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입 수능에서 국어문제에 물리의 인력/중력 문항이 있었다고 해서, 그게 국어문제 항이냐 아니냐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때가 생각나네요. 1982년 대입 연합고사 국어문제에 근대소설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에 나오는 어느 구절에 <달포>가 우리말로는 며칠이냐? 이게 문제입니다.
뭐 그냥 아무생각없이 한달이겠지 체크를 해놓고, 카드에 칠하기 전에 다시 검토하니......이게 출제자의 함정 아닐까? 의심이 들더란 말입니다. 머리 조금 굴리다가 한달은 아닐꺼야.......에라씨 <보름>으로 OMR카드에 칠했습니다........정답은 한달.
이 머리 굴린다는게 고등학교 시험문제에서도 여지없이 틀렸는데 문항질문은 <일각여삼추>입니다. 일각(15분)도 알고 여삼추(3년 같다)도 알겠는데, 일각이 여삼추가 무어냐 이게 국어문제입니다.
1. 시간이 빠르게 간다
2. 시간이 더디게 간다
이게 처음에는 느리게 간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보니 하루가 삼년 훅지났다 그런뜻 아닌가? 아리까리.......그래서 시간이 빠르게 가는 인생무상을 말하는게 맞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찍었는데......오답입니다.
원래 이건 기다리는 님, 일각은 15분, 그리운 님과 만날 때까지 시간이 빨리 안가요......시간이 빨리 가야 님이 오시는데......십분도 못참는 그 애절한 그리움의 시간 그거였어요.
직감이 맞어요......머리 굴리면 틀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