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신학대학교 교정에 들어서니 온갖 감회가 스쳐간다,
제일 처음갔을때가 두 형제 목사 졸업식에 참석하러 어머님과함께갔었고 김홍기교수가 교수로 임명되었을때 우리형제모두 교수실에 방문했었다,
그후 평생교육원 심방전도사 반에 등록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강의받으러 2년 동안다니면서 교수님들과 감신대의 학풍을 익히는 기회가 있었다.
막내딸이 대학원3년을 마치는 졸업식을 끝으로 학교에 갈 기회가 없었다가 오랜만에 다시 가 보니 많은 변화가 있고 처음 갔을 때에 비하여 백주년기념관, 웰츠기념관등 일신된 면모를 볼 수 있었다.
김홍기교수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 해서 우리집안의 희망으로 자랐으나 공직의 아버님이 군사정권에 의해 조기퇴직당함으로
온갖 고생을 하며 공부하던 중학교 때 5.16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한 준비로 집에서 부엌에다 큰 함지박을 놓고 목욕을 시켜 보낸일화가있다.
고등학교에서도 성적이 좋아 지금 분당사시는 김형승숙부님이 의사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고2때 부흥회에서 은혜받고 신학을 가겠다고 하니, 온 집안에서 어머님을 향하여 '예수에 미처 종갓집 망한다'고 쏟아지는 비난은 말로할 수없었으며, 우리남매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냉대와고통의 길이 시작 되었다.
물이없는 마른광야와 같은 고난은 고향과 친척을떠나 서울 약수형제교회개척으로 이어지면서 청천벽력같은어머님의 소천등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없는 무서운 연단이었으나, 오직 하나님만이 산성이시며, 피난처되시어, 우리를 인도하셨다.
총장에 당선되어 친적들이 축하모임을 하는 자리에서 숙부님께서
"의사를 만들지 못해 애석 했는데 이렇게 크게 쓰임받을 줄은 몰랐다."고 감격해 하시는 모습이 곧 은혜였다.
축하모임을 찬송과 기도로 예배 할 수있고, 예수님을 배척하던 모든 친척들이 주님을 영접하여 하나된것을 어머님이보시고 기뻐하실것같다.
총장취임감사예배 세 시간내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섭리하시는 은총을 깨닫게 하시는 시간이었다.
모든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김홍기총장 의 발걸음을 더욱 강하게 인도 하시리라 믿는다.
취임식에서 많은 공약을 발표하여 걱정되는 점도 있지만 ,가장 가슴을 울린 결단은, 주중5일을대학내에서 유숙하며 기숙사 학생들과 매일새벽기도회를 통한 무릎꿇는 목회자의 자세로 총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공약이었다.
일찍 하나님의 사람으로 택하셨으니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 지혜주시고 용기주시리라굳게 믿고 간구하였다.
늘 기도하시는 분들의 더 많은 기도에 힘입어 주신 사명을 잘 감당 하리라 믿는다.
꿈결같은 취임식 현장을 다녀와서 최동묵목사님이 찍어주신 장면 장면의사진을 받으니 더더욱 감사와 영광과 감격이 새롭다.