전복... 뭔가 어울리지 않으면서 뭔가 정겨움으로 가득해 한 컷 사진을 찍었다. 그 전복 누구의 몸을 위해 쓰여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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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예전에 본 듯 하기도 하고 처음이라는 생각에 묻는다. 지금은 아무리 애를 써 보지만 잊어 버렸다. 아는 분은 댓글을 달아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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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뱅이...에 소주 캬아 !! |
감포항 수산시장에는 여러 가지 해산물을 값싸게 살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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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따리의 허벅지 만한 문어가 어쩌다가 이곳까지 잡혀 왔다. 우리 따리는 마냥 신기한 모양이다.
이 곳을 마지막으로 우리 가족은 경주 여행을 마쳤다. 지난 시간을 가만히 기억해내는 일 또한 여행의 하나처럼 마음이 풋풋하다.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고행의 길이었는지 평생을 두고 다시는 없을 것 같다. 눈과 빙판으로 덮혀진 고속도로... 7시간 30분이 넘어서 새벽 3시에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나는 또 다른 계획을 만들고 궁리를 해야 하는 기다림에 싹을 틔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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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박 3일의 경주 가족 여행 따라 다니면서 함께한 기분입니다. 수학여행의 추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경주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곳이건만 ...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닉처럼 웃는 아빠.
벚꽃피는 봄에 가보리라 아끼고 있는 경주와 겨울바다의 싸릿함 즐감코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웃는돌님 언제 또 이런 멋진 후기를 올리셨는가~~이제야 진면목을 볼수 있겠군요..시간 걸리는 작업인데 잘 봤구요..우리 경주 갔을때 그땐 비가 얼마나 많이 왔었는지...추억이 새롭네요..자주 올려 주시와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가까이 살아도 감은사지는 사진으로만 거의 보게되네요..감은사지 꼭 가봐야 겠습니다..감포 저희 옆지기의 고향이지요.....저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참 사진에 나무에 끼어있는 까만색의 이름은"군수"라고 하는 것이니데..정말 귀하고 맛난 것이지요..저는 고향에서 많이보는 것인데..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쉽지 않는 가족 여행 애들 어릴때 많이 다니세요 크면 안따라 다니니까 잘 봤습니다.
멎진 경주 여행후기 아! 다시 가고프다
아구.. 푹 빠지신 분들의 명단 잘 기억해 두겠습니다. ^^.. 향기야 누님 아~~ 잘 계시죠?? 달새 형님도. 새해 복 많이 덜 받으세요... 댓글 붙이신 모놀님들... 복 바들껴~~~~!!
히히히히히..좋으셨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감포항에 갔었으면 구룡포항에도 가보시지...안타깝다~^^; 감은사지 가셨으면 가시는길에 장항리사지 가보시고 기림사나 불굴사를 들리시고..이견대에서 문무왕릉을 보셨어야하는데...어차피 그 코스에 있는건데~!! 하지만 아름다운여행 잊혀지지 않는 추억 잘 간직하세요
시간에 쫒기어 기림사와 장항리사지는 못 봤구요.. 불국사랑 이견대 문무왕릉은 다녀왔는데.... 너무나 추웠답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아구 추워,,, 날 따뜻해지면 다시 함 가야지요... 아주매 감사합니다. ^^
집이 경주라 감포 랑 보문 석굴암 자주 가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욱더 새롭네요 벚꽃 피는 사월에 한번 와보세요 보문 야경에 발길이 안떨어 질걸요 경주는 너무 ~~~~좋거든요 ^^@@
넵...^^ 감사합니다.. 울 따리의 말처럼 벚나무가 하얀 빛깔의 옷을 갈아 입으면 참 이쁘겠지요??
밑에서 3번 째 사진은 소라 종류인 것으로 압니다. 골뱅이는 다른 것으로 아는데... 사진이 없어 미안합니다.
까만것;;;군수..랍니다
군수 맞아요 횟집에서 삶아 나오죠 너무 삶으면 오므라들어 볼품이 없지요 군수하고 가면 야! 군수나왔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