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람들이 저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먹는 피임약을 피임방법으로 사용하였다면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피임약을 빼먹지 말고 날마다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먹는 피임약에는 날마다 잊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요일이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먹는 피임약은 주로 한번에 21알이 포장되어 있다. 생식주기가 28일인데 21알이 포장된 이유는 21일째 복용 후 7일간은 휴약 기간이기 때문이다. 복용을 멈추게 되면 며칠 안으로 월경을 하게 되는데 월경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피임을 하길 원한다면 다시 정확히 7일 후에 피임약을 복용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월경을 시작하여 여포가 성숙되기 시작하였다고 하여도 이전 피임약과 다시 복용하는 피임약의 영향으로 피임의 효과는 지속된다.
이렇듯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성분으로 들어있는 프로게스테론 때문에 월경을 하지 않게 된다. 수학여행이나 중요한 시합 등을 앞두고 여성들이 생리를 연기해보고자 먹는 약도 피임약이다. 그러므로 월경을 연기하고자 하는 여성은 월경예정일 약 1주일 전에 피임약 복용방법과 마찬가지로 하루 한 알씩 같은 시간에 빠지지 말고 복용해준다.
사후 피임약이란 무엇인가?
사후 피임약은 여성의 몸 안에 있는 황체에서 나오며 프로게스테론과 형태는 유사하나 기능이 반대인 프로제스틴(progestin)의 일종인 레보노게스트렐(Levonogestrel)이 주성분이다. 이 약은 배란기에 성관계를 한 뒤 72시간 내에 12시간 간격으로 한 알씩 2회 복용하면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하다.
이 약의 작용 원리는 레보노게스트렐이 자궁벽을 탈락시킴으로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된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정은 되었으나 착상이 안 되면 임신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한 피임약으로 성관계 후 될 수 있으면 빨리 먹어야 최대의 효과가 있다. 사후피임약을 24시간 이내에 복용한 경우 피임효과가 95%나 되지만, 48시간 이내 복용한 경우 85%, 72시간 이내 복용한 경우는 65%로 피임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72시간 이내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수정란이 착상이 되었다면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져 사후피임약의 영향을 받지 않아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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