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이야기 3-3
- 황새는 아이를 물어다 준다-
황새를 복원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보호하니 그들이 다시 우리 텃새로
훨훨 하늘을 날고 있다
황새어미는 새끼가 다 자란
그 해 가을쯤 새끼들을 자신의 땅에서
멀리 가서 살라고 내쫓는 습성이 있다.
어미의 요구대로 새끼들은 어미와 떨어진
다른 곳에서 정착해 살아가야 한다.
황새의 이런 습성을 잘 활용해
우리나라 전국 산과 강 자연 속에
황새의 날갯짓이 넘쳐 나길 바램한다
황새는 유럽에서 출생을 상징하는 새이다.
유럽 문화에서는 신화나 설화에
황새가 "아기를 못 낳는 집에
아이를 물어다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린아이가 부모님에게 묻는다
아가는 어떻게 태어나는 건가요?
부모들은 아이에게 답한다
"다리 밑에서 주어 왔지"
이 말은 우리가 하는 말이고
"황새가 갓난아이를 물어온단다."
이 것은 서양에서 하는 말이다
이렇게 황새는 출산의 의미가
강하게 인식되어 왔다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하면
아이들은 냇가에 있는 다리를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리'는 여성의 다리를
'밑'은 성기를 상징하는 말이다.
우리 선조들은 아이들의 물음에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지혜를 보여준 것이다.
반면 서양에서
“황새가 물어서 날라다 주었다” 는 것은
창조의 바다에서 떠다니는 태아를 황새가
발견해 사람에게 전해 주었다는 전설과
또 황새는 봄이 다가오는 것을 알려주는
길조로, 생명의 소생을 상징하기도 하므로.
이런 관점에서
'황새가 아기를 날라다 준다'는
출생 설화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황새가 아이를 물고 날아왔다
어쩜 황당한 신화 일 수 있으나
독일에는 심벌마크가 황새인
아이우체통이 있다.
아이우체통은 아이를 낳았지만
키울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신생아를 놓고 갈 수 있는 작은 상자
안에 밖에서 문을 열고 아기를 놓고
갈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는데,
아이가 들어오면 전자감응장치가
작동해 달려온 병원직원들이
신생아를 돌보게 된다고 한다.
이 아이는 나중에 아이 없는 집에 입양된다.
아이 낳지 못하는 집에 아이를 물어다 준다는
황새의 뜻과 부합해서 지금도
아이우체통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서울관악구에 위치한
주사랑공동체교회가 13년째 운영하는
베이비박스가 있어 2022년까지 여기에
맡겨진 아기만 2023명이나 된다고 한다
매년 150~180명의 신생아 부모가
베이비박스 문을 두드린 것이다
몇 년 전 문제점을 보완해 지금은
베이비룸으로 시설을 대폭
개선해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독일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런 갓난아기를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나라는 20여 개국
이렇게 해서라도 귀한 생명을 구하고
절대 버려지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한다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준다"
이런 서양 속설이 맞는 걸까?
하는 의구심에 독일의 한 과학자는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 근처에서
발견되는 황새의 수와 출생수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황새의 수가 많은 도시에서
출생아 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도시가 발전하면서 인구,
특히 청ㆍ장년 인구의 유입이 증가되고,
그에 따라 출생아 수가 증가하였으며.
또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주변에 황새를 유인할 만한 먹이가
많이 늘거나 서식지가 증가하였으니
황새가 아이를 데리고 온다는 전설은
허황된 속설이 아니었다
우리도 통계청 분석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나이는
1971년생이라 한다
그 후로 점점 출생률이 줄어
저출산국가가로 전략하고 말았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1971년에 우리 황새가족이 사냥꾼의 총에
맞아 멸종의 원인이 된 해가 아니던가?
황새 복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바라건대 황새가 전국 어느 도시든
하늘을 날으며 아기들이 많이 출생하는
경사스러운 풍경을 데리고 와
출생률도 높아지고 황새와 더불어 사는
살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
황새이야기 여기서 줄입니다
녹색물결 가득한 4월이 오면
근래 짝짓기 한 황새들 모두 성공적으로
부화해 육추 하는 모습 보여줄 때
황새이야기 계속하렵니다
출생의 신비를 간직한 새
이 글을 읽는 분들 황새의 기운
듬뿍 받아 자손들 번성하는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3
배규택
첫댓글 황새의 신비로운 자태와 생태, 유래
황새의 이야기는 잘 보고 있습니다.
시보네님이 아니라면 이렇게 귀한 자료들을
어찌 읽을 수 있으며 환상적인 우아한 황새에 자태를 보겠습니까
황새의 기를 받아 우리 막내 딸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